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짜 진짜 목격담 ㅣ 라면소설 1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평점 :
라면 소설?
'라면 소설이 뭘까? 라면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다룬 책일까? 라면을 소재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일까?'
라면 소설 시리즈라는 것을 접하고 궁금증이 많이 들었어요.
라면 소설의 첫번째 이야기,'가짜 진짜 목격담' 알아봐요.
라면 소설은 '만약(IF)'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라면처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읽을 수 있는 뜨인돌의 짧은 소설 시리즈입니다.
중학교 3학년인 교지 편집부원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서재영.
재영이는 목격한 일부분에 80% 상상을 더해 지어낸 이야기를 진짜 목격담처럼 글을 써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곤 해요.
그건 거짓말이죠.
거짓말을 하는 재영이가 스스로에게 주는 면죄부는 간단해요.
상상을 약간 더한 '좋은 '이야기는 세상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이유이죠.
자신이 좋게 꾸며낸 이야기를 읽고 댓글을 단 사람들의 반응에서 세상은 '좋은' 것이라는 반응에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올바른 것임을 확인하면서 말이죠.
재영이는 교지에 실은 '우리의 3년' 내용으로 12월에 후문 쪽에서 어떤 할머니가 쓰러졌는데 3학년 선배 학생들이 119 불러 할머니를 구한 일을 목격했으니 그 이야기를 쓰자고 제안하고, 예서는 확실히 직접 본게 맞냐고 예민하게 지적하고, 선오는 자세하게 알아보고 결정하자고 하죠.
그 일에 대한 가짜 목격담은 이미 재영이가 글을 써서 올렸고, 선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합니다.
사실, 그 일은 할머니가 쓰러지 난후 3학년 학생들이 쓰러진 할머니의 지갑에서 돈을 빼내 구급대원이 오기 전에 사라져 버렸어요.
그 일에 연루되어 있던 것은 3학년 선배와 예서였어요.
직접 돈을 빼내진 않았지만, 선배들과 그 돈을 함께 쓴 예서는 죄책감이 들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할머니에게 돈을 돌려주며 사과를 하게 되죠.
재영이는 자신이 꾸며낸 좋은 이야기들을 모두 삭제합니다.
예서가 행실이 좋지 않았던 언니들과 어울렸던 것도, 재영이가 가짜 목격담을 꾸며내 글을 올렸던 것도,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였던 것 같아요.
라면소설 시리즈를 재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
책과 함께 동봉된 '라면소설 별첨스프'를 언제 넣으면 좋을지, 자신만의 스프 넣는 포인트를 정해 봐요.
저는 이 부분에 '라면소설 별첨스프'를 넣어 줬어요.
예서가 자신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할머니께 사과와 함께 15만원을 돌려주려고 결심하고, 선오와 재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이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용기있는 예서의 선택.
그런 예성의 결정을 지지하는 선오와 재영.
예서를 통해 선한 거짓말의 잘못됨을 인지하고 작성했던 글을 모두 지우는 재영.
세 아이의 우정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짜 진짜 목격담' 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이지만 청소년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친구관계 에서 오는 어려움,
가정에서 부모와 갈들을 빚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 책인 것 같아요.
'선한 거짓말'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것 같고요.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라면소설 #가짜진짜목격담 #뜨인돌 #김혜진 #라면소설별첨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