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 - 당장 써먹는 주식투자 실천 가이드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100만 구독자를 가진 한 유튜버의 몰락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기부와 선행을 실천함으로써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최근 그가 거액의 투자 사기와 도박 등에 연루되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몰락의 수순을 걷고 있다. 한 때 그의 영상을 즐겨보던 사람으로서 연민과 함께 그의 진면모를 읽어내지 못한 판단 오류를 실감하고 있다. 그가 직판한 화장품이나 투자 권유에 응하지는 않았음에도.

‘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라는 교과서(?)를 읽으면서 몰락한 유튜버가 생각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1)주식투자나 2)믿었던 사람에게 발등 찍힌 것이나 사람(회사)을 믿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피 같은 돈을 주식에 투자할 때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에 가능하다. 비슷하게 어떤 사람에게 신뢰를 보내고 뭉칫돈을 맡길 때도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을 거라는 자기 확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사기를 당한 사람은 피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슨 정신으로 사기를 당했냐는 비난에 직면하기 싫은 것이다.

속된 말로 돈은 벌고 싶은데 머리 아픈 것은 싫은 사람이 사기꾼의 먹이가 되기 싶다. 저자 곽상빈은 2008년에 대학에 들어간 젊은 축에 속한 전문가다. 그의 인생은 아버지가 일구던 사업 부도와 보증 빚으로 인해 순탄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온갖 경험과 도전을 했고 벤처 창업은 물론 회계사,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그가 책의 서두에서 말하는 핵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돈 공부를 열심히 해 보니 답은 주식투자 뿐이었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었고, 노동을 하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가? 답은 당연히 아니다. 남의 말에 팔랑귀가 되면 모두에 언급한 것처럼 믿는 도끼-실상은 나를 속이는-에 발등 찍힌다. 이 책은 주식 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을 위한 교과서 같은 백과사전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게 느껴진 것은 글자가 많지 않고 사진과 차트가 많다는 것. 또한 여백이 적정하게 있어서 추가로 공부한 것을 메모할 수 있다는 점. 자기만의 공부를 시작하는 처음 교본으로 삼을 만하다. 누군가 그랬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아는가? 투자는 ‘욕심’의 실현이요, 투기는 ‘과욕’의 결과라고 했다. 어느 책이든 분산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조언과 마찬가지다. 거저 주어지는 열매는 없다. 자신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공부한만큼 결실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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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관련해 엄청나게 많은 투자 기법이 난무하고 있지만, 사실 주식투자는 정해진 답이 없는 분야다. 투자자마다 선호하는 분석 방법이 다르고 전문가마다 종목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의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 주식투자의 해답은, 첫째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수많은 투자 기법을 아는 것이고, 둘째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돈 버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4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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