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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배우는 어린이 SDGs - 지구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책
송지현 옮김, 아키야마 고지로 감수 / 스쿨존에듀 / 2023년 5월
평점 :
SDGs.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라는 것은
빈곤, 인종 차별, 환경 파괴 등 지구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공동 이념 아래, 유엔이 정한 국제 목표입니다.
즉 환경을 지키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며 경제를 성장시킴으로써
모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인데요.

스쿨존에듀 < 숫자로 배우는 어린이 SDGs > 는
SDGs의 17개 목표를 알아보고
그 목표에 해당하는 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명확한 숫자로 표현하며 설명을 하니, 저 또한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권장 연령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애요.
주제는 어려워 보여도 깊이가 너무 세부적이지는 않아서,
자연스럽게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을 것도 같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수도 있겠더라구요.

1장은 그림을 통해 전/후에 대한 비교장표로 이야기를 시작해요.
확실히 시각적인 효과가 있다보니,
이해도 쉬웠고 마지막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개념에 대해서도 정리해 주니 좋았어요.
2장부터는 책을 읽기 전에
소개될 내용을 미리, 퀴즈와 질문 형태로 제시해봄으로써
어린이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책을 읽고 그대로 받아 들이기만 한다면 수동적인 사람이 되기 마련인데
이런 퀴즈와 질문을 통해 나는 어떤 가치관을 염두해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지도 한번 살펴볼 수 있게 되겠더라구요.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 목표13 : 기후 변화와 대응
코로나19를 겪은 3년동안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 문제가 인종 차별을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셨을까요?
처음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중국인을 나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근데 이것이 점차 더 넓어져 동양계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인종 차별을 야기하게 되었지요.
뉴스에서 보듯이,
인종 차별 문제로 인해 사람이 죽고 다치는 등 심각한 보도를 많이 보셨을 꺼에요.
하물며 며칠전에 K리그 선수들도 인종 차별 발언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일도 보도가 됐었는데
우리 모두 그런 편견은 버려야 하겠지요?

# 목표4, 목포1 :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빈곤층 감소와 사회 안전망 강화
우리나라는 어린이집부터 대학교까지 학교를 가고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죠.
하지만 유니세프 조사에 따르면,
세계의 6-18세 아이들 약 1억 5,200만명이 아동노동 착취를 당하고
그에 따른 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해요.
또한 이렇게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면 가난한 생활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으로 커지고
이는 다시 가난의 되물림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 수치를 보니 확! 마음에 다가왔고
그런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록 다른 사람들처럼 그 나라에 학교를 지어 줄 수는 없지만
저는 제 위치에서 기부를 하거나 재능기부를 통해 도움을 줄 수가 있겠더라구요. :)

# 목표5 : 성평등 보장
이 페이지를 읽었을 때도 제 첫 직장에 취업할 때가 생각이 나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 당시 부서장은 저와 남자 지원자를 3개월의 수습기간 동안 평가한 다음, 최종 1인을 채용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 또한 꼭 다니고 싶었던 지라, 열심히 일을 하였고 최종 제가 뽑혀서 첫직장 생활이 시작이 되었더랬죠.
근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남자 직원에 비해 모든 능력은 제가 더 낫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여자 직원이 밤새면서 일하고 다른 남자 직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어 선택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었어요.
10여년이 지난 지금, 저희 팀을 둘러보니 아직도 여직원은 1/3 정도 밖에 없네요.
남성 혹은 여성만의 직업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성별을 무시하고도 그 사람이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점을 평가 받아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2023년 지금은, 온전히 그 평가를 받고 있는게 맞는 걸까요~?
조금 씁씁하네요.

마지막에 있는 부록은
우리가 여태까지 알아본 SDGs의 17개 목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이어서 책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우리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알아보고 더불어 모두가 잘 사는 세계를 만들러~
저와 같이,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스쿨존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