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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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월든을 읽은 것이 내가 읽은 첫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이다. 그런데, 뒤늦게 읽은 월든이 너무 좋았어서, 그래서 이 책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저서인 월든과 시민불복종, 그리고 그의 일기 속에 있는 문장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책이다. 책은 앞부분의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년에 딱 맞게 구성이 되어있으며, 각 일자별로 하나씩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에서 발췌한 명문장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루에 한 쪽씩 읽는다고 생각하면 일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하루에 하나씩 명문장이나 명언을 읽는 느낌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한 쪽이 몇줄 안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로 마음먹으면 순식간에 한권 다 읽을 수도 있겠지만.


월든과 시민불복종을 읽었기 때문에, 간혹 앗 이 문장 본것 같다 싶은 익숙한 문장들도 있었지만, 역자가 달랐기 때문에 아무래도 느낌이 좀 다른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월별로 맞춰서 모아진 '일기'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 다른 글에서 발췌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나 시민불복종을 읽은 사람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몰입해서 한번에 다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잘 안어울리는 느낌이고, 하루에 하나씩 짤막하게라도 좋은 글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무척 좋은 책일 것 같다. 특히 자연에 관심이 많거나 하는 경우에는 강추.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필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것 같은게, 한 쪽에 수록된 길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필사하기 딱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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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 거의 모든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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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꽤 오랫동안 공부해왔고 어느정도 구사하는 축에 속하기는 하지만,

외국어 공부라는 것이 언제 봐도 다시 볼 것이 많고, 언제나 새로배워야 하는 표현들이 넘쳐난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다보면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밀당하다, 커피를 내리다, 꽃에 물을 주다 같은 표현들 보다는 민주주의, 생리학과 같이 상대적으로 일상생활과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이는 표현들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막상 실생활에서 영어를 하다보면, 막막함과 동시에 이렇게 표현을 해도 과연 제대로 의사소통이 될 것인가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도한다. 그런 아쉬움이 남았던 내게,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라는 이 책의 제목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지.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내가 앞서 말한 밀당하다, 커피를 내리다, 꽃에 물을 주다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이렇게 일상생활에 적합한 책을 정말 드문데. 게다가 영어 표현을 가르쳐 줄 때, 해당 표현과 걸맞는 그림문자가 함께 수록되어 있고, 해당 쪽 하단부에는 영어 예문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아무래도 그림문자와 함께 보다보니 더 기억에 잘 남는 효과가 있다.


 

표현들은 우선 신체부위에 따라 그러니까 얼굴, 상반신, 하반신, 전신에서 쓰이는 표현들과 의 · 식 · 주 같은 일상 생활 속 표현, 그리고 감정, 일, 쇼핑, 취미, 대중교통 등 사회생활 속 표현으로 구분되어 있다. 다양한 표현들이 어떤 공통분모나 상황에 맞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에 편리했고, 책의 하단부에는 표현 목차가 한글, 영어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필요한 표현을 찾아보는 데에도 좋았다. 특히, 한글로 구성된 목차는 보면서 영어 표현을 떠올리고, 영어로 구성된 목차는 보면서 한글 표현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복습 효과도 있었다.


수많은 영어 표현 책을 보았지만, 이 책이 그림문자를 사용해서인지,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표현들이었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표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책 자체가 보기 좋게 깔끔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시험을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보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해외에서 일상생활을 할 예정인 사람들이나 실전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이 보면 특히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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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
존 셀라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복복서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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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철학에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에피쿠로스 학파였다. 아니, 아타락시아인가. 에피쿠로스라는 철학자의 이름을 뇌리에 세겨지기 이전에 내가 기억했던 것은 근심 걱정 없이 자유롭고 평안한 상태를 의미하는 아타락시아였다. 평안한 상태라니, 감정이 폭풍치는 청소년에게 이 얼마나 매력적인 단어였겠는가. 그 후로 한동안 아타락시아라는 단어조차 잊고지내다가 어느날 문득 접하게 된 철학책에서 다시 아타락시아라는 단어와 에피쿠로스라는 이름을 만나게 되었다.


제대로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내린 섣부른 판단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왜곡과 오류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에피쿠로스 학파하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쾌락주의'와 쾌락주의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말초적이고 육체적이고 자극적인 느낌은 에피쿠로스 학파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먹고 마시고 즐기자.', ' 내일은 없다.'의 느낌이 아니라, 동양에서 이야기하는 안분지족, 안빈낙도의 느낌인 것이다. 아무래도 에피쿠로스가 신은 인간에게 관심이 없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를 무신론으로 받아들인 기독교 입장에서는 그가 곱게 보이지 않았을테고, 그러다보니 중세 신앙의 시대를 거치면서 에피쿠로스의 책들은 많이 불태워졌다고 알고있다. 이 책에 따르면, 사실 에피쿠로스는 신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신들이 우주 일상적인 운영이나 인간 사에 적극 관여한다는 생각을 부인한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네 가지 처방은 에피쿠로스가 인간이 겪는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그 원인을 규명하고 반박한 것인데, 이 것이 바로 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신을 두려워 마라.' 두번째는 '죽음을 염려하지 마라.' 세번째는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마지막 문장은 '끔찍한 일은 견디지 어렵지 않다.' 이다. 책에 따르면 에피쿠로스가 제시한 철학들은 다양한 사상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과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당히 작고 얇은 책이지만, 에피쿠로스 철학의 진가를 알아보는 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수많은 오해를 받고있는 에피쿠로스를 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접할 수 있는 안내서랄까. 지금, 불행한 것 같다면, 평정심을 되찾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에피쿠로스 철학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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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중국어 독학 첫걸음 (증보판) - 발음부터 HSK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허은진.츠징위 지음 / 시사중국어사(시사에듀케이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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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쯤, 뒤늦게 상견니를 보고나서 자막때문에 화면에 집중하는게 방해되기 때문에 꼭 자막없이 보겠다며 중국어를 배우려고 시도했었다. 학원을 다니는 것 보다 효과적일 것 같아 소그룹 튜터링을 시작했었는데,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 그룹내에서 확진자까지 생기면서 그룹은 사라지고 잔액은 환불받고, 그렇게 중국어와 멀어지나 싶었다. 상견니를 꼭 자막 없이 보고 싶었는데.

 

막연하게 다시 차근차근 공부해야하는데, 싶었을 무렵 착!붙는 중국어 독학 첫걸음을 만나게 되었다. 착! 붙는 중국어 독학 첫걸음은, 제목 그대로 중국어 첫걸음을 떼는 분들이 독학할 수 있게 나온 책으로써 구성이 굉장히 알차다. 중국어 첫걸음답게 책의 가장 앞부분에는 성조와 발음에 관해서 수록되어 있는데, 중국어는 성조와 발음이 중요한만큼 상당히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mp3를 듣고 발음을 찾아보는 듣기평가 같은 것도 있고, 성조의 변화도 많은 예제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본문에 들어가면 가장 첫페이지에 실제 중국풍경과 유사한 그림이 등장한다. 잘 보면 그림 속 등장인문들이 본문에서 배울 문장 중 한두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기본 문장을 놓고 그 문장의 어법과 활용방법을 설명하는데, 본문의 가장 윗부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팟캐스트로 바로 갈 수 있는 QR코드가 같이 수록되어 있다. 간체자에 익숙해지기 위해 간체자를 연습할 수 있는 칸도 따로 있으며, 연습문제까지 수록되어 있다.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고 나면 앞서 배운 문장을 복습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부분에 바로 빨간색 셀로판지를 활용한다. 한국어 표현을 중국어로 바꿔보는 것인데, 보다보면 내 발음이 맞는 것인가 굉장히 의구심이 들어서 결국 앞부분 MP3를 다시 듣고 복습하게 된다.

 


 

독학에 최적화된 책이다 싶었던 게, 굉장히 많은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우선 원어민 MP3와 저자 영상강의를 유튜브로 제공하고 있고, 앞서 말한 팟캐스트 강의도 있다. 또한, 단어 암기를 위해 단어 암기 영상과 쓰기노트 그리고 예전에 영어 단어장에서 자주 봤던 빨간색 셀로판지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것은 팟캐스트 강의와 단어암기 영상이었다. 팟캐스트 강의는 일단 못알아들어도 일하면서 틀어놓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한두개씩 귀에 익는 것이 생기는 느낌. 본문에 간체자를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고 했는데, 책의 가장 앞부분에도 新HSK 1급 필수 어휘 간체자 쓰기 노트가 별책부록처럼 포함되어 있다.

 


 

책의 가장 뒷부분에 있는 별책부록에는 HSK 1급, 2급 모의고사와 중국어로 된 이야기 읽기가 있기 때문에 이 책으로 공부하고서 내 중국어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도 다시 확인해볼 수 있다. 아직, 그 실력이 안돼서 읽기 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착!붙는 중국어 독학 첫걸음과 차근차근 진도를 뽑아가면서 언젠가는 꼭 중국어 이야기 읽기까지 도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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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 천자문 한자 쓰기 연습 노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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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이라고 익히 들어는 봤지만, 어느정도 아느냐고 물으면 천개의 서로 다른 한자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과, 첫 문장인 '하늘천, 땅지, 검을현, 누를황'이 전부이다. 그러니까 4언절구로 구성된 천자문의 가장 첫줄 딱 그것만 알고 있는것인데, 그마저도 검을현 한자가 뭐냐고 물어보면, 모른다. 천자문을 예전에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글씨를 따라 써본다거나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생각하고 본 적은 30몇년 만에 처음이다.


요즘 컬러링 말고도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에 빠져있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잊혀진지 오래인 한자도 조금 공부해볼겸, 손으로 사부작 사부작 글씨도 좀 써볼겸 천자문 한자 쓰기 연습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천자문편은, 양 무제의 명을 받아 주흥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천자문을 눈으로 보면서, 손으로 쓰면서 익힐 수 있는 책이다. 각 쪽의 상단부는 세개로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중앙에는 천자문의 구절이 두줄씩 적혀져있고, 오른쪽에는 해당 쪽에 적힌 문구의 해석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왼쪽에는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천자문의 이해를 돕는 데 필요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중국 고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없으면 이해가 힘들었을텐데,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한자 쓰기 연습 노트 답게 각 쪽은 대부분 쓰기 연습을 하게 구성되어 있다. 상단부에서 나온 한자를 한 글자당 네번정도 쓸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는데, 쉬운 한자는 네번 쓰고 외운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정도 썼으면, 나중에 다시 봤을때 어디서 본건데 할 수는 있겠지.


예전에 학창시절에 시험공부 하면서 한문을 보고 쓸때는 몰랐는데, 머릿속으로 천자문의 뜻을 되세김질 하면서, 한자를 천천히 쓰다보니 약간 마음이 평안해지는 기분이랄까. 학창시절에는, 이거 제대로 못외우면 이번 시험도 망하는거다, 헷갈리면 안된다와 같은 일념으로 외우다보니 뜻을 음미하거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쓸 여건이 되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지금 와서 한자 쓰기 연습 노트를 통해서 한자를 쓰다보니 컬러링북 못지 않게 마음의 평화를 줄수있는, 잔잔하면서도 머릿속에 남는 게 있는 활동을 찾은 것 같은 기분.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한자 공부를 위해서도 좋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을만한 어른들의 취미생활로도 무척 좋을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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