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
못말 김요비 지음 / 시드페이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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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인스타그램은 하지않아서 인스타로 인해 스타가 된 사람들을 잘 모른다.  그냥 보고 싶었던 책 <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는 제목도 표지도 심플하고 담백해보여서 서점에서 집어 들었었고, 안의 내용들도 짧막하니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아 선택한 책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지은이가 인스타그램 시인 ‘못말’이라는 것. 인스타에서 십만 독자를 거르리고 있다고 한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눈에 띄나보다'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일단 책의 내용은 <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랑 이야기도, 인생 이야기도, 청춘 이야기도, 저 속에 깊은 이야기도 담담하게 고백하듯이 써내려 간다.  어떻게 보면 조금 오글거리는 글도 있었지만, 그런 글조차도 그가 정말 사랑을 받았구나, 진짜 사랑을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부러운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지게 만드는 글도 있어 깜짝 놀랐다. 이래서 사람들이 그의 글들을 좋아하고 마음에 품는가 보다. 글의 힘을 오랜만에 느꼈던 책이다.

주위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안녕, 보고싶은 밤이야>와 여름 밤을 함께 보내라고 추천해야겠다. 그럼 마음 속에 있던 여러가지 고민과 연민들을 어느 정도라도 덜고, 미소 지을 수 있는 꿈을 꾸고, 다음 날 눈을 뜰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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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 - 불안 속에서 더 나은 순간을 찾으려 애쓴 시간들
손현녕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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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이라는 책과의 처음 만남은 그냥 그저 작고 예쁜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요새 SNS를 통해 글을 기재하거나, 독립 출판에서 나온 책들이 많이 보이게 되면서~ 서점에 깔린 수많은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글들로 이루어진 책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내 담담하면서도 고백같이 써내려간 그의 글을 보게되면서 앞서했던 생각들은 서서히 없어지게 되었다. 부제에서 처럼 불안 속에서도 어떻게든 더 나은 삶의 순간들을 찾으려고 발버둥되는 모습을 발견해버렸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마치 내 과거와 현재를 보는 듯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여전히 감정 표현에 서툴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눈물을 애써 감추는.. 나,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 말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책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우리의 바람은 그저 소소하게라도 행복을 느끼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행복해지기 위해서 억지로 무엇을 꾸며내고 만들어내는 인위적인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냥 '내'가 있고, '당신'이 있고, '현재'가 있고, '순간'이 있고 '영원'이 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저 나의 지나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들이 지금보다 조금더 행복하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아직 모든걸 이해하기에는 내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번 책을 통해 위로받은 것 같았다. 삶의 순간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말고, 찰나를 즐기고, 좀더 단단하고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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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실천법 - 1일1실천의 기적, 28일 후 생리통이 잡힌다!
여성건강연구회 지음, 김수정 옮김, 전상희 외 감수 / 진서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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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bs 스페셜에서 '바디버든'에 관련하여 여성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바디버든(body burden)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주어진 시간에 신체에 축적된 화학물질의 양',

쉽게 말해 '인체 유해 화학물질의 총량'을 말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나고자라서 30대가 될 동안 나의 몸속에는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이 쌓여 왔을까?

그동안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였기 때문에 뒷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재활용품이나 쓰레기들도 썩어 없어질려면 수십년, 수백년이 걸리는데, 거기서 나온 환경호르몬이

몸 속에 축척되어 있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도 몸 속에서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요새 주위에도 나를 포함해서 생리통이 심한 사람도 많고,

젊은 나이에 자궁내막증처럼 여성질환이나~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보게 된 책 <여성건강실천법>은 여자로써도 무척 궁금했던 책이다.
여자라면 몸의 컨디션이나 앞서 말한 바디버든의 영향 때문에~ 평생 적어도 한번 이상,

아니면 매달마다 생리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여성 건강 실천법>은 이러한 여성 건강에 대해서 쉽고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목차를 먼저 살펴보자면 1부에서는 '생리주기 28일 건강 실천법'을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매일매일 365일 건강 실천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평균적인 생리주기인 28일에 따라서 1일 1실천법이 나온다.

'생리 첫날 -> 생리 중 -> 생리 끝 -> 배란기 -> 생리전증후군'에 따라 하루에 하나씩 따라하기 쉽고,

꼭 알고 있어야할 내용들을 알려주어 생리통 완화를 떠나서 생리통을 없앨 수 있는 기특한 방법들이

모여있어 좋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전반적인 여성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소소한 팁들이

들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혈자리에 대해서 조금 깊이 있게 다루는데~ 나에게 몇가지 맞는 혈자리를 외워서

평상시에도 버릇처럼 내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주위에도 생리통이나 여성질환으로 고민하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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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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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했다면..' 하고 곧잘 생각한다. 일이 일어난 다음에 후회를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번 책이 유독 궁금했다. 책의 제목은 <평범>이었지만, 표지에서부터

'만약 그때 그랬다면' 지금의 나는 또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진 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좀더 어렸을때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심심하면서도 제일 쉬운 일 같았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더 들면서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이 바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걸까? 아니면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것일까?


<평범>에서는 '또 하나의 인생', '달이 웃는다', '오늘도 무사 태평', '주방 도라, 평'범, '어딘가에 있을 너에게'

이렇게 6가지 단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들이 어떻게 보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들에게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본의 아니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는 순간을 갖는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만약 아이를 낳지않았다면, 만약 그때 헤어지지 않았다면.. 등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후회와 비슷한 감정으로 그때 선택하지 않은 다른 미래에 대해~ 가벼운 후회 또는 깊은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본인들의 선택이고, 모두 원인과 결과가 있었고, 그렇게 삶이 이어진 데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바라보았을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답이었다.


나도 내가 겪어보지 못한 다른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지금 현재의 삶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니까. 내가 택한 삶이 정답이라고.

주위에 선택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줘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다 :)


또한 가쿠다 미쓰요의 오랜 팬인데~ 이렇게 짧은 단편으로 그녀를 만나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녀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가 책을 천천히 읽기 편하게 만들어주었달까?

앞으로도 그녀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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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싫어서 - 퇴사를 꿈꾸는 어느 미생의 거친 한 방
너구리 지음, 김혜령 그림 / 시공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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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할 사이에 2017년이라는 낯썬 숫자들이 찾아오더니, 1월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이제는 벌써 2월이랜다. 이렇게 성큼 다가와버린 2017년의 트랜드는 무엇일까? 여러 매체나 책, 그리고 우리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 중에 찾아보자면 개인적으로는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학교 졸업 후의 삶이 사회 생활이 아니라, 우리는 아마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가족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면서 좋은 부분도 많지만 힘들고 지치는 일도 많을 수 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진정한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나도 벌써 10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회사 생활은 언제나 어렵기 그지없다.

그래서 <회사가 싫어서>라는 제목을 크지막하게 달고 있는 이 직설적인 책이 더욱 궁금했던 것 같다. 요새 트랜트라고 생각하는 '공감'이라는 요소를 팍팍 담고 있을 것 같달까?ㅎㅎㅎ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꿈은 취업이지만, 취업하고 난 사람들의 꿈은 퇴사.. 아 정말 여러가지 셀 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같아서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다 ㅎㅎㅎ

'너구리'라는 작가의 이름도 귀엽고 무엇보다도 ㅠㅠㅠ 아기자기한 그림이 너무 좋아서 바로 보게 되었다. 근데 책을 보고 알게된 사실은 작가와 그린이가 다르다는거... 이건 생각했던 거랑 좀 달라서 당황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정말 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짧게 짧게 담고 있어서.. 놀랬다.. 이게 모지?? 일기인가??ㅠㅠㅠ 쓰다만듯한 글에 힘이 빠지는 듯한 기분 ㅠㅠ 물론 공감가는 이야기인듯하지만.. 이걸 묶어서 책으로 낼만한 것인지.. 요새는 이런게 트랜드인가.. 내가 못따라는 것인지 자학도 해본다 ㅠ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내 취향이 아닌 책이라고 결론도 지어본다 ㅠㅠ 너무 기대가 컸나보다 ㅠㅠ 그래도 그림이 귀여우니 스스로 위로해본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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