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힘이 될 거야 - 방송작가 지소영의 가족 이야기
지소영 지음 / 꽃삽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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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힘이 될 거야>를 읽고

                                                                                                         신영주

 이 책을 읽으니 오래전 돌아가신 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작가의 어머니처럼 그 시대 우리의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험한 일이더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다. 그렇게 당신 몸을 돌보지 않고 고생하셨기에 말년에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생하다 호강한번 못하고 돌아가신 애처로운 세대들이다.

작가의 글에서는 정말 그 시절 우리 부모님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글을 읽는 동안 남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이삭이와 이슬이네 집’에서는 작가가 엄마가 되어 두 아이를 기르면서 부모 입장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이다. 경제적으로 예전 보다 더 풍성해 졌을 뿐 어디 그 사랑이 변하겠는가?

세 번째 이야기인 ‘당신이 젤 예뻐’에서는 부부간의 사랑이 참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사랑 표현이 요즘 신세대처럼 요란하거나 구시대처럼 밋밋하지도 않고 은근히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마음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한다.

이렇게 처음부터 여섯 번째 이야기까지 우리 일상생활에 흔한 일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따듯한 눈으로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글을 읽어 주듯 써 내려간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파트별로 다양하게 엮은 편집과 적절한 삽화도 책을 읽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그런 사랑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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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깊다 -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성경의 행간 읽기
이신형 지음 / 두란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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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피상적으로 읽었던 성경읽기의 습관을 버리고 그리스도인에게 건네는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질문하고 내가 논리적으로 답하는 과정을 거쳐 의문이 풀릴 때까지 반복적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연습을 하는데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책 제목과 같이 말씀이 참으로 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은 QT와 비슷하나 보통 신앙인들이 아침에 기도의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 대화하는 QT라기 보다는 신학적 의미에서 QT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성경을 읽으며 한두 번쯤 가졌던 의문뿐만 아니라 단순히 지나쳤던 말씀의 행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 뜻을 더욱 가슴에 와 닿게 하는 성경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고 해도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신자나 일반적인 신앙인에게 초점이 맞추어 진 것이 아니라 신앙을 보다 깊이 가지려는 사람들이나 성경 말씀을 좀 더 심도 있게 음미해 보려는 훈련된 신앙인들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잘 알고 있었다고 느꼈던 말씀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해석과 성찰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부분이 많이 있고 내가 얼마나 성경 말씀을 대강대강 읽었는지 반성도 하게된다.

그러나 때론 설명이 길고 반복적이며 현학적이라 읽기에 버겁기도 하지만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데 는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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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리지스의 견고함 - 그리스도의 의와 성령의 능력에 대하여
제리 브리지스 & 밥 베빙튼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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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브리지스의 견고함’을 읽고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책꽂이에 두 개의 북엔드를 놓아 주신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의고, 또 하나는 성령의 능력이다.
성경에서 ‘의롭다’는 말은 기본적으로 순종을 뜻한다. 하나님은 상대 평가를 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우리는 크고 작고에 관계없이 모두 죄인으로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은 우리는 태엽을 감는 시계처럼 날마다 칭의의 태엽을 감아 주어야 한다.
복음의 제 1호 적은 ‘자기 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 의는 단순한 인가관계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자기 의를 말한다. 첫 번째는 복음을 부분적으로 포용하되 자기의 신앙적 성취에 근거하여 스스로 A급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도덕주의적 신자들이다.
복음의 적 2호는 ‘끈질긴 죄책감’이다. 끈질긴 죄책감은 그리스도인을 무력하게 만든다. 죄책감은 저주이지만, 자기 죄에 대한 건전한 기억은 축복이다. 우리를 십자가로 데려간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첫 번째 북엔드를 의지하기 위해서 의지의 대상을 바꾸는 방법으로 첫 번째 우리자신이 길을 잃은 절망적인 죄인임을 인식하고, 두 번째는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충분하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삶 속에서 ‘기능적 구원’의 존재를 깨닫고 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 북엔드인 성령의 능력이다. 복음의 적3호는 자기 의존적 태도이다. 이런 것들이 왜 잘못된 것인지 의아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주 잠깐이라도 예수님을 부인한다면 그것은 성령의 능력이 아닌 우리 자신의 능력에 의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기 의존의 씨가 자라 하나의 신앙 체계로 만개함에 따라, 자기가 행한 일과 절대 하지 않은 일의 목록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두 번째 북엔드에 의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절망적인 연약함을 인식하고, 성령의 놀라운 능력에 힘입어 자기 의존을 거부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기독교의 핵심을 예를 들어 가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예리하면서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있으나 교리적인 내용을 진부하게 써 내려간 면도 보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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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 : 동물 이야기 - 성경의 비밀을 푸는 동물 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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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동물 이야기>

 

 

[열린다 성경]동물 이야기편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성서시대에서는 어떤 의미로 씌었는지를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이에 성경적인 지식과 문장이 갖는 의미를 잘 설명해 주어 만일 이 책을 읽어 보지 않았으면 잘못 해석할 수도 있었을 것을 보다 잘 알게 해주는 참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이 농업과 운송의 목적인 평화를 상징하는 나귀와 대조되는 전쟁의 상징으로서 우월감과 교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되었다는 것을 알고 읽으니 하나님이 왜 왕에게 말을 두지 말라고 하셨는지 그 의미가 와 닿는다. 또한 같은 의미로 예수께서 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는지도 이해가 쉽게 된다.

이스라엘 초기 왕국시대에는 말보다 노새가 더 일반적이고 시장경제 원칙과는 상관없이 가격도 두세 배 비쌌다는 것이  솔로몬이 다윗의 노새를 타고 왕위에 올랐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낙타를 설명하면서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킨다라는 비유에서 바리새인들이 팥알보다 큰 곤충은 정결을 위해 건

져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의 의미는 지금과는 많이 다르게 가축이기 보다는 야생개의 의미가 강해서 썩은 고기와 시체를 먹어 치우는 탐욕스런 동물의 이미지로 그려졌다는 것이 흥미롭다. 따라서 이세벨의 시체를 개가 뜯어 먹은 이유를 잘 알게 해 준다.

이스라엘 백성이 왜 하필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는지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소의 의미를 통해 알 수 있고 더러움의 상징인 돼지와 가난과 궁핍의 상징인 쥐엄 열매를 통해 탕자의 비유의 둘째 아들의 비참함을 알 수 있다.

포도원을 파괴하는 여우를 설명하면서 포도원의 의미와 특이하게도 여우가 성적으로 공격적인 남자를 상징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여우가 오늘날의 늑대 의미인 것이다.

양은 명예, 염소는 수치를 상징하며 성서시대 유대인들에게는 양이 자신에게 속한 가족을 목숨 걸고 지켜내는 가장 명예로운 동물이었다.

노아가 방주에서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낸 이유를 조류 학자처럼 잘 설명해주고 비둘기가 번제로 어린양을 드리기 힘든 가난한 사람들이 성전을 방문했을 때 번제물로 드렸는데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후 정결레를 위해 비둘기 두 마리를 드린 것을 보면 가정형편이 무척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리야를 먹인 까마귀를 통해 배교하고 방종한 이스라엘을 너무 거칠고 잔인하게 다루지 말고 자비와 친절로 다루도록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는 해석도 독특하다.

사탄의 상징인 뱀이 점, 예언, 직관적인 인지 등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을 볼 때 태초에 뱀에게 놀라운 지혜가 주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 벰은 다산과 치유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인생사에서 죽음의 불가피성과 연관된다.

독사 중 하나인 살모사의 새끼는 어미의 배를 가르고 나오는데 이 때문에 독사의 자식은 끔찍한 모친 살해를 떠올린다.

그래서 독사보다 독사의 자식이 더 심한 모욕이 된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는냐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 대한 예수님의 분노를 알 수 있다.

곰이라는 난폭하고 탐욕적인 동물을 설명하면서 엘리사를 대머리라고 놀린 소년들을 저주한 사건을 다루는데 무척 흥미롭다. 유대인들에게 수염과 머리카락을 비롯해 몸에 털이 많은 것이 남성의 특징으로서 생식 능력과 생명력을 상징해 털이 몸에 많다는 것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특별히 사랑하여 은혜를 베푸셨다는 외적인 증거로 여겨졌다. 그 동안 아이들이 철없이 한 행동에 대해 너무 심하지 않았나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하나님이 쓰시는 선지자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이 어떠한지 알게 되었다.

예수님 당시에는 제자들이 주로 갈릴리 호수를 무대로 활동한 어부 출신들이 많아 물고기가 흔한 먹거리였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성서시대 대부분의 역사에서 유대인들에게 그리 친숙하지 않다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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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 : 생활풍습 이야기 상(上)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최명덕 감수 / 두란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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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의 단어가 갖는 의미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뜻이 변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성경이 씌어진 시대 상황에서의 단어가 갖는 의미는 그 시대의 생활 풍습을 알지 않고서는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열린다 성경] 생활 풍습이야기는 그런면에서 참으로 독특한 책이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다른 해설이나 설명이 아닌 당시 생활 풍습을 이해시킴으로서 보다 더 쉽게 그리고 정확히 그 의미를 파악하게 해 주니 말이다.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자색 옷감 장수’라고 알고 있던 루디아라는 여인이 고귀한 신분의 거부(巨富)였다는 것을 자색(purple)이 당시에 갖는 희귀성을 설명함으로 쉽게 알게 하며,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받은 것이 편애와 단순히 좋은 채색 옷을 주어서가 아니라 ‘채색 옷’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당시 옷에 대한 설명으로 보다 요셉과 형제들에 대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속옷을 로마 군인들이 찢지 않은 이유를 통으로 짠 옷에 대한 당시대의 설명으로 별 의미 없이 읽었던 부분에 대해 성스러운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신적인 권위를 알 수 있게 한다.

예수께서 “심판 날 급박한 때 농부는 겉옷을 가지러 집에 가지 말라”던가 스데반이 순교할 때 그냥 옆에 서있으면서 방관자로 구경만한 줄 알았던 사울(바울)이 사실은 스데반을 끌고 나온 무리를 총 지휘하던 리더였다는 것을 ‘겉옷을 발밑에 둔다’라는 당시의 의미를 풀어 줌으로 확실히 알게 해 준다.

또한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겉옷에 손을 댄 후 병 고침을 얻은 것을 단순히 그 여인의 믿음이 강해서 그랬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옷단 술’과 그 당시의 풍습을 이해하니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여인아! 라고 부르지 아니하시고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는 딸이라는 호칭에 의미가 단순히 병의 치료가 아닌 수치심과 죄의식 모두 씻어주기를 원했던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아니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전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중간 중간 들어간 삽화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저자의 성경뿐만 아니라 당시 중동 지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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