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별 어디쯤 - 스물셋, 아프리카 60여 일간의 기록
안시내 글.사진 / 상상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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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카페, 베이비시터, 모 제과회사 신제품 평가단, 전시회 도슨트 등의 아르바이트 경력. 단순히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쉬지 않은 것이 아니다. 편찮으신 어머니를 홀로 모시며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현실 때문이었다. 아침 8시 은행으로 출근해 오후 5시까지 일을 하고, 5시 30분부터 카페로 출근해 밤 11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일상. 그러나 그러한 고단한 삶도 그녀의 ‘꿈’을 꺾어내진 못했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내고 남은 돈 350만 원으로 세계여행을 떠났고, 돌아와 쓴 한 권의 책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나’만을 위한 여행이었다. 1년만큼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겠다는 나를 위한 여행. 그 후 한 살 더 먹은 나이만큼 한 뼘 더 성장한, 그렇지만 155cm의 작은 키는 여전한 그녀는 또 하나의 꿈을 꾸게 된다. 이제는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여행을 해야겠다고.
세계 곳곳의 가난한 나라를 누볐던 그녀는 초롱초롱하던 아이들의 맑은 눈과 마주잡은 두 손의 온기를 잊을 수가 없었다. 한 번이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 밖에 무엇이 있는지 깨닫고, 그들 또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그녀가 선택한 다음 여행지는 아프리카였다. 크라우드 펀딩(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 공익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을 통해 200여 명의 후원자들과 손을 잡고, 그들의 얼굴과 좌우명을 그린 티셔츠를 입은 채 아프리카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또 다른 삶을 들려주고, 한 권의 책으로 담아 그 인세는 아프리카에 기부하기로 했다. 스스로가 만족하고,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으며, 그녀가 여행한 나라의 사람들 또한 행복할 수 있는 여행. 서툴고 미약하나마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길 바라며 그렇게 또 한 번 아프리카로 향했다.
남아공의 친구네 집에서 머물며 가족의 품을 느끼고, 푸르른 자연이 펼쳐진 스와질란드에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헤어지는 아쉬움에 눈물짓는다. 버스비로 환타를 사 마시며 2시간 넘게 걸어 다니는 소년들과 마주하고, 때로는 휴대폰을 도둑맞아 모잠비크의 길 한가운데서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그녀에게 있어 여행은 달콤한 꿈 같은 것이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고단함과 외로움을 느끼며 이리저리 데이기도 하는 ‘체험 삶의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람을 찾아 떠난다. 낯선 이로부터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 위로받기도 하는, 여행은 그야말로 인생의 한 모습이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탄자니아에서 치킨 집을 열고자 하는 여행자, 4년째 여행 중인 자전거 여행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엿보며 그들을 이해한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찡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시 아프리카 곳곳에 퍼져 있는 진득한 사람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인세 전액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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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무녀굴 - 밀리언 셀러 클럽 한국편 17 - 영화 [퇴마 : 무녀굴] 원작 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7
신진오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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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무서운 것들은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한자한자 읽어가며 직접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글을 읽는 것은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특히 일본 스릴러 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 읽는데 항상 우리나라 장르계 소설은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워하던 참이었다. <무녀굴>을 만나기 전까지.
<무녀굴>은 이미 읽으면서 한편의 영화같이 이야기의 진행이 머리 속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제주도에 다녀온지 몇달되지 않아 내가 지나왔던 곳들에서 이런일들이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더운 여름에도 몸이 으스스해진다.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있을법한 전개로, 바로 산악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모여 제주도의 감녕사굴 탐험을 하면서 시작된다. 점점 더 굴 속으로 들어갈수록 괴이한 느낌들을 받게되고, 결국에는 어떠한 무언가로 인해 실종이 되어버리면서 사건은 펼쳐진다.
그리고 몇개월 후 퇴마사 진명(영화 속에서는 김성균 역!!)은 선배의 부고를 듣고 병원으로 가게된다. 거기서 선배의 아내 금주에게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되고 선배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영안실로 가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선배의 죽음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알게된다. 그냥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원한에 휩싸인 혼령에 의해 사고가 났었던 것. 그 뒤로 진명에게도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영화의 <퇴마>의 원작소설이 되어 영화로 제작될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훌륭한 몰입감을 모두 갖추고 있는 <무녀굴>.  너무 리얼하면서도 긴박감이 넘치는 스토리에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한 마음 뿐이었다. 퇴마사, 영혼, 원한, 저주..들로 이루어진 한국 전통 호러??를 보여준 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뿌듯(?)하면서도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과연 원작소설을 영화가 따라올 수 있을까? 주위 지인들에게도 영화를 보기전에 원작 소설먼저 읽어볼 것!이라고 강추했다는ㅎㅎ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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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 힘들고 아프고 흔들리는 마음 달래주기
김현태 지음 / 레몬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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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예뻐서 읽게 된 <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연말연시에 우울해지는

나같은 영혼들을 위로 해줄려고 태어난 책같다.

감성스러운 사진들과 함께 오늘도 힘들었을

모든 이들을 아우르는 글들이 마음 속에 사무친다.

힘들어도 괜찮다는 한마디에 저절로 눈물이 핑돌꺼같다는 것은

아무래도 각박한 세상살이에 모두가 지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때일수록 무언가 특별하고 대단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괜찮다, 잘하고 있다, 같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소소한 말들이

더욱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반짝반짝 빛이 날꺼같은 동화스러운 이야기부터

오늘 내가 쓴 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

그리고 누구 눈물을 쏙 뺴놓을려고 써내려간

마음에 쿵와닿는 그러 저러한 이야기들까지..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등 이것저것 크고작은 행사가 많은 

요즘같은 시기에 그까짓게 뭐가있어? 뭐가달라져! 하고 

애써 마음을 추스르는 우리네 평범한 이들에게

선물같은 이야기들을 담은!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는게 인생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지만 그러한 중간중간에 이러한 소소한 책들을 만나

다시 반짝일 수 있게 되기를,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이번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반짝거리는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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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신의 남자다 - 내 사람을 알아보는 운명 카운슬링
박성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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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신의 남자다>라는 단호한(?) 얼굴을 달고 나와서인지

일단 제목이 한 눈에 들어와 재밌어 보였던 책.

작가는 <무한도전>에 나왔던 역술인라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남자들은 어떻고, 여자들은 어떻고, 연애는 뭐다 하는

시중에 많이 깔려있는 단순하고 수많은 연애지침서라기 보다

작가의 원래 본 직업인 역술가의 눈으로 본 직설적이고도 단호하고

현실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짝을 단순히 만난다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현재 자신의 모습부터 바라보고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단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자신부터 좋은 사람이 되야한다는

기초적인 이야기는 물론 점점 더 깊어지는 이야기들 속에

진정한 인연이란 무엇인가 새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이가 점점 먹어감에 따라, 벌써 2014년의 달력이 한장도 남지않았다는

초조함 속에 내가 이제까지 내일로만 미뤄왔던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다시금 현실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책만 본다고해서 없던 인연이 생기는 것도,

지금 연인이 정말 내 남자라는 확실한 확신도 생긴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가려웠던 곳을 집어서 긁어주는 것 같아 허심탄회한 마음이 든다.

주위에 나같이 현재의 연애와 삶에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2015년에는 모두가 행복한 연애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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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 - 일러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호세 무뇨스 그림 / 미메시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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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했던 책 <일러스트 최초의 인간>.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접하지 못했던 터였다.

이번에는 일러스트 그림까지 함께 책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책을 받기 전까지의 설레임이란!

특히 일러스트 판은 <최초의 인간>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판이라고 하니 얼마나 소장가치가 있는 책인가 ㅠㅠ


사실 노벨상 수상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었던 같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 먼저 작가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해보니

우리가 알고 있던 <이방인>이라는 작품보다 이 작품이 더 큰 환영을 받았고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카뮈의 유작이라는 메리트가 있어서였지 않을까?


알베르 카뮈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 3년 뒤인 1960년에 자동차 사고로, 마흔이라는 젋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육필 원고의 작품이 바로 <최초의 인간>이라고 한다.

<최초의 인간>이 책으로 출간되기 전까지의 여러가지 유여곡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작가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흑백 일러스트의 거장 호세 무뇨스라고 한다.

<최초의 인간>은 그의 묵직한 명암과 날카로운 선으로 그려진 100점의 일러스트들로 

21세기의 우리 앞에 다시 다시 태어났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마주하게 된 <최초의 인간>은 결코 나에게 쉬운 작품이 아니었다.

이미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을 읽는내내 암울하고 우울했던

그의 기억 속에 함께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또한 그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행은 그리 녹록치 않았고,  

그 속에서 참된 자신의 진실된 모습과 맞이하는 카뮈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검색하다가 알게되니 사실!! <일러스트 최초의 인간 그림전>을 한다고 한다!!!

합정도 앤트러사이트에서 열린다니 ㅠㅠ 전시가 끝나기전 시간이 된다면 꼭 찾아가 볼 예정이다.

책과 일러스트.. 여러가지로 나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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