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이 생각보다 두껍습니다.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할땐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생각보다 글밥은 많지 않고 깨알 설정들이 많아서 아이 혼자 읽을 때 낄낄거릴 요소가 많아요. (혼자 읽기 좋은 책! 엄마의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책!)책 사면 게임판이 따라옵니다! 게임 몇 판 하고 나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더 친숙해지고요. 이러고 나면 작가님 다른 책도 보면서 서현의 세계관에 빠져들고요ㅎㅎ 아이와 좋아하는 떡 하나 사서 깔깔대며 읽기 좋은 그림책이에요ㅎㅎ
토끼와 거북이의 뒷이야기를 그린 <토선생 거선생> 에 이은 박정섭×이육남 작가의 두 번째 옛이야기 그림책 <삘릴리 범범>일단 그림책에 뮤직 비디오가 있다. <검은 강아지> <토선생 거선생> 등 그림책과 음악을 결합하는 시도는 박정섭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뮤직 비디오는 묵호를 배경으로 재미나게도 만들었다ㅋ 옛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잘 만든 옛이야기 패러디 그림책이 등장해서 독자로서 매우 기쁘다.옛이야기 '춤추는 호랑이'를 바탕으로 무려 부동산에 대한 그림책을 낸 박정섭 작가. 토선생 거선생 작업 땐 서울에 계셨는데 지금은 강원도 묵호에 계신다지. 째이쉬, 토선생에게 놀아난게 아니라 기꺼이 바다와 산을 찾아 가셨길🙏
잘 모르는 어른들이라면 이런 그림책이 우스워보일지도 모릅니다. 글도 내용도 이게 뭐지 싶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재밌는 그림책은 많이 없습니다. 그림책은 글이 멋지고 그림이 예술일 때 멋진 게 아니라 아이에게 어필할 때 멋집니다. 어제 잠자리에서 7세 딸에게 이 책을 읽어줬습니다. 전래동요들로 이루어져 노래로 부르며 읽어줬죠. 아이는 오늘 아침 깨자마자 다시 이 책을 찾았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혼자서 흥얼거리며 책을 읽다가 깔깔댔습니다. 어른이 먼저 본다면 이 책을 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이 그림책의 매력을 금세 느끼게 될겁니다. 이제 모기가 나타나면 "똑똑 누구십니까"를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거예요.
짝꿍 김경희의 말 "되게 예쁘다." 에서 시작된 남자 아이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내가 예쁘다고?'로 시작된 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예쁘다는 건 뭘까'로 사고의 확장을 이어가죠. 빌려달라는 색연필 하나 안빌려주는 짝꿍 김경희에게 마음을 열어버린 우리의 주인공. 과연 예쁘다는 건 뭘까요?자다가도 이불킥 할 것 같은 이 이야기는 아마도 황인찬 글작가가 겪었던 일 아닐까 싶어요ㅎㅎ시인이셔서 그런지 그림책 글이 하나의 시 같습니다. 이명애 작가의 그림이 서사를 잘 받쳐주고요. 특히 벚꽃 신, 참 아름다워요.초등학생들과 읽었을 때 반응이 궁금해요. 전 7세 여아랑 읽었더니 다 이해는 하는데 감흥이 덜하달까요.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초2 정도면 교실에서 이런 경험 분명히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초등 이상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읽었을 때 느끼는 감정들이 다 제각각일 것 같아요. 그게 그림책의 묘미이기도 하고요ㅎㅎ
부키니스트의 전작 <우리는 예술가다>를 읽었다면 <우리는 탐험가다> 소식에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된다. 예술, 탐험...모두 여건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들 아닌가? 돈만 있다고, 시간이 있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일을 해낸 여성들의 삶을 보는 것만으로도 21세기의 우린 도전을 받고 용기를 낼 힘을 얻는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어낼 필요가 없다. 아이와 잠자리에서 한 챕터씩 읽는 것도 좋고, 다른 책이나 학교, 매체에서 다뤄지는 인물에 연계하여 보기도 좋다. 14인의 탐험가들의 실제 사진 자료 및 카리 허버트의 멋진 그림이 눈을 사로잡고, 그들의 멋진 행적은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머리말만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미리 보기에 들어가 머리말을 읽어 보자.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더욱이 봐야 한다. 식은 마음에 군불을 지피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