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살 빼드립니다 - 한의사 살빼남이 알려주는 건강한 다이어트
김희준 외 지음 / 두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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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택배 물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택배 노동자 관련한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택배 노동을 1년 넘게 하면 아무리 몸집이 좋은 사람도 날씬(?)해 진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엄청난 활동량에 비해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일명 강제 다이어트라 할 수 있는데 결코 권장할 것은 아니다.

한의사 김희준 등 6명의 공저자가 쓴 신작 ‘무엇이든 살 빼드립니다’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해야 할 필요성과 방법을 설명해 준다. 그렇다면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도 있다는 말인가? 맞다. 다이어트에 관련한 속설과 부정확한 정보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보니 외모를 꾸미는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다. 반려 동물과 더불어 다이어트가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디어에서는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몸에 좋은 것들을 간접 광고로 협찬한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하는 시대에세 이제는 1인 방송이 늘면서 출중한 일반인들이 인플루언서가 된기도 한다. 이렇듯 춘추전국시대(?) 같은 다이어트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검증된 알짜 정보를 잘 분류해서 알려주는 길라잡이는 꼭 필요하다. ‘무엇이든 살 빼드립니다’는 질문과 답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목차를 보고 독자가 지금 궁금한 부분을 골라서 읽으면 된다.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소모하는 열량에 비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의 특성과 열량을 설명한다. 물론 사람마다 체질과 체중, 컨디션의 차이가 있기에 적용값은 다르지만 충분히 일상에서 참고할 만하다. 다이어트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설명한다. 음식을 조절하는 것과 열량을 소모하기 위한 운동 등의 실천방법이 그것이다.

무조건 안 먹는 것도 금물이다. 또한 과도한 운동도 역작용을 불러 온다. 먼저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측정 결과에 따라 과다 또는 과소 섭취 영양소를 식단 조절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른 운동 처방도 받는 것이 좋다고 저자들은 충고한다. 무조건 많이, 강렬하게, 오랜 시간 강행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책 속의 책. 다이어트 잡학사전 14편을 읽은 재미도 좋다. 일테면 148쪽. 소금을 먹어야 하는 이유 편은 평소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무심함을 일깨워준다. 소금(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아니다.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 간이 맞아 많이 먹기에 살이 찌는 것이다. 부록도 읽을만하다. 한의학을 이용하는 다이어트를 소개한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저절로 되는 다이어트 비법은 없다. 입력(음식 섭취)과 출력(운동 등으로 열량 소모)이 균형을 맞춰야 되는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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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다이어트 강박증이 있다. 대부분의 원인은 각자의 불안에 있으며 그 불안의 근본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정보, 음식과의 잘못된 관계 형성, 그리고 우리의 감정 문제가 있다. 다이어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이어트는 내 건강을 지키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즐거운 과정이 되어야 한다. (79p)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도대체 다이어트에서 운동의 역할을 뭘까? 운동은 케이크 위 장식용 딸기다.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의 기본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살짝 얹어주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식이요법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이란 별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162p)

단 음료와 밀가루 음식의 경우는 점차 줄이는 것보다 아예 끊는 게 가장 좋다. 중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먹을수록 더 당기기 때문이다. 일단 음식에 대한 집착이 없어져야 체중 조절이 가능하다. 끊어야 할 음식들은 아예 사지도 말고 집에 저장해두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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