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멀리하기엔 너무나 가까운 클래식! 누구나 클래식을 듣고, 보고, 읽고, 즐긴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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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발한 책을 만났다. 책장을 열면 곳곳에 QR코드가 박혀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그것을 찍으면 저자 박소현의 너튜브 영상이 재생된다. 한마디로 책에서 소개한 클래식 음악을 바로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길거리나 지하철역에서 접했던 멜로디와 동화, 가요, 만화, 심지어 트로트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클래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음을 알고 보물찾기 하는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6p

(저자의 말)

내겐 멀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이 알고 보면 생활 영역 곳곳에서 재생되고 있음을 저자는 친절하게 알려 둔다. 무련 7개 장으로 말이다. 지하철 등 일상은 물론 대중음악, 텔레비젼, 영황, 만화는 물론 문학 작품에 이르기까지. 거기에 요즘 대세인 게임 배경 음악으로도 암약하고 있는 클래식을 샅샅이 알려 준다.

클래식 음악은 이렇게 다른 음악 장르에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다. 곳곳에 숨어 있는 클래식 음악을 보물찾기 하듯 찾다 보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이 항상 친근하게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25p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스위스의 시계 장인이란 별칭을 받았던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였다. 저자의 동영상 콘텐츠를 보면 약 16분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네어 드럼의 연주에 맞춰 다른 악기들이 순서에 따라 솔로 연주를 무한 반복하는 느낌으로 한다. 심장이 바짝 조여드는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3시간 만에 일독함)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몇 백년 전에 창작된 이 곡들이 아직도 연주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찾아 듣고 있을까? 클래식 음악의 매력과 저력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명곡들을 소개해 줌으로써 고전음악이 여전히 현대인들에게도 어필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여기서 나는 클래식음악의 저력을 이렇게 생각해 봤다. 초연 당시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받았던 곡들이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감동을 준다는 것은 바로 작곡가가 인간의 내면을 건드는 음율을 창조했기 때문 아닌가 한다. 마치 고전문학 작품이 변치 않는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것처럼 말이다.

솔직히 클래식의 문외한이지만 이 책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는 음악과 차 또는 커피가 있는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싶은 책이다. 라디오나 TV에서 나오는 저 익숙한 선율이 궁금할 때 바로 펼쳐볼 수 있게 말이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작곡가가 그 곡을 지을 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설명해 줘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는 것이다. 저자의 동영상 채널에서는 연주와 함께 배경 설명을 직접 해 줌으로써 클래식 입문자에게 도움을 준다. 책장을 넘기며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연주를 듣는 신박한 경험을 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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