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 관상 기도, 만남 들음 쉼
토머스 키팅 지음, 이청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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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캐스리더스를 통해 토마스 키팅 신부님의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를 읽었습니다.

관상기도, 향심기도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기도인데요, 책을 통해 관상기도를 배우며 일상에서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책에서는 관상기도를 내적 변화의 과정, 곧 하느님께서 시작하시어 우리가 동의하면 신적 일치로 이끄시는 회개의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일어나는 모든 것 안에, 그 모든 것을 통하여,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점점 더 잘 감지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분심이 일 때가 많습니다. 성경을 읽고 단어 하나, 구절 하나에 머무르는 짧은 시간에도 의식은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오죠. 평소에 하지도 않는 생각들이 뒤섞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기도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 큰 혼란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기도가 실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상기도는 우리를 흔드는 많은 생각을 놓아버리라고 권합니다.

향심기도는 놓아 버리는 훈련입니다. 심지어 하느님의 현존을 붙잡으려 애쓰는 마음, 자기 정체성까지 놓아 버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책은 저처럼 관상기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는 시작의 발판이 되기에 좋습니다.

이미 기도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책 대부분이 관상기도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에 읽기에 좋습니다.

 



- 내가 기도 중에 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 외적 소음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향심기도는 기도 시간 이외의 나머지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처럼 실제로 관상기도를 하고 있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답변이 친절하고 구체적이라 기도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후에 짧게 드리는 기도 외에도 15~20분 정도 시간을 내어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그날의 복음에서의 단어나 짧은 구절을 떠올려도 좋을 것 같구요, 그저 침묵 속에서 머무르는 것도 좋겠습니다.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에서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것처럼 하느님과도 침묵의 친교를 나누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우리의 내적 행위를 바치는 것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다. - P25

기본 규칙은 의식의 강에 떠 있는 모든 생각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것들이 지나가기만 하면, 그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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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 - 신앙의 기쁨을 찾는 길
손희송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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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시간을 쪼개 근력운동을 하고, 등산을 하며 꾸준히 자신의 몸을 관리합니다.

신앙도 튼튼해지려면, 신앙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 합니다.

 



손희송 주교님은 책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를 통해 신앙을 키우고 익히도록, 신앙의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길을 내어 줍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잠시 느슨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소홀해진 신앙생활을 바로 잡으려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마음으로 책을 쓰셨습니다.

 



20111011,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신앙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은 신앙의 해를 시작하면서 사목교서를 발표하십니다.

 

-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

 

이 책은 사목교서를 바탕으로 총 9개의 주제로 신앙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주제는 처음에 등장하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기도로 자라나는 신앙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매일, 꾸준히, 규칙적으로 기도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좋은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말씀과 기도로 신앙의 체력을 기르고, 미사를 통해 은총을 얻는 생활은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을 위한 기초가 아닙니다.

 

신영성 운동의 대표 주자 격인 뉴에이지가 표방하는 자기 만족 추구의 영성’, 즉 고통 없는 안락한 구원을 약속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무관심한 사이비 영성에 빠지는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우리의 신앙은 이웃을 향해야 합니다. 주어진 위기를 잘 견디며 어려움 가운데 하느님과 친밀하게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는 개인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신앙의 방향, 곧 평신도인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담았습니다.




매일의 기도와 성경 묵상이 자기만족이 아닌 이웃을 위한 기초가 되고, 이로써 교회가 사랑의 토대 위에 세워져 위기 가운데 단단해지는 공동체가 되며, 미사와 신앙생활 가운데 하느님을 더욱 친밀하게 만나는 시간을 살도록 일깨웁니다.

 



많은 분들도 이 책을 통해 매일, 꾸준히, 규칙적인 기도와 성경묵상이라는 겨자씨를 통해 삶 안에서 큰 나무를 키워가시길 바랍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사무엘이 주님 앞에서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도 경청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평소에도 성경을 옆에 두고 자주 읽고 묵상하며, 필사를 생활화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 P24

단 한 번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했다고 해서 신앙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인은 그 응답이 흔들림 없이 굳건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애써야 합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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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2
양승국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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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참 신기합니다. 어느 날은 이것보다 쉬운 게 없네싶다가도 기도는 어떻게 하는거지?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다.’하는 날도 있거든요. 20년이 넘게 가톨릭 신자로 살아가지만 기도는 늘 낯선 존재입니다.

 

저의 경우 기도가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때는 제가 고통 중에 있을 때입니다. 어려운 일이 눈 앞에 있을 땐 자동반사처럼 묵주를 찾지만 그런 의지마저도 없을 땐 지금 이 순간 어떤 기도를 드려야할지 막막함을 느낍니다.

 

12. 기도란 바로 하느님과의 수다입니다.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편안한 친구처럼 여겨야 합니다. 하느님을 다정다감한 존재로, 사랑하는 연인처럼 여겨야 참된 기도가 시작됩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볼까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는 무척 반갑지만 대화의 주제를 고르게 되는 반면, 매일 만나는 친구하고는 아주 작은 일도 나누고 싶어지잖아요. 정말 시시콜콜한 이야기지만 얼른 수다하고 싶은 마음에 만남이 기다려지는 날이 있죠.

하느님과 친구처럼 수다를 하는 것의 의미는 매일 만나는 친구의 수다와 같습니다.

이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를 하느님이라 생각하고 수다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마치 우리가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듯, 문자를 보내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대화, 곧 기도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하느님 아버지께 의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일대일의 관계를 맺고 싶어하십니다.

 

저는 일이 많은 날엔 전날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아침이면 이미 피곤한 상태가 됩니다.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글을 올려 투정을 부리듯,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하느님께 그날의 일과 걱정을 말씀드립니다.

그때의 기도 시간은 단 5분도 안 걸리지만 그 시간을 통해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후엔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되구요. 이것은 기도의 신비 같습니다.

 

책에는 신부님의 기도 계획이 공개(?) 되었습니다. 그에 맞춰 저도 기도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 매일 묵주기도 드리기

- 일의 시작과 끝에 기도드리기, 사이사이에 성모송 바치기

- 매일 복음, 생활성서 읽고 묵상하기

- 자기 전 영적독서 30.

- 틈틈이 감사기도

 

무엇보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감사기도에 더 충실하고자 다짐했습니다.

90.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삶의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면, 여기저기 얼마나 많은 감사 기도거리가 숨겨져 있는지 모릅니다.

 

매일매일 예쁜 하늘, 길에서 만난 고양이, 늘 새롭게 맛있는 커피, 남편과의 즐거운 수다, 우연히 발견한 재밌는 책 등 저의 삶 안에 충분한 감사거리를 돌아보며 이 또한 훌륭한 기도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청원과 감사 기도 외에도 성경말씀으로 드리는 기도, 화살기도, 미사와 성무일도, 성체조배, 십자가를 바라보는 기도 등 우리가 바칠 수 있는 다양한 기도를 담았습니다.

저처럼 기도가 막막하게 느껴지시는 분들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매일 하느님과 수다하는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란 바로 ‘하느님과의 수다’입니다.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편안한 친구’처럼 여겨야 합니다. 하느님을 다정다감한 존재로, 사랑하는 연인처럼 여겨야 참된 기도가 시작됩니다 - P12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삶의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면, 여기저기 얼마나 많은 감사 기도거리가 숨겨져 있는지 모릅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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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영혼의 빛
안셀름 그륀 지음, 조규홍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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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님을 믿는데 삶이 기쁘지 않을까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기쁘고, 행복한 것 같은 묘한 소외감은 현대인들의 새로운 십자가입니다.

 

오늘의 나는 행복하지 못했으니 내일의 나에게 기대며 마음을 다독이는 요즘,

이 책은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않고, 내일의 기쁨을 찾게 될 당신을 위한 찬가를 부릅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 기쁨, 영혼의 빛은 기쁨으로의 초대장입니다.

어떤 것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황금인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찾도록 초대합니다. 이로써 우리가 기뻐할 만한 수많은 기회들이 이미 다가와 있음을 살펴보고 자신의 삶을 달리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자신의 기쁨을 스스로 찾고 발견하도록 많은 페이지를 들여 이야기하시는데요, 오랫동안 피정지도를 하신 분답게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일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와 일화를 전해주십니다.

 

이 책은 많은 부분 바라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을 또 다른 눈으로 바라보길, 한 번쯤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것에 관심을 기울이며 일상 속 특별함을 바라보길.

 

이러한 새로운 바라봄을 통해 기쁨은 누군가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돌아볼 시간도 없이 앞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분위기 속에서 초심, 처음, 시작을 돌아보며 보물을 발견하는 것, 잊고 있던 경험을 발굴하는 것은 기쁨을 살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어렵고 힘든 삶 한 가운데에서 기쁨을 발견하기 위한 작은 결심이 필요합니다. 순간순간이 모여 삶의 한 자리를 만듭니다.

새로운 삶의 자리를 만들고 싶은 분들과 일상에서 새롭게 기쁨을 발견하길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책의 말미에서처럼 기쁨을 누리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 기쁨의 원천이십니다!’

일상을 그저 제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나 불가피하게 짊어져야 할 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일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P42

겉으로든 속으로든 날마다 마주치게 되는 그 무엇에든 기뻐해 보십시오.

기쁨은 당신이 살아가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겠다는 결단입니다.

기뻐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삶을 곁눈질하며 미련을 갖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바로 이것이 기쁨의 이유가 됩니다.

당신의 인생길을 차근차근 걸으십시오.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에 감사할 만한 근거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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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과 영적권고 - 십자가의 성 요한
십자가의 성 요한 지음, 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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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머리말에는

"바쁜 일상생활 중에도 자주 책을 펼쳐 보면서 십자가의 성 요한이 남긴 영혼을 향한 조언들을 마음에 새겨 묵상한다면, 점차 하느님께 가까워지고 마음에 힘과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라는 소개글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 책은 각 주제에 맞춰 짧은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따로 발췌하여 읽고 묵상하기에 좋습니다. 

 

이 책은 

-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털어내야 할 일 

- 하느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 하느님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는가?

 

이렇게 3개의 큰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마지막 주제 중 <기도, 하느님과 대화하기>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찾아라. 그러면 묵상 중에 발견할 것이다. 

기도하며 두드려라. 그러면 관상 중에 열릴 것이다."

 

"진정한 내적 생활은 자신을 믿지 않고,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려 겸손되이 참고,

항상 기도에 전심하는 삶이다. 

설령 기도하자마자 곧 들어주시지 않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기도한다면, 

확실히 적당한 때에 은혜를 꼭 주신다."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권고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빠르게 변하고, 참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에서 인내라니요.

사순시기를 앞두고 이 책에서 권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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