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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 치매, 그날이 와도 걱정 없이
사토 신이치 지음, 이유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9월
평점 :
40년 경력의 노년 심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치매 환자와 수월하게 소통하는 방법.
상황별, 증상별 '치매 환자에게 해야 할 표현 30가지'가 예시로 나와 있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은 연로하신 시부모님이 계신 저에게 아주 유용한 내용이 담긴 책이예요.
아직은 우리에게 '치매'라는 말이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치매'에 대해 몰랐던 것도 사실이예요.
단순한 건망증을 넘어
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혼자 힘으로 생활할 수 없게 되는 일련의 증상을 모아서 치매라고 합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에는 치매의 진단과 증상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 치매 진단-
① 뇌 질환 - 뇌가 위축되거나 혈관 막힘, 출혈 등의 이상이 생김.
② 인지 기능의 손상 -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일이 늘어나고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지금까지 가능했던 일을 할 수 없게 됨.
③ 생활 기능의 손상 - 뇌 질환과 인지 기능 손상의 결과 요리와 장보기, 돈 관리 등을 할 수 없게 됨.
- 치매 원인 크게 4대 치매라고 부름 -
① 알츠하이머 치매 - 전체 치매의 약 60%, 기억장애로 시작해 천천히 진행됨.
② 혈관성 치매 - 전체 치매의 약 10~20%, 기억 · 말 · 감정에 이상이 생기기 쉬움
③ 루이소체형 치매 - 전체 치매의 약 10~20%, 혼란 · 환기 · 파킨슨 증상을 보임.
④ 전두측두형 치매 - 전체 치매의 1%, 감정이 격해지고 행동을 억제하지 못함.
이 외에도 65세 이상 고령에 발병하는 치매의 경우는 여러 유형이 섞인 사례도 많고,
치매의 원인이 되는 부상 질병은 다양하며 그 수 70~80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치매의 증상에 대한 내용은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러한 증상들을 알고 있어야 우리가 알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꼭 기억해 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요 증상을 간략히 정리해 볼께요.
★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장애 - 먹은 것 자체를 잊어버림
★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남력 장애 - 시간, 장소,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
★ 최적의 답을 모르는 사고·판단력 저하 - 지남력 장애와 겹쳐 외출 시 기온에 맞는 복장을 골라 입는 일이 어려움
★ 일의 순서를 모르는 실행 기능 장애 - 게획한 요리에 맞게 식재료 사거나 순서에 따라 여러 식재료를 동시에 조리하기 어려워짐
★ 하고 싶은 말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실어 -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언어 표현이 불가능해지는 상태
★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실행 - 옷을 못 입게 되거나, 칫솔 같은 도구 사용법을 잊어버리는.. 예전에 가능했던 행위가 불가능해진 상태.
★ 사람의 얼굴이나 물건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인 - 시력, 청력에 이상이 없으나 대상을 인지하지 못함
★ 흥미와 기운을 잃는 우울 · 무기력- 우울 증상과 무기력은 대표적인 증상
★ 착각이 심해지는 망상 - 피해망상, 질투망상, 도난망상 등이 나나탐
★ 존재하지 않는 게 보이는 환시 - 집안에 아이가 있다, 친구가 왔다, 벌레가 보인다 등 각양각색
★ 밖으로 나가버리는 배회 - 가만히 있지 못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돌아다니거나 뭔가 목적이 있어 돌아다님
★ 다른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폭언 · 폭력
★ 잘 자지 못하는 수면 장애 - 밤낮 뒤바뀜, 불면, 잦은 낮잠, 야간 섬망 등
★ 거식이나 과식을 하는 섭식 장애 - 밥에 독이 들어 있다며 식사를 거부, 먹은 것을 잊고 계속 요구, 음식이 아닌 것을 먹으려는 이식증상 등
★ 성적 행동을 하는 성적 일탈 - 타인의 몸을 만지거나 자신의 성기를 과시, 외설적인 말을 하는 증상
★ 의미가 없는 것을 모으는 수집벽 - 종이, 휴지, 숟가락, 칫솔 등 모으는 것도 다양
★ 변을 만지거나 먹는 농변 - 배설물을 인지하지 못해 변을 가지고 놀거나 먹음
2부에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치매가 의심되거나 경도, 중등도, 중증 상태의 여러가지 사례를 알려주고,
해당하는 상황에서 돌봄을 하는 사람이 치매 당사자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좋은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의 핵심 돌봄의 언어들이 나와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 돌봄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숙지해야 치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심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기억이 희미해져 본인이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부추기는 듯한 표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니,
반론이나 비판하지 말고 공감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경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기온에 맞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고, 정말로 밥을 안 먹었다고 생각하므로 무작정 부정하지 말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은 흐릿해도 감정은 남습니다. 화장실 도움 같은 문제는 특히나 자존심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중등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부정하지 않는 것과 호응하는 것입니다.
가족으로서는 거짓말을 지어낸 이야기, 망상으로 들리는 내용이라도 본인에겐ㄴ 정말 일어난 일이므로 부정한다면 혼란스러워합니다. 이야기에 맞춰 맞장구를 치거나 관심을 보이는 듯한 질문을 던지면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중증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가족끼리 돌보려 하지 말고 다양한 외부 서비스의 힘을 빌리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맡길 곳을 찾을 수 없거나 다양한 사정으로 어려울 수 있겠으나 가족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다양한 사례와 여러 고민들...
치매 돌봄 서비스와 시설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매는 먼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가까이에 계시는 양가의 부모님의 연세도 많으시고...
중년을 지나고 있는 제에게도 그림자기 지고 있으니까요.
치매를 막을 수는 없어도 잘 살펴서 천천히 맞이할 수 있도록,
현명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그러한 마음가짐과 배경지식을 만들 수 있는 책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추천합니다.
시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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