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부동산 - 오늘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서울경제 집슐랭.김현정 지음 / 두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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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하루가 지나면 구문이 된다. 매년 말이면 발간되는 새해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책들도 같은 운명이다. 그런데 구문과 지난 책을 읽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독자는 이미 결론을 알고 있기에 그 예측의 정확성과 함께 주장의 근거를 맞춰보는 글맛이 있다. 만약 예측과 전망이 빗나갔다면 그 이유를 유추하는 것도 또 하나의 살아있는 공부가 된다.

쏟아지는 재테크, 부동산 관련 신간들도 마찬가지다. 출간 당시의 경제 동향, 정부 정책, 국내외 정세 등을 감안하여 기숧한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몇 년 뒤에 이 책을 다시 펼쳐보면 저자의 전망과 예측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신간 ‘나의 첫 번째 부동산’은 사회에 갓 진출하는 2030세대를 독자층으로 삼았다.

산전수전을 겪어본 세대의 독자에겐 다 아는 목차처럼 보이지만 정착 본문의 내용은 과거의 그것과 차이가 많이 난다. 때문에 과거의 경험과 지식이 현재에 통용되는 상식이 아닌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이야 큰 차이가 없지만 고령화, 양극화, 저출생, 미혼이 아닌 비혼이 증가하는 시대는 분명 다른 무게로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기본기부터 새로 배워야 한다.

서울경제신문에서 부동산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브 채널 ‘집슐랭’과 현직 공인중개사 김현정이 같이 쓴 이 책은 부동산에 입문하는 초보자-부린이-들이 알아야 할 목차들을 모두 다루는 기본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두꺼운 책은 아니다. 개념을 설명해 주고 최소한의 필수 정보를 소개하여, 판단과 분석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에 좌표를 두었다.

이런 입문서로 기본을 다진 독자는 관심 영역에 대한 책과 자료들을 찾아서 심화 학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연습이 없는 실전과 같은 부동산 전쟁터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부동산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하게 되면 회복하는데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특히 감언이설로 판단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의 시도를 극복해 내려면-사기를 안 당하려면-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이 책은 육군 훈련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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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를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기초부터,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무엇이든 시작은 어렵다. 특히나 부동산 공부의 경우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동산은 큰돈이 오고 가는 만큼 차근차근 준비할수록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고, 좋은 투자로 활용할 수 있다. (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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