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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야기 한마당 - 젊은이들과 나누는 기독교 강의노트
강영선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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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학교 강단에서 학생들을 접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기독교와 관련된 궁금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소제목에도 젊은이들과 나누는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비단 젊은이들만이 궁금해 할 내용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궁금할 내용이며,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질문들이 상당히 많다. 한국의 기독교는 변증에 너무 약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은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되며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았다.

비슷한 질문들을 하나로 모아 큰 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했다. 지면상의 문제이겠지만, 너무 자세히 들어가지는 않은 설명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최대한의 해결을 글을 통해 접할 수 있고자 노력했던 흔적들이 보인다. 그리고 목차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답의 종류가 상당히 광범위하다. “조직신학, 교회사, 성서신학, 실천신학등 다분야의 내용을 답하려고 노력했던 저자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여지를 남길 수 있는 몇 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18장에 있는 하나님의 뜻과 관련된 것이다.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으며, 쉽사리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중에서도 고난과 관련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결론에서 저자는 두 가지를 지향한다. “고난과 질병은 하나님의 뜻은 아니지만, 고난을 통해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본래적인 뜻은 인간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무너지지만, 그것을 역으로 하여 궁극적인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그렇다면 고난은 무조건 인간의 잘못일까? 아니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일까? 결과적으로 선하다면 하나님의 일은 이루어지는 것인가? “의 정의를 무엇이라고 내릴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당황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서 특별히 고난은 참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데 있어서 너무 한 분야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결론을 모호하게 내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21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유에 대한 설명에도 궁금증이 있다.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신성모독이라는 가장 큰 범죄로 그를 제거하려는 속셈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라도 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항상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어서 빌라도는 예수를 죽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정치범으로 둔갑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빌라도를 종교 지도자들과 한 무리로 엮는다. 그런데 저자의 답을 보자. 저자는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에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라는 것을 근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 자리에서 결정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오히려 그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명절의 전례대로 예수와 바라바 중에 누구를 풀어주기를 원하는 가 질문을 하는데, 이미 사람들을 선동한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사람들은 바라바를 외치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빌라도의 질문은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라고 되묻습니다. 민란이 두려워 그는 손을 씻고 자신은 이 일에서 빠지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십자가의 처형의 근거로 저자가 제시한 정치범이 궁극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까?

23장에서 예수의 부활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부활이 가져다주는 메시지, 효력, 신학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오히려 당시 로마의 상황에서 예수의 부활을 의심할 수 없이 제시되는 많은 증거들을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많은 논쟁이 예상되는 34장의 성직자의 사례비문제를 이야기 하였을 때,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한다. “교회는 성직자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질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생활비를 충분히 받는 성직자는 다른 직업과 부수입을 가져서는 안되며, 불가피하게 다른 수입이 있다면 교회에 바쳐야 한다. 교회에서 전담 사례비를 받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수입을 올린다면 교회와의 계약 위반이며, 목회 윤리도 합당하지 않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충분히 사례를 받지 못하는 성직자와 전담 사례를 받지 못하는 성직자는 예외인가? 현실에 더 가까운 이 문제에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의견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나, 저자는 아무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기독교의 입장과 성서의 입장을 밝히며 답을 했다는 것에 정말 감사를 표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해 줄 것이다. 저자는 각 신학(성서, 조직, 실천, 교회사 등)에서 대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답들을 간단히 정리하여 표현했다. 저자의 이런 노력들과 더불어 한국에서 앞으로도 기독교 변증이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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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색깔, 공기 - 우리가 죽음을 대할 때, 개정판
김동건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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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교수님의 책을 두 번째 접해 본다. 그의 신학 강의라는 책을 접했을 때도, 평신도들과 가까이하여 신학을 쉽게 접하고,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는데, 그 시작점이 혹시 이 일을 겪으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서 다루는 많은 신학자들의 이야기도 아니고, 성경에서 나오는 종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다고 조직신학에서 다루는 종말론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이다. “죽음을 보내는 사람의 옆에서 본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일기의 형식을 빌려 죽음을 맞이하는 준비를 한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 기록하고 있다. 마치 신명기를 보는 듯이 말이다(토라를 설교하는 모세와 그의 죽음을 동시에 그리는 구약 성경의 한 부분). 그러나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듯이 이 책은 신학적인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사생활적인 책도 아니다.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때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을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적은 내용이다. 이 책에서 저자와 그의 가족들이 하는 모습이 정답이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그리지는 않는다. 평범한 그리스도인으로 취하는 모습이 혹여나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내용으로 그려진다.

책은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이 앞서 말한 것처럼 일기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길지도 않아 읽기가 편하다. 그런데 보는 내내 아쉬웠고 또한 계속되는 질문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왜 굳이 이것을 출판했을까?”이다. 물론 책을 출판하는 업체가 아무런 생각 없이 출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예민한 문제가 오히려 완전히 기독교적인 생각으로 더 나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론적으로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한 교수의 강의집이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 사람들의 호응을 더 잘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 책의 내용은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한 가지 더는 그래서 저자가 원하는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하는 죽음에 대하는 자세를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죽음은 고통과 고난과는 때로는 떼어낼 수 없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미 우리는 많은 경우들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고, 겪고 있고, 알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갔으면 어땠을까? 지금도 저자가 경험한 마음과 똑같은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크게 도움 받은 것을 없다. 차라리 울어라! 마음껏 울어라! 그리고 위로를 받으라!”라는 한 마디가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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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 박경수 교수의 현장탐방
박경수 엮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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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저자와 함께 동행 했던 팀이 방문 했던 종교 개혁지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글과 사진, 일정 등을 담아 놓고 있다. 아마도 종교 개혁지를 방문할 예정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정보를 줄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하며, 저자의 의도와 책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언급되는 것은 방문하는 도시의 대표적으로 종교 개혁과 관련된 인물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는 교회사에 대한 공부가 될 것이다. 인물에 대한 소개가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지도 않지만, 인물에 대한 소개와 그의 신학 그리고 했던 일을 아주 정확하게 잘 표현하고 있기에 누구나 쉽게 종교개혁사를 읽는 기분일 것이다. 두 번째로 볼 수 있는 것은 일정이다. 가이드가 없어도 종교 개혁지를 방문했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또한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계획적인 준비와 여행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세 번째로는 방문한 종교 개혁지의 대표적인 도시, 유물 등을 글과 사진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방문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방문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지에 가게 되면 모두 현지어로 써 있을 텐데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왜 만들어졌지 설명을 들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현지어가 가능하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장점은 바로 친절한 안내서라는 것이다. 단순한 유럽 여행 책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출판사에서 내는 것이 좋았을 것이고, 지금 책을 낸 출판사는 출판 전에 고민을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종교 개혁사에 대한 안내서, 그리고 종교 개혁지에 대한 안내서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하고도 정확한 정보 제공은 종교 개혁지를 방문하려고 계획 중인 사람에게 분명 좋은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 한 권으로 준비할 때도 참고하면 좋고, 현지에서도 얼마든지 유용하리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책들이 이론적인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이론과 실제를 겸한 책이 아닐 까 생각된다.

이 책에서 단점을 찾기란 어렵다. 왜냐하면 저자의 의도를 따라 정확하게 표현되었고, 논쟁의 여지가 있을 만한 종교 개혁가들의 이야기는 부가적인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은 컬러로 되어 있고, 글의 배열과 잘 맞아서 사진과 글의 내용을 편하게 볼 수 있다. 부가적으로 종교 개혁사에 대한 개론을 위해 또한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참고 했던 문헌들이 따로 붙임으로 있고, 숙박을 했던 장소도 기록을 했기 때문에 종교 개혁지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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