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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없는 광고
손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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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여서 신세계. 이런 광고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공감이 가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모든 창작성에는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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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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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본주의에서 착취는 존재하는가"로 시작.


2. 자본주의가 노예제, 봉건제보다 훨씬 흉악하다. 후자는 차라리 대놓고 착취하기라도 하지, 자본주의는 겉으로 정당한 척 하면서 진실을 숨기고 있다.

단순히 불평등을 넘어서, 더욱 고도화된 착취 그 자체. 


3. 나는 자본주의에 맞지 않는 인간인가? 나는 경쟁을 싫어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경쟁에서 지는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즉 역설적으로 그만큼이나 경쟁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4. 자본주의에서 평등은 실현 불가능. 결과의 평등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패스. 그나마 기대했던 기회의 평등도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 모두 같은 양의 자본을 같고 준비 땅!해서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닌 이상.


5. 여성주의에 대한 책을 읽을 때도 느낀거지만, 알면 알수록 세상에 싸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나는 고작 인간 한 개라는 무력감,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결국 자기만족에만 만족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허무함.

내가 만약 자본가였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조차 어렵다.


6. 설명이 굉장히 쉽다.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어도 다 이해했을 듯.(고등학생 때가 더 똑똑했을 거라는 불편한 진실) 이 시리즈로 동서양 고전을 다 읽고 싶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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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오름 2012-02-22 0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생때가 더 똑똑했을 거라는 불편한 진실..공감 1人

착할선 비칠영 2012-02-2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정말 쉽게 써주셨엉!! 나같은 미천한 머리로도 이해가 가게 만들다니 ㅋ
 
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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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만 보고 연애계발서 같다고 웃은건 나의 얕은 판단.


2. 사람들은 보통 사랑에 대해 사랑을 받는 문제를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랑을하는 문제라는 것, 또 사랑의 대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능력(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는 점을 머릿말부터 지적해준다.


3. 나는 보통 '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한다.'였다. 이 책은 온통 내가 하는 사랑이 성숙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생각할 부분이 더욱 많아서 진도가 느리게 나갔다.

또한 보상으로 주고 받는 사랑은 결국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준다라는 표현은 무섭게 와닿았다. 나는 여태껏 이유1+이유2+이유3+...=좋아한다 의 과정을 주로 거쳤는데, 그럼 나는 그 요소들이 필요해서 사람을 이용했다는 것이었나. 심리학 수업을 들을 때 배웠는데, 좋은 것에도 이유없이 '그냥 좋아'가 가장 좋은 것이라고 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좋아한다면, 그것이 변하거나 사라지면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된다는 공식이 되므로.


4. 모성애에 대한 과도한 찬양. 나는 모성애는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가치라 생각하기에 모성애에 대한 찬양과 여성들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을 매우 혐오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모성애는 그 동안 내가 사용했던 부정적인 모성애(일방적, 무조건적 희생 등)라기보다는 인간을 키우는 힘? 으로 확장하여 쓰여져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덧붙여 이 책이 쓰여진 시대와, 보통 철학에서 여성이 얼마나 낮은 존재로 취급받는지를 감안했을 때 에리히 프롬의 여성관은 상당히 진보적이고 봐줄만하다고 여겨지는 표현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5. 신에 대한 사랑 파트는 내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나름 종교를 가진 사람인데..

중간에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것은 무지의 궁극이라는 부분은 동의한다. 전에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그 원인을 잘 모르는 현상을 신의 탓으로 돌린다. 그것이 가장 쉬운 결론이기 때문이다. 무지로부터 미신(종교)가 발생한다는 것.


6. 더 생각해 볼 것 : 자아도취와 건강한? 정상적인? 자기애의 미묘한 차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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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02-1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아도취(하하?)ㅋㅋㅋㅋ
 
아이콘 - 진중권의 철학 매뉴얼
진중권 지음 / 씨네21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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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양한 철학의 개념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내가 동의한다or동의하지 않는다 이거나 옳다or그르다로 나누게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의견을 낼 거리가 많은데 그렇지 않고 별 흥미가 없거나 어떤 관점에 대해서도 그러려니 생각되는 분야에 관해서는 나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고 의문조차도 잘 안 생긴다.

 

2. 행정학(나의 전공)적으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여성학(나의 흥미)적으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나름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물어보니 딱히 대답할 논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파타피직스야말로 '논리'를 제대로 갖고 있어야 뭐라도 다룰 수 있겠다. 나에게는 논리가 부족해서 가지고 놀기에 한계를 느낀다.

 

3. 이번 나꼼수 비키니 시위 논란을 범주오류로 생각해보았다. 이에 대해 분노하는 입장과 옹호하는 입장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분노의 이유는 여성을 정치적 동지로 보지 않았고 계몽의 대상, 성도구적인 시각으로 보았다는 것인데, 후자의 주장은 진보세력은 비키니 사진좀 보면 안되냐? 이런 말을 한다.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두 집단이 어떻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겠는가.

또한 범주오류를 의도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보수(혹은 수구꼴통..)집단이 진보집단에 대해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이 그것이다. 진보와 대북관점은 전혀 다른 문제인데 말이다.

 

4. 지적하고 싶은 것은 '페미니스트는 사회를 두개의 성으로 나눈다.'는 부분. 마침 지난주에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기도 해서. 굳이 태클을 걸자면 페미니스트는 성을 다양하게 나눈다가 맞지 않나 싶다. 그래서 권력의 대부분을 소유한 특정 성(남)으로부터의 억압과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 페미니즘. 쓰고보니 사회운동의 뿌리는 역시 여성주의인 듯 하다.

 

5. 배트맨이 있기에 조커도 있는 것. 이제 권선징악이라는 우화스럽고 비현실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어떻게 악이 만들어지는가 에 대해서 관심이 생긴다.

 

6. 논피니토. 심리학 수업에서 들은바, 사람들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더 오래 기억한다고 했다. 미완성 예술품도 안타까움과 애틋함의 정서를 자극하고, 상상을 풍부하게 만들기에 더 예술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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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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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미니즘 입문서로 걸작. 아낌없이 추천할 만하다.

 

2. 여성주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다. 그러나 내가 조금 귀찮고 피곤하다고 해서 별 고민 없이 내뱉는 말이 누군가의 가슴에 꽂히는 비수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또 생각하고 또 고민할 것이다. 외면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폭력이다. 여성, 유색인종, 저소득층 약자로서 살고 있는 내가 다른 약자를 위하지 않으면 누가 위하랴. 나는 기꺼이 상처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3. 성판매 여성에 대한 생각.

이전에는 성판매 여성(경제학적으로 보자면 공급)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러나 공급이 얼마나 있고 가격이 얼마이든 수요(성구매 남성)가 없다면 거래는 성립할 수 없다.

비싼 값을 주고서라고 성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기에 공급도 늘어나는 것. 즉 일차적 책임은 전적으로 성구매자에게 있다.

매우 조심스러운 생각이지만, 성폭력이 단순히 강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권력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폭력이라고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했을 때,

비슷한 맥락으로 성매매의 범위를 넓게 정의할 수도 있다. 즉 성을 상품화하는 모든 경우(연예인, 나레이터 모델, 레이싱 모델, 등)를 성매매로 볼 수 있지 않을까.

 

4. 아무 의심없이 썼던 '양성평등'이라는 단어 조차도 성차별적이라는 것.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많은 개념들에 숨겨진 남성주의적 기원. 진보진영에서조차 소외되거나 이용당하는 여성주의.

등을 읽으며 나는 점점 눈을 뜨는 기분이었다. 그 누가 여성학은 깊이가 없다고 하였나.

 

5. 2년 전 여성인권영화제 기획단을 했을 때, 프로그램 기획을 하는 남여 스텝 두 분을 동시에 인터뷰한 적이 있다. '남자가 여성인권영화제를 참여하는 것이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한다.'라는 어쩌면 조금 무지했던 내 질문에 대해 '그것이 특별한가요? 굳이 남녀를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시각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남성분이,'여성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싸움이라 할 수도 있는데, 그 싸움을 나혼자 하는게 아니라서 외롭지 않다는 느낌? 또 서로 존중받는다는 기분도 들어요.'라고 여성분이 대답해주었다.

굳이 남성들에게 이 책을 읽어봐달라고 구걸하고 싶지 않고, 기대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있다면 나는 조금 든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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