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론 개략 후쿠자와 선집 1
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성희엽 옮김 / 소명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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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만 힐끗 본 사람의 논점일탈, 원천봉쇄적 조롱 대신, 책을 통독한 사람의 책 내용에 대한 근거 있고 체계적인 비평을 기대하며 난 우선 5점을 줍니다. 내 보기에 저런 태도는 '근대의 초극'을 말하며 일본은 서양을 넘어섰고 이제 황국의 미래만을 보아야 한다 부르짖은 국체주의자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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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2020-12-24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쿠자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역자에 대한 비판(조롱이라고 해도 좋습니다)입니다. 후쿠자와에 대해서야

charlie 2020-12-24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덧붙일 말도 없을 정도로 연구가 많습니다. ˝역자˝의 서문에 보이는, 한국인 연구자의 빈곤한 사유를 비판(조롱) 한 것입니다.

양복순 2020-12-2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의 대한 조롱만 있고 후쿠자와에 대한 덧붙이는 말이 없다는 것, 바로 그것이 유감스러운 것입니다. 건전한 평을 지향하신다면, 한낱 역자에 대한 구체적 근거 하나 없는 조롱의 나열보다는 한 마디라도 명확한 지적이 있어야 하며, 또 후쿠자와론이 주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어떤 평을 하시든 자유이고, 내 보기에 아무튼 역자의 생각이 낡았다, 연구가 이미 많다는 등의 구실이 선생님에게 있어 유효하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저는 다만 다른 사람을 기대할 뿐입니다. 학자라면 몰라도 한국의 일반대중 중에, 마루야마 혹은 야스카와의 색안경 너머로 후쿠자와를 흘낏 보고 만 사람이 아닌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을 뿐입니다. 살면서 그런 사람을 그다지 본 적이 없어서요. 선생님이야 역자의 사유가 빈곤한지 아닌지 금방 깨달으시지만 저는 선생님의 글에서 빈곤함 여부를 판단할 단서조차 찾을 길이 없어 유감스럽습니다.

charlie 2020-12-29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루야마나 야스카와를 넘어 후쿠자와를 들여다 볼 정도의 독자라면 100자평에 신경을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역자서문에서는 제국주의, 서구식 근대화, 일본의 식민주의, 일본 우익의 역사관 등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읽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2019년에도 아베정권을 찬양하고 있더군요. 이 바닥에서 동아시아를 공부하면서 중국자료도 서양자료도 안 보고 그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일본어 자료에 의존해 일본의 주류적 시각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들 지겹게 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국뽕에서 벗어나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지요. 자신이 일뽕에 빠진 것은 모른 채로 말입니다. 후쿠자와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일본내 자료들을 참조한 흔적만 보였어도 제가 이런 100자평을 올리진 않았을 것입니다.

양복순 2020-12-29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서를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저 역시 다른 측면의 앵무새들을 지겹게 봐 왔기에 이런 글을 썼는데, 지금 말씀을 듣고 보니 선생님은 다르신 듯합니다. 속단하는 우와 결례를 범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오랜만에 문명론의 개략의 한국어 역서가 나왔다길래, 2020년 한국의 후쿠자와론은 과연 어떨까, 오늘날쯤 되면 일반대중들도 활발히 후쿠자와를 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페이지를 방문했는데, 선생님의 부정적 평-그것도 책의 본 내용과는 거리가 있는-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것에 복잡한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변명이 될진 모르겠으나 그것이 제가 굳이 일개 100자평에 열을 올린 이유입니다. 때문에 선생님과의 문답내용과 그 전후사정, 그리고 다른 사람을 기대한다는 메세지를 아울러 온전히 남겨두기 위해 제 글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결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또 여러 번 답변 주시느라 번거로우셨을 텐데 이 역시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맑스베버 2021-01-21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윗분의 성의 없고 무례한 100자평에 대해 마땅히 잘 지적해주신 겁니다. 메이지 시대에 대한 연구 자체가 척박한 곳에서, 저자가 쓴 <조용한 혁명>이라도 한 번 펼쳐봤는지 모르겠네요. ˝접근하기 쉬운 일본어 자료˝말고 영어, 독어 자료도 참고로 나와 있습니다^^..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개략>에 대한 평가란에 역자의 정치 성향에 대한 맹목적 반감, 서문만 후루룩 읽고 ˝빈곤한 사유˝라 단정짓는 용감함이 놀랍네요. 다른 리뷰에서 ˝토착 왜구˝ 언급하는 단언들을 보니, ˝국뽕˝을 시니컬하게 조롱하는 부류들의 반대항으로 비춰집니다. 그리고 후쿠자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다룬 책들은 번역본으로도 적잖게 나와 있습니다. 오히려 그간 ‘결정본‘이라 부를만한 원저작 번역이 없어서 문제였죠. 후쿠자와 유키치에 대해선 맹목적이거나 막연한 반감이 압도적인 풍토에서, 연구. 대중서도 아닌 역자 서문에서 저자가 취한 포지션은 오히려 ‘균형‘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역자 서문을 입맛대로 끄집어와서 한 학자의 사유와 연구를 단순하게 폄훼하는 것부터 논리적 비약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