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쉬운 차 - 혜우 스님의 풀어쓴 차 이야기 이른아침 차(茶) 시리즈 6
혜우 지음 / 이른아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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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고는 일하면서 잠깐 휴식시간에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와 티백의 녹차나 둥글레차 정도 밖에 모르는 나같은 사람에게

차의 기본을 가르쳐주는 책 같았다.

처음에는 다도에 대해서만 다룬 책인 줄 알았는데,

차나무의 기원, 차의 기원, 차나무의 특성 및 종류 등 차의 기본적인 지식을 쉽게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것이

이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된 점 같다.

그 다음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차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 중 내게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좋은 차를 고르는 기준과 오래된 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을 소개한

다섯째 마당의 차 마시기의 준비단계를 설명한 부분이고,

여섯째 마당인 차를 쉽기마시기 에서는 차를 쉽고 맛있게 마시는 방법과 찾자리 멋부리기와 다기, 찻장에 대해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이었다.

 

출퇴근하는 지하철안에서 읽기에도 책은 아주 쉽게 설명되어있고 중간중간 사진이 너무 멋스럽게 삽입되어있어

차와 관련된 사진집같기도 하여 느낌이 매우 좋았다.

평소 차를 좋아하지만 차에 대해서 모르고 있고 궁금해 하는 나같은 초보자에게 차의 기본을 정립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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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인열전 - 파격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조선의 뒷골목 히스토리
이수광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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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지금도 그렇고, 예전도 그렇고 집권세력중심의 기록이다.

그 예전에는 글을 아는 사람도 양반이며 집권세력이오, 그것을 나서서 기록했던 세력도 집권세력이다.

그러니 이 책에 나오는 잡인들의 기록은 많이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어쩌다 문집의 한귀퉁이에 한줄정도 간단히 실려있었을테니 그런 자료들을 찾고 모아 글을 쓴 작가의 노고가 컸을리라 짐작된다.

 

24명의 잡인들은 각자 여러 분야에 나름대로 그시대에 서민들과 혹은 유명세가 있었다면 중앙관료들에게까지 알려졌을 인물들이다.

24명 중 내가 들어본 인물이라곤 조선말기 괴짜화가로 유명한 장승업과 수전노 자린고비 둘 뿐이었다.

요 몇년사이 그많은 사극드라마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지만 이런 잡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없었다.

왕과 그 집권층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대장금, 상도 정도가 집권층에 약간은 벗어난 이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들이다.

그리고 잡인들에 대해 적은 이와같은 도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오랜만에 독특한 소재의 책을 접하게 되어 흥미가 있었고,

그래서인지 금방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그중 기억남는 잡인은 나라의 창고를 털어 서민을 도와준 협객 장복선이라는 자와 책을 읽어주는 남자 이업복, 난봉녀 김씨, 수전노 자린고비, 구변쟁이 김인복이라는 사람등이 특히 재미있었던 듯하다.

조선시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는가 싶은 생각들기도 하고 그 조선시대에도 사기꾼이 존재했으며, 노름꾼이 있었다니 이것은 일반적은 역사서적을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내용들이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중고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씌여진 내용도 좋으니 남녀노소 추천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어차피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지배계층이라고는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배계층이 아니니 이런 뒷골목에 볼 수 있을듯한 풍경과 사람들을 접해보는 것도 유익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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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 그때가 더 행복했네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
이호준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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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첩을 좋아한다. 글보다 사진이 어떤 경우에는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사진첩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사진첩보다는 삽화집이라고 해야하나.

글쓴이가 손수 직접 발로 뛰며 찍은 사진들과 직접 쓴 글들이 빼곡히 실려있다.

일간지 기자라는 월급쟁이를 하며 틈틈히 시간을 내고 소문을 듣고 정보를 알아내여 우리 주변에서 있었던 것들과 풍경들.

그중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사진에 담고 글을 썼다.

직접 발품을 팔았다는 것은 책을 읽는 틈틈이 기행수첩이라는 코너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내 어릴적 직접 겪었던 풍경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내 어릴 때 살았던 달동네를 그대로 찍은 듯 한 사진,

어린 시절 일 나간 엄마, 아빠를 대신에 쾌쾌한 냄새를 맡으며 시린 눈을 비비며 갈았던 연탄,

내 돌사진에 찍힌 무슨무슨 사진관의 이름. 초등학교시절 유난히 내가 좋아했던 그네,

엄마가 출근하시면서 주고간 100원으로 동네 구멍가게에서 과자사먹던 기억이 있던 나.

그리고 과자를 다먹고 나서 심심하면 주인집 똥개랑 놀기도 했었지.

이런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해주는 풍경들이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사이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고,

나도 잊어가고 있다.

그런 추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준 이 책이 너무 고마웠다.

누구라도 이 책을 접한다면 어린 시절에 익숙한 풍경과 그 풍경을 배경으로 내 유년시절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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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킹메이커 - 8인8색 참모들의 리더십
박기현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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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왕은 혼자 될 수 없다. 누구나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제의 경우도 대통령에게만 권력이 집중되어 있지 않다. 대통령은 각 부처의 장관들과 국회의원들과 함께 나라를 운영한다. 그 옛날 조선에도 왕이 있고, 왕을 측근에서 돕는 관료대신들이 있었다.

훌륭한 왕은 혼자 될 수 없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리더쉽있는 대장도 중요하지만 책사의 역할을 하는 참모도 중요하다. 두 분야의 사람이 호흡이 잘 맞을 때 비로소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의 킹메이커라는 책에서는 조선의 8명의 왕들과 그들의 참모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시대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이라고 불리고 있는 세종도 그 주변의 황희, 맹사성 등과 같은 참모들이 없었다면 후대에 지폐에 실릴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이책에 실린 왕들 중 우리가 성군이라고 생각되는 세종과 정조에게는 황희와 채제공이라는 좋은 동반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본인인 이 책을 읽으며 그 역량이 성군에는 조금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중종, 선조, 인조에게도  조광조, 유성룡, 최명길과 같은 왕을 잘 보좌하는 참모인 대신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군이 아니더라도 동반자격인 훌륭한 참모들인 대신들이 있었기에 위기의 조선을 지키고 후사에게 왕권을 물려주지 않았을까 한다. 현대에 조직생활에서도 어디나 리더는 존재한다. 훌륭한 리더주변에는 그 리더를 보좌하는 참모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며 조선의 왕들의 리더쉽과 그들의 부족한 면을 매워주며 성군으로써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돕는 왕 못지 않게 훌륭한 신하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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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리 - 제1회 문학의 문학 5천만원 고료 소설 공모 당선작
우영창 지음 / 문학의문학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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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리...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겉표지에 우리시대에 유명한 작가 박완서 님 외 2분의 심사평이 적혀있다.

그리고,

색다른 주제인 증권사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윈윈증권의 맹소해대리, 스물아홉살의 증권사대리가 될만큼 유능한 골드미스.

책을 읽으며 증권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증권사를 배경으로 이런 소설도 씌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약력도 특이하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증권맨이 되다니 좀채 문학과 증권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맹소해 대리는 유능한 증권사 대리이고, 최상무와 불륜의 관계이며 동성애도 즐긴다.

허나 그것에 대해 주인공은 당당하다. 무슨 큰일도 아니란 듯이.

자신의 5년 후, 10년 후의 성공한 증권인을 목표로 맹렬하게 달려나간다.

최상무와의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기도 하고 동성애도 즐기면서..

그러다 하늘다리를 건너온 남자와 만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사랑에도 목매지 않는다.

그냥 그저 즐긴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처음부터 이소설은 결말이 예상되지 않았다. 전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상하기 힘들었고,

그냥 맹소해의 일상을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그속에는 우리의 의식이 들어있다. 성의식과 금전, 성공에 대한 의식까지.

아주 냉정하게 우리의 인간을 표현한 이소설에 색다른 맛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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