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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ㅣ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평점 :
봄처럼 화사한 분홍빛 표지에 으스스한 '마녀'의 손!
그 손 위에는 장난감집같은 귀여운 집이 잡혀(?)있다.
왠지 모를 귀여움이 가득한 표지이다.
어떤 내용일까?
마녀라..
우리 시절 마녀는 까만 원피스에 까만모자, 큰코에 점 하나! 험상궂은 외모에 저주를 퍼붓고 화를 내고 무시무시하게 웃음소리를 내며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데~^^
백반증, 얼굴도 모르는 엄마, 자신과 엮이면 저주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은서. 주변인들을 저주에 들지않게 하기 위해 마녀되기로 한다.
어쩌다 보니 허언증이 늘고 살아남기 위해 일진에 붙어버티고 있는 하람. 사고로 바보가 된 아빠를 공격하라고 협박당하여 복수를 다짐한다.
들키고싶지 않은 아픈 오빠, 그 오빠의 존재를 은서에게 들켜버린 서윤. 오빠의 죽음으로 무너져 버린 서윤이 가족.
은서, 하람, 서윤이의 이야기가 가슴저미게 그렇지만 따뜻하게 다가왔다.
친구들을 잔인하게 괴롭히는 도준이의 모습 속에도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졌다.
청소년소설은 편안해서 좋다.
편안하게 쉽게 읽히는데 생각할 게 많다.
허구인 듯 하지만 현실에서 있을법한 10대들의 이야기인 듯 한 이야기.
화사한 분홍빛에 가려진 슬픔과 분노,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지만 10대들이기에 가능한 그들만의 해법과 용기, 용서, 끈끈함이 다시금 화사한 분홍빛에 웃음짓게 한다.
울다가 웃다가~ 한 자리에 앉아 끝을 보고 싶은 마법같은 책.
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싶고..
나도 저런 선생님으로 서 있는가 반성하게 된다.
살아가며 매일 좋을수만 있겠는가.
그렇지만 매일 불행하기만 할까.
굼벵이는 7년을 땅속에서 불행하기만 했을까.
매미는 한달을 땅위에서 행복하기만 했을까.
책 안에 친구관계, 학교폭력, 오해, 용기,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괜찮아~ ' '지금 손 내밀어 봐' 라며 위로와 격려를,
'넌 할 수 있어!' '다시 시작하면 되지!'라며 용기와 희망을 준다.
선생님, 부모님들에게는 동심으로의 힐링과 '지금, 여기'의 감사, 그리고 든든한 어른으로의 삶을 생각해보게 한다.
쫒기는 듯한 삶이 힘들 때
왜 나만~ 싶어 우울해질 때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
따뜻한 햇살 아래 함께하면 좋은 아틀리에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