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밥상 - 혼밥족, 1인 가구를 위한 건강 레시피
방영아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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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연말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4인 이내로 식당에 입장할 수 있고, 그나마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혼밥(?)을 해야 한다. 극격한 도시화와 양극화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단초를 제공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은 혼밥을 일상 용어로 만들어 간다. 먹고 사는 것은 인간 생존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단계이다. 그런데 인간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핵가족에 이어 1인 가구라는 세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라는 생소한 생활 패턴을 불러왔다. 모이질 못하니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렇지만 식당 음식이 물리기 시작하면 집밥이 생각나는데 찾아갈 엄두도 나질 않는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과 관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 이런 난국을 헤쳐 나갈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잘 찾아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이번에 읽은 방영아 요리연구가의 신작. 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밥상은 아담하다. 혼밥족과 1인 가구를 위한 건강 레시피를 소개한다. 

일반적인 책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  제1장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파트는 미리 읽어두면 좋다. 식단 구성, 식재료 준비, 양념장과 육수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2장부터 7장까지는 목차에서 제목 정도만 스캐닝해 두면 좋겠다. 오늘 저녁이나 이번 주말에 뭐 만들어 먹을까 고민될 때 구미가 당기고, 군침이 도는 메뉴를 골라 잡으면 된다. 본문은 매우 간결하다. 먼저 왼편에 완성된 요리 사진이 전면을 차지하고 있다.  마치 너도 할 수 있어 하고 말하는 듯하다. 

오른편 윗부분에는 주제 요리의 영양분과 맛 등을 2~3줄로 간략히 소개하고 이어 중간부분에는 요리 순서를 글과 사진으로 보여 준다. 하단 구석에는 식재료를 소개한다. 혼밥을 위한 최소량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목차와 본문을 비교해 보니 책 제목과 같은 저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혼밥을 할 수 밖에 없는 1인 가구와 청년들이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영양을 섭취하도록 메뉴 구성에 정성을 들였구나  하는 것이다. 여느 요리 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메뉴 구성에서 혼밥족과 1인 가구를 배려한 점이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서가에 꽂아둬서는 안된다. 식탁 근처에 눈에 띄게 두어야 한다. 수시로 펼쳐보면 된다. 그리고 꼭 필요한 만큼만 재료를 준비하고 음쓰(?)가 생긱지 않도록 맛있게 먹으면 된다.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방법. 꼭 필요한 만큼 음식을 준비하면 된다. 요리 코치와 같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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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요리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는 대개 요리할 시간과 노하우가 없거나 남아서 버리는 식재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먼저 1인 가구의 건강을 지켜주는 식단 구성법부터 식재료 관리, 맛내기 비법 등을 앞부분에 차근차근 풀어 놓았습니다. (9p)

원하는 요리를 만들고 싶을 때 모든 재료가 없다고 요리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 어떤 것들이 잇는지 잘 살펴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탐험 정신도 가져보자.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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