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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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알쓸신잡 경주 편이 방송되던 때에, 나로써는 낯설었던 단어 젠트리피케이션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 때 함께 등장한 책이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였다. 개인적으로 알쓸신잡에서 등장한 책들은 한번 더 흥미를 가지고 돌아보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게다가 경제학계의 고전이자 명작으로 손꼽히는 책이니까. 언젠가 한번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있었다. 현대 지성에서 출간된 고전 시리즈를 몇 권 읽었는데, 구성도 좋고, 해설도 친절하게 되어있어서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 역시 각주도 잘 달려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참조하면서 보기 좋았고, 더불어 맨 뒤에 헨리 조지 연보가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상당히 긴 역자 해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책의 본문에는 집단의 부가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 이야기가 굉장히 와닿았다. 책이 두껍고, 제목이 막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은 아니기때문에, 재미없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막상 읽다보면 여러 경제 현상도 생각나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지루할수도 있긴 한데, 그럼에도 책이 어렵지 않아서 그런 부담감은 없어도 될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었다. 책 뒤편에 실린 것처럼, 부동산 투기와, 빈부격차가 심각한 요즘을 사는 사람들이 꼭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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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 -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티모시 레벨 지음, 고유경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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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았다. 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라니. 게다가 표지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수학님이 어디에나 계신건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척 하고 싶으니까, 알면 머리만 아프니까 모르는 척 살아오긴 했다. 그러다가 요즘 생활 속 과학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문득 수학에도 관심이 생겨서, 이런 뭔가 조금 재미있을 것만 같은 수학책에 끌리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수학 공식을 마주하게 되면, 그것이 쉬운 것이든 어려운 것이든 일단 긴장부터 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처음 책을 훑어봤을 때는 한눈에 나를 긴장하게 할 수 있는, 공식이나 숫자들이 조금 수록되어 있어서 아 수학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다양한  이야기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고, 귀여운 일러스트 들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장부터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보물을 찾는 다거나 사랑을 찾는다거나 하는.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제 11장 내 친구는 왜 나보다 친구가 많을까? 였다. 이런 주제에서 수학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흥미를 가지고 읽게된 것 같다. 게다가, 내 친구는 항상 나보다 친구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은 나도 종종 하곤하기 때문에. 책에서는 이를 당연한 결과라고 한다. 에버라는 사람이 친구가 한명도 없는 사람과 친구가 될 확률은 0이지만, 전체 인구를 친구로 가진 사람과 친구가 될 확률은 100%라는 것이다. 그러니 친구가 적은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보다, 친구가 많은 사람과 친구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인데, 이는 왜 놀이공원은 내가 올 때마다 붐비게 되는 것인가에 적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일상적인 생각들이 수학으로 해석될 수 있다니! 대체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있다.  이 외에도 매우 독특한 주제들로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으니, 수학에 흥미를 붙이고 싶다거나 일상생활 속 수학이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어려운 내용이 없고, 책 자체가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수학을 싫어하는 청소년들도 얼마든지 읽으면서 약간의 흥미를 느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저자가 수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물씬 느껴졌다. 책 뒤표지에 적힌 '저자는 천재가 확실해! 학교에서 이렇게 수학을 가르쳤다면 나도 지금쯤 구글에 있었겠다!'라는 문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래, 학교에서 이렇게 수학을 가르쳤다면 지금 내가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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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 박제된 역사 뒤 살아 있는 6.25전쟁 이야기
한준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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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한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고 6.25에 참전 하셨던 한 할아버지께서 그 참혹했던 모습을 적어놓은 일기를 엮어 펴낸 책이었다. 책에서 보는, 다큐에서 보는 6.25와 달리, 그 현실을 온몸으로 맞서 싸운 사람이, 한 일반인의 관점에서, 그 시대를 살아온 한 개인의 관점에서 쓴 글이기 때문에 정말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정한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한 일반인의 역사니까. 온라인 서점에 있는 책 포스터를 보면, 실제로 이 책의 바탕이 된, 이 책의 원본겪인 작가 할아버지의 일기장 컬러사진을 볼 수 있다. 물론, 책의 뒤에도 흑백으로 작게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아버지의 그림을 컬러로 보니 훨씬 색다르고 좋았다. 책에서 이 일기장의 사진을 처음 보고, 왠지모를 뭉클함을 느꼈다. 한자 한자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쓰신 일기와, 섬세하게 그리신 그림이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책에 그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면 좋았을 걸.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에는 저자 할아버지가 전쟁 중에 쓰셨던 일기는 책으로 출간한 것인 줄 알고, 엄청난 생동감이 느껴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2001년에 70세가 된 후 그 시절의 기억을 기록해 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기대했던 것 만큼 전쟁을 겪는 어떤 개인의 삶들이 녹아있지는 않았다. 사실, 전투 기록이 대부분이었다. 문장도 간략하고 책도 작고 얇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그 자리에서 읽을 수 있을것만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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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8
허먼 멜빌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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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는 모비딕이라는 책 자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다. 그래서 단 한번도 가까이 해보지도, 읽어보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드라마 모던패밀리를 봤는데, 그 주인공 중에 한명인 매니라는 아이가 자주 언급하는 책의 제목이 모비딕이였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저렇게 언급할까 싶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필독서 목록에 들어있던 모비딕에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관심을 갖게 될줄이야. 서점에서 본 모비딕은 굉장히 두꺼웠는데, 이 책은 얇고 가벼워서, 가볍게 한번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작의 요약본이랄까. 엑기스만 추려놓은 책이었다. 게다가 글자도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연세가 드신 분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고래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사진과, 삽화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배경지식에 관한 내용이나, 해설도 붙어있어서, 모비딕이라는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정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책에 생각하는 힘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데, 책의 가장 마지막쯤에 가서야, 책에 관련된 생각할 거리들이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아 이래서 생각하는 힘이라는 문구가 붙어있구나 했다. 생각하는 힘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니까, 나름 열심히 생각하면서 책을 덮었다.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진짜 두꺼운 모비딕을 도전할 때가 되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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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 인문학적 통찰의 힘을 길러주는 일주일 간의 심리학 여행
린쟈오셴 지음, 이은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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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를 읽기 전에같은 시리즈의 전작인 철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를 먼저 읽었었다교과서 같기도 하고복습 페이지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상당히 간편하게 읽기 좋았던 책으로 기억에 남아있다그랬기에새로 출간된 심리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역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이 책 역시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일주일 심리학 여행을 기준으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었다월요일에는 입문화요일에는 기원과 발전수요일에는 주요 이론목요일에는 심리학의 다양한 갈래금요일에는 적용일요일에는 실천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책이 두껍거나 길지 않기 때문에 월요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조금 더 쌓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지만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인 것 같았다본문은마치 교과서처럼 페이지가 분할되어 페이지 한쪽 귀퉁이에 작게 용어 설명이라던지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 등이 수록되어 있었다특히 명언 한마디가 자주 수록되어 있었는데심리학 관련 다양한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철학 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에서도상당히 컬러풀하게다양한 시각 자료들을 사용하여 구성한 것을 볼 수 있었다더불어 각 장의 맨 뒷부분에는 ‘3분 리뷰 밑줄 쫙!’이라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복습할 부분과 핵심이 명확하게 요점정리 되어 있어서 좋았다또한다양한 심리학 이론이나사례실험 등이 수록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었다이론적인 측면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라목요일 심리학은 어떻게 우리 생활과 연결될까금요일 심리학은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주말 심리학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통하여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문제 또한 놓치지 않고 있었다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이 더 크게 흥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다음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철학보다 심리학보다 훨씬 어렵다고 생각하는경제학 편 경제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가 출간된다고 하는데벌써부터 굉장히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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