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에 2학년이었던 아들녀석이 이 책을 잡더니 빛의 속도로 읽어 치운다. 읽는 내내 낄낄거린다. 책의 두께는 아직 아들녀석이 도전해보지 않은 두께였다. 신기했다. 아직 저런 두께의 책을 읽으려 시도해본 적도 없고 책을 그다지 썩 좋아하지도 않는 녀석을 이렇게 책에 푹 빠지게 하여 순식간에 읽어내게 하는 이 책의 마력은 뭘까? 

나 또한 이 책을 잡고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덮으면서 '정말 재밌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정말 재미있고 정말 로알드 달의 상상력이 차고도 넘치는 작품이다. 

엄마 아빠를 잃고 고모집에 가서 얹혀 살게 된 제임스, 로알드 달 작품의 어른들이 그렇듯 두 고모인 물컹이 꼬챙이 역시 제임스를 학대하는 나쁜 어른들이다. 어느 날 노인이 나타나 구슬 주머니 같은 것을 준다. 제임스 혼자 그 걸 가져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그만 정원에서 넘어져서 구슬들이 땅 속으로 스며들게 된다. 그 구슬이 가진 마법의 힘으로 한 번도 열매를 맺은 적이 없던 복숭아 나무에 거대한 복숭아가 열리고 정원에서 살던 곤충들이 거대해진다. 제임스는 이 슈퍼 복숭아 속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거대해진, 말하는 곤충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곤충들과 여행을 떠나면서 물컹이와 꼬챙이 고모들을 종이 인형처럼 복숭아로 납작하게 눌러버리는 복수를 한다.  

그리고 곤충들과 커다란 복숭아를 타고 기상천외한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이 여행은 너무나 환상적이고 모험에 가득차 있다. 바다에서 상어를 만나 갈매기 500마리의 목에 줄을 매달아 복숭아를 날아가게도 하고 하늘을 날아 다니다가 구름나라 사람들도 만난다. 구름나라 사람들을 지네가 놀려먹다가 눈공격을 받기도 하고 실수로 무지개 다리를 박살내기도 한다.  

한참을 날아간 끝에 미국에 도착한다. 미국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보인 반응이 또한 압권이다. 이 부분에서 폭소를 금할 길이 없다. 결국 복숭아에서 내린 제임스와 곤충들은 미국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걸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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