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성경 : 생활풍습 이야기 상(上)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최명덕 감수 / 두란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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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의 단어가 갖는 의미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뜻이 변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성경이 씌어진 시대 상황에서의 단어가 갖는 의미는 그 시대의 생활 풍습을 알지 않고서는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열린다 성경] 생활 풍습이야기는 그런면에서 참으로 독특한 책이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다른 해설이나 설명이 아닌 당시 생활 풍습을 이해시킴으로서 보다 더 쉽게 그리고 정확히 그 의미를 파악하게 해 주니 말이다.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자색 옷감 장수’라고 알고 있던 루디아라는 여인이 고귀한 신분의 거부(巨富)였다는 것을 자색(purple)이 당시에 갖는 희귀성을 설명함으로 쉽게 알게 하며,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받은 것이 편애와 단순히 좋은 채색 옷을 주어서가 아니라 ‘채색 옷’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당시 옷에 대한 설명으로 보다 요셉과 형제들에 대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속옷을 로마 군인들이 찢지 않은 이유를 통으로 짠 옷에 대한 당시대의 설명으로 별 의미 없이 읽었던 부분에 대해 성스러운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신적인 권위를 알 수 있게 한다.

예수께서 “심판 날 급박한 때 농부는 겉옷을 가지러 집에 가지 말라”던가 스데반이 순교할 때 그냥 옆에 서있으면서 방관자로 구경만한 줄 알았던 사울(바울)이 사실은 스데반을 끌고 나온 무리를 총 지휘하던 리더였다는 것을 ‘겉옷을 발밑에 둔다’라는 당시의 의미를 풀어 줌으로 확실히 알게 해 준다.

또한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겉옷에 손을 댄 후 병 고침을 얻은 것을 단순히 그 여인의 믿음이 강해서 그랬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옷단 술’과 그 당시의 풍습을 이해하니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여인아! 라고 부르지 아니하시고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는 딸이라는 호칭에 의미가 단순히 병의 치료가 아닌 수치심과 죄의식 모두 씻어주기를 원했던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아니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전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중간 중간 들어간 삽화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저자의 성경뿐만 아니라 당시 중동 지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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