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음악 -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의 음악산문집
나도원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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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할때나 회사에서 일할 때, 친구를 기다릴 때, 집에 있을 때 조차도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다. 어느 순간부터 음악은 이렇게 내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아이팟과 컴퓨터에는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앨범들이 종류별로 자리잡고 있고, 곡수로는 만곡도 훌쩍 넘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0대를 졸업하고 20대가 되면서부터 그렇게 대중적인 가요를 듣지 않고 개인적으로 팝이나 알앤비, 힙합 등의 외국노래만 듣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요시장은 오늘날처럼 하루에도 수십개의 아이돌이나 수백개의 곡이 쏟아져나오지만~ 이노래가 저노래 같고, 저노래가 이노래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 그렇게 서서히 듣지 않게 되어버렸던 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우리나라의 언더나 인디의 곡들을 찾아헤매이며, 노력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여러훌륭한 뮤지션들을 알게 되었다. 점점 그들을 알아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음악을 하는 이들이 있구나 하는 희열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결국, 음악>이라는 이책을 읽게 되면서 내가 현재까지 알고 있었던 것들이 한국 음악에 세발의 피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신선한 충격과 함께 보물섬을 찾은 기분이다. 책을 통해 한국의 대중음악 뿐만 아니라 다각면의 시각에서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결국, 음악>을 통해 항상 행복한 음악이 영원히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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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문도스 - 양쪽의 세계
권리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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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문도스>. 스페인어로 '양쪽의 세계'라는 뜻. 이러한 이름을 가진 이 책은 과연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읽기 전부터 여러가지 생각과 상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암보스 문도스>였다. 그리고 책을 펼치자마자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라고 쓰여있는 글에 이게 과연 친절한 팁일까, 아니면 경고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었다. 그리고 만난 프롤로그 글에 '이 작가 심상치 않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고, 제법 편치 않은 글과 문장들에 두세번씩 곱씹어 읽게 만들었던, 그리고 단 한장의 사진도 싣지 않은 그녀의 의도 대해~ 나도 모르게 점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책을 점점 읽어내려가면서, 각 사람마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 상태에 따라 이 책은 여러 분야의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말한대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여행기라는 한 분야에 절대로 국한시킬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월급쟁이인 내게, 여행은 남의 이야기일 뿐~ 언제나 가보지 못한 세계의 여러 곳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환상과 로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여행' 이야기는 나의 이러한 모습을 비웃 듯,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했던 이곳 저곳에서 전혀 아름답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그녀의 삶에서 여행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온전히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여행과 일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녀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한자한자 적어내려간 것들을 읽는 동안 마음 구석구석에서 이유모를 지독한 우울을 만났다. 그 당시 그녀의 심정이 너무나 와닿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그녀만의 '암보스문도스'가 영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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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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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책은 언제나 읽기 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을 들게 한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어떠한 한 단어로 규정지어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그냥 에쿠니 가오리 스럽달까? 이번 <소란한 보통날>은 그 전의 에쿠니 가오리가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사랑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가족'이라는 주제로~ 범상치 않은 줄거리와 제목으로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정말 기대가 되었다. 일단 요약해서 말하자면 미야자카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이야기라고 해서 뭔가 훈훈하고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 미야자카네 가족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런 가정과는 조금 달랐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는 의아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다 읽고나서 미야자카 가족들이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이 우리들과 조금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또한 마냥 행복하고 완벽한 집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래서 그들에게 더욱 정감이 간다. 그리고 가족, 집이라는 자체가 그 안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이처럼 언제나 크고 작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항상 끊임 없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렇다는 것이 평범하다는 것이 아닐까? 미야자카 가족들은 각자에게 일어난 일들을 조금도 안좋게 바라보지 않고, 아무말없이 당연히 서로를 받아주고 더욱 끌어안아 주고 있다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오히려 그러한 일들을 바탕으로 더욱 가족간의 사이가 돈독해지고 정이 넘쳐나는 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소란한 보통날들이 계속되길 바라며, 에쿠니 가오리 스러운 다음 이야기도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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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족여행 바이블 100 - 주말마다 즐거운 사계절 행복충전소 프리미엄 가이드북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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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여행을 갈 때마다 정말 고민이 된다. 특히 여행을 많이 가보지 않은 나로써는 여행 장소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이나 잠잘 곳, 먹거리 등 원초적인 걱정들부터 생긴다. 어느 곳을 어떻게 가서, 어떻게 놀고와야 여행을 잘 갔다왔다고 소문이 날까ㅋㅋ 이번 <우리나라 가족여행 바이블>과의 만남은 그런 소소한 고민들을 싹 날려주었다. 
일단 책의 겉모습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여러곳 중 꼭 여행해야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100곳을 추천했고, 곧 가정의 달인 5월이 다가오는 시기에 잘맞게 ’가족여행’이라는 주제로 더욱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즉, 특정 인물들을 위함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빠짐없이 이 책의, 그리고 여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달까. 
그리고 많은 시간을 내지 않아도 당일이나, 1박2일 정도의 부담없는 일정인 주말에  갈 수 있는 코스들이 많이 보였다. 게다가 무작위로 광범히하게 고른 100곳이 아니라~ 각 여행지에 따라 사계절내내 골라갈 수 있게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25곳씩 나뉘어져 분류했다는 점도 이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전에는 가고싶은 곳이 생겨도 막막하기만 했는데~  책속에 친절하게 미리 짜여져 있는 코스가이드나 주소, 전화번호, 비용 등도 모두 적혀있어 좋았고, 주위의 맛집과 잠자리까지 쓰여져 있어 구체적인 개념이 잡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100곳들을 훑어보면서 가본 곳보다~ 가보지 못한 곳들, 모르고 있던 멋진 곳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설레이고, 책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용기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여행 관련 책들 속에서 <우리나라 가족여행 바이블>을 만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크나큰 행운이라고 생각이 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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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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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렸었다. 디자인과를 희망하던 고등학교 3년 내내 입시미술을 했었다. 4b 연필과 흰 도화지만 있으면 되는 데생을 했었다. 하루에 꼬박 4시간 씩 오로지 실기 시험만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던 그 시절. 그때는 정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지 몰랐었다. 그렇게  대학 실기 시험이 끝나고 원하던 디자인과에 입학한 후 과제 때문에 그리는 그림이 아니면 연필을 잡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왜이렇게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는지, 아무런 생각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그때 그시절이 왜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운 것인지 도무지 알 수 가없다. 그리고 내 자신조차 이런 내 마음을 알지못하고 있는 상황에 그때처럼 그러한 열정으로, 지금은 손이 굳어 그때처럼 잘 그릴 수 없다는 사실에 사소한 그림조차도 그릴 수가 없다. 이렇게 답답하고 조금은 서글픈 마음으로 집어든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지금 내 상황을 나 대신 답변해줄 책이었다. 말 그대로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달까. 다른 드로잉이나 데생, 그림책들처럼 그림만 있다던가, 글만 있다던가 하는 짜임이 아니라, 충분한 글과 충분한 설명, 그리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드는 여러 그림들로 만들어진 드로잉 에세이었다. 아직 사실 다시 바로 연필을 잡을 엄두는 안나지만,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통해 머지 않은 시간에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언제나 함께해야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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