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30일 체형 교정 - 움직임을 알면 체형이 바뀐다
남궁형.유성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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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겨울철에 ‘삼한사온’이란  기후현상이 있었다. 3일은 춥고 이어지는 4일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이제는 겨울철 날씨를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지구의 건강 상태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라고  한다. 우리 몸은 어떨까? 건강할 때는 잘 못느낀다. 다치거나 속병이 들었을 때에야 건강의 소중함을 실감한다. 

얼마 전에 위암으로 투병하던 이의 고백이 기억난다.  암으로 고통을 받고 보니 아무 생각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지난 날이 얼마나 행복했는가 하는 그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나 또한 어깨 회전근이 노화(?)되어 옷을 혼자서 벗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보냈다. 물리치료와 침을 맞아도 그때 뿐이었다.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분의 조언을 듣고 어깨 스트레칭을 2년 넘게 했다. 문틀에 작은 철봉을 달고 어깨와 허리를 쫙 펴는 동작을 매일 반복했다. 통증 부위가 아닌 주변 근육에 자극을 주는 정도로 스트레칭을 하라는 조언을 따랐다. 

이제는 많이 좋아져서 혼자서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의 기능이 퇴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급격히 퇴화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있다. 더구나 현대인들은 각자의 직업 특성에 따라 체형이 왜곡되는 일이 많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나 책을 보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그렇다. 게다가 스마트폰 등 기기를 하루종일 보다보니 거북목 진단을 받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사람이 졸리면 자고,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는 것처럼.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야 할 때가 있다.

왜곡된 체형은 통증이란 신호를 보낸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관절이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과 그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해 주는 연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극심한 통증은 물론 체형의 불균형까지 일으킨다. 두 명의 현직 물리치료사가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30일 체형 교정’은 보통의 책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프롤로그와 마지막 제6장 질문과 답 ‘내 몸, 이것이 궁금해요!’편을 먼저 읽으라. 그 다음에 독자가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보고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는 신체 부위를 다룬 꼭지를 찾아 읽으면 될 일이다. 이 책의 목적은 그저 지식을 얻는 데 있지 않고 30일간 책에 나온 조언과 사진 자료의 동작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동기부여 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1장부터 4장까지가 그렇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운동 순서대로 절대로 무리하지 않고 30일 동안 실천해 보자.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5장은 일상생활 습관 교정을 소개한다. 앉고 서는 자세는 물론 스마트폰 보는 자세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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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은 우리의 근육, 신경과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즉, 질병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체형은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중력을 견뎌 내며 활동(움직임)으로 인해 축적되어진 흔적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좋은 체형은 좋은 움직임으로부터 만들어지며 정상 체형(neutral posture)을 유지하는 사람은 좋은 움직임을 갖습니다.(9p)

통증을 참으면서 하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입니다. 그 경고를 무시하면서 계속해서 무리한다면 우리 몸은 결국 망가져버립니다. (2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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