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 - 나도 모르게 나를 힘들게 하는 10가지 생각 버리기 연습
오언 오케인 지음, 정지현 옮김 / 갤리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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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이란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골랐다. 가끔 비 오는 날 오후나 저녁 무렵에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시며 먼저 떠난 동시대의 인물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어느 순간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공격이 들어왔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간 쌓아온 이미지에 손상이 오자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분들에게 대한 평가는 보고 듣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전쟁 범죄를 일으키고도 사죄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네들 덕분에 아시아의 근대화를 촉진했다고 주장하며 멀쩡히 살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자와 그 아류들의 행태와 비교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정과 학교, 직장, 사회 생활 가운데 인간 관계와 실적 대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생각처럼 일이 안 풀리고,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 자책을 한다. 그러나 영국의 심리치료사인 저자 오언 오케인은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들을 “내려 놓으라”고 코치한다.
습관이 되어 버린 걱정과 우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며 나를 억누르는 생각들을 모두 내려 놓자.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 앞에서 완벽해 보이려는 강박을 피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정리’ 열풍과 미니멀 라이프 등과 같이 공간을 정리하듯 우리 마음이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우울한 생각을 걷어 내야 한다. 저자는 수십년 간의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10개 장에 걸쳐서 실제적인 조언을 들려 준다. 1장에서 저자는 이미 지나간 일은 깔끔하게 잊어 버리라고 한다. 저절로 잊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미 지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현재를 낭비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4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이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걱정이 끊이지 않는 원인을 살펴보고 안전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들려 준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을 보통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요즘은 SNS 안에서 ‘친구’ 관계가 많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바뀌면서 기존의 인간 관계에 많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느낌이다. 기존의 상식이 변화된 환경 때문에 더이상 통하지 않는 영역들이 늘고 있다.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8장에서 저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비교라는 덫을 피하는 방법을 들려 준다. 비교는 끝없는 욕망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10장에서 ‘남부럽지 않게 현재를 사는 법’을 다룬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며, 묘비는 우리가 살다간 ‘현재’를 기억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상담치료사인 저자의 따뜻한 위로를 들을 수 있다. “당신의 오늘은 어제보다 행복할 수 있어요”.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바로 각 장의 말미에 있는 행복 처방전을 생활 속에서 복용-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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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책을 펼친 당신은 아마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일 것이다. 특별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았던 인생이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들지라도 우리는 지금보다 아주 조금씩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다면 말이다. (7p)

당신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 당신만의 시간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르쳐준 미래에 대한 열 가지 교훈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것만 지켜도 열 배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2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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