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맛, 파리 - 문화와 역사가 담긴 프랑스 요리에 탐닉하다
민혜련 지음, 손초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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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는 프랑스 파리였다.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 당시 당연히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무지했을텐데.. 왜 나는 그렇게 프랑스가 좋고, 파리를 사랑했던 것인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파리의 어느 한 모습을 티비에서 슬라이드 필름을 돌리듯이 한장면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노란색을 너무 좋아해서 (유치원 때 그림을 그려도 사람들의 머리를 모두 노란색으로 칠해놓을 정도로) 노랑머리의 파란눈을 가진 그나라 사람들이 너무나 예뻐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꿈이 몇년동안 내내 패션디자이너여서 패션의 도시인 파리를 사랑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한살두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수 있는 눈이 생겨 프라스 파리는 그렇게 꿈과 로망이고 나와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또다른 생각이 늘어났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가볼 생각으로 파리의 문화나 그 도시에 대해 이리저리 검색도 해보고 지식을 쌓아가며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관능의 맛, 파리>를 읽는 동안 더욱 의미있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파리하면 패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화려하고 신기한 음식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파리를 또다른 매력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고 파리의 맛에 대해 글을 써 책까지 써낸 저자가 진정으로 부럽고 존경스럽다. 앞으로도 파리의 맛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모습들을 그녀의 글을 통해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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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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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그래서 기대가 되었던 이번 <부드러운 양상추>는 내가 만나보았던 그녀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 사실 그녀의 에세이는 소설과는 또다른 진짜 에쿠니 가오리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보면 너무나도 독특하고 특이해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담담하면서도 감성적인 글들에 금새 마음이 놓여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 '정말 에쿠니 가오리 스럽구나!' 하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번 에세이집 역시 그녀의 하루하루 일상을 담아내었고, 특별하게도 그 일상 속에 존재하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각 푸드들에 관련된 그녀의 하루하루는 크게 우리와 다르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감성 그리고 신념들이 고스란히 문체에 배어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이 배어든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음식에 대한 그녀의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따뜻하고 아늑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에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가 먹고있었던 음식들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서 좋았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하고 멋진 일인지 느끼게 해주었던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던 것 같다. 멋지고 특별한 소설 말고도 진짜 에쿠니 가오리 스러운 그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집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언제나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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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죽었다
론 커리 주니어 지음, 이근애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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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 <신이 죽었다>. 사실 나도 딱히 믿는 종교가 없지만 그래도 세상을 창조한 신이 어딘가 있지않을까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사람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하는 의문들 말이다. 저자 론 커리는 이번 <신이 죽었다>라는 소설을 통해, 신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가 예상치 못한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었다, 신이 죽었다라는, 전혀 생각지도못한 소재를 바탕으로 신선하면서도 가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신이 죽었다는 이야기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를 믿고 잇었던 사람들이 신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겪게 되는 패닉과 고통, 삶의 변화 들을 보여주면서 씁쓸하면서도 오싹하고 충격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신이 어느한 여성의 몸을 빌려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신의 존재가 사라지고 난 후, 그 시체를 늑대들이 먹게 되어 늑대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변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늑대의 시각에서 인터부 형식으로 써내려갓다는 것도 특이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말로 갈수록 신이 죽었다는 내용과는 점점 멀어지면서 끝나지 않은 듯한 결말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 것 같아 무언가 아쉬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예상치못한 이야기의 흐름, 그리고 새로운 반전으로 글을 써내려간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신에 대해 단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번 <신은 죽었다>를 꼭 읽어보고 새로운 감정과 느낌을 받아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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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유경숙 글 사진 / 끌리는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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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면서 20대가 가기전에 꼭 해야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었다. 몇 개를 소개하자면 마라톤 도전하기, 해외 여행 다녀오기, 보드 배우기, 운전면허 따기, 커리어 쌓기 등등.. 그 중에서 몇가지를 실행하고 있지만, 해외여행 가기는 친구들과 대화 도중 나와서 30살이 되면 유럽 여행을 가자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계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유럽 여행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로망이었구나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유럽에 대한 열망은 점점 더 커져만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갔던 이번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이라는 책은 이미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잇는 것 같았다. 유럽이라는 낯썬 나라에 여자 혼자 여행한다는 자체가 두렵고 무서울 것 같지만, 실제로 도전을 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룬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또한 축제 기획자라는 흔치않은 멋진 직업을 가지고 그 직업과 관련하여 유럽 곳곳의 유명하거나 소소한 축제들을 직접 보고 체험했던 그녀의 경험이 자신의 직업의 커리어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 한편으로 너무나도 부럽기도 하다.
그렇게 혼자 떠난 여행에서 온전히 홀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써내려간 글들이 마음 속 깊이 파고든다. 여행이라고 무조건 즐겁기만 한것은 아니라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표현해내었던 솔직하고도 담담한 문장들이 더욱 감명깊게 느껴진다. 또한 그곳에서 만난 전혀 다른 문화와 외모를 가진 사람들과의 사이에서도 언제나 그녀는 항상 빛이 난다고도 느껴졌다. 그녀의 아름다웠던 유럽여행기를 마음에 품으며 나도 언젠가는 유럽으로 꼭 떠나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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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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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성장소설을 읽을 때면 언제나 큰 깨달음과 감동을 받곤 한다. 이번 <파라노이드 파크>는 읽기 전부터 <호밀밭의 파수꾼>에 비견하는 성장소설이라는 문구가 크게 눈에 띄었고, 스케이트 보드판 위의 현대판 <죄와 벌>이라고 해서 정말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이야기 속에서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스토리의 구성들이 한시도 책을 눈에서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자친구보다도 스케이트 보드 타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하고 조용한 소년, 주인공에게 여느 때와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예상치못한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뀔만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 그 의도치 않은 사건은 그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러 파라노이드 파크에 혼자 들렀다가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되었고, 그들과 어울리던 중 싸움이 벌어져 정말 생명의 위험을 느껴 상대방에게 스케이트 보드를 휘드르다 상대방이 쓰러지면서 기차 밑에 빨려들어가 죽게되는 큰 사고였따. 그 자리에서 주인공은 도망을 치게 되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신고하려고 시도를 하기도하며, 아버지에게 털어놓으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않았으며, 그 사고도 뉴스나 방송에서 다루지않아 서서히 평범한 하루하루 로 되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그 사건이 신문과 방송에 나게되고, 살인사건으로 분류가 되면서 다시한번 주인공의 삶을 크게 뒤흔들게 되는데..

부모님의 이혼, 스케이트 보드를 사랑하는 아웃사이더, 여자친구와의 문제 등으로도 이미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의 방황하는 청소년의 모습은 낯썰지가 않다. 오히려 있을법한 이야기의 구성들로 더욱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주인공이 겪은 사고를 내가 겪었다면,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미 저자의 책은 미국 고등 학교의 영어 교재로 쓰일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한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읽기에 좋았던 것 같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이야기의 결론에 다소 놀랐고, 여러가지로 해석외기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성장 소설을 통해 선택과 책임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고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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