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말솜씨 - 똑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 마음이 다치지 않지
허야거 지음, 김경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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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다보면 언제나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 나도 모르게 절대 하지 말아야지 했던 말을 하게 되기도 하고, 솔직함을 빌미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야기를 꾹 참자니 내가 호구가 되거나 병이 날 것 같고. 화술이 없다싶을만큼 좋지 못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인간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곤 한다. 책 제목처럼 상처주지않고할말다하는말솜씨를 갖출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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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는 말실수의 사례들과,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이 수록되어 있고, 2부와 3부에는 듣기 좋게 거절하는 법이나 마음을 녹이는 제안법,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농담, 마음을 녹이는 사과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쓰이거나 등장하는 대화스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물론, 중국인 저자가 저술한 책이라 대부분의 사례들이 중국의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예시들도 수록되어 있고, 내가 저질렀던, 흔히 경험하는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재미있게,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내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 많은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꽤나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토크 포인트라고해서,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같은 요점정리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마치 교과서의 요점정리를 읽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읽었달까. 책에있는 다른 내용들은 다 못지켜도, 이 내용은 꼭 숙지하자라는 마음으로 읽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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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다고 저절로 잘못된 말솜씨가 좋아질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여러번 반복하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좋아지겠지. 말솜씨가 없으면 입이라도 다물고 있을 줄 알아야 하는데, 입을 다무는 법도 모르는 나로써는 이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일상생활에 녹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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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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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주인
로버트 휴 벤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메이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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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와 멋진 신세계를 읽어봤고,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를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손꼽는 나여서, 그 책들에 영향을 준, 100년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졌었다는, 디스토피아의 시조새라는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표지도 정말 100년 전을 거슬러 온 것만 같은 오리지널 초판본 디자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뉴욕타임즈에서는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는데, 그럼 읽어봐야지 싶었다. 더군다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교황이 추천했다는 소설인데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사실, 교황이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처음부터 끝까지 종교와 관련된 내용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조금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소설을 쓴 로버트 휴 벤슨이 가톨릭 신부여서 그런지, 예상했던대로 가톨릭의 영향이 조금 크게 느껴진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종교적인 느낌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아무래도 교황이 느끼기에는 예언서처럼 느껴졌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 이래서 두 교황이 이 책을 그렇게 추천했구나 싶기도 하고.   


책을 한줄로 요약하면, 탄압에 맞서려는 소수의 카톨릭교도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종교적인 느낌이 확실히  다른 책들보다는 더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약간의 포용력만 있다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100년전에 출간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현재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세상을 꽤나 그럴듯하게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볼 거리가 상당히 많아진다. 그런 종교적 색채를 뛰어넘는 메세지와 생각할 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읽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물론, 종교적인 느낌이 많이 뭍어나는데에서 오는 한계와, 100년전이라는 시대적 차이,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불편함이 약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카톨릭 신도가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해봤자 검은사제들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기 때문에, 카롤릭 신도가 주인공인 내가 본 첫번째 작품이다. (아마도) 더군다나 종교가 더 강성했던 100년전의 작품이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신기한 장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또 그런게 나름의 쏠쏠한 재미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 당시 상상했던 미래와 지금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읽는 맛도 있고.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았어서, 한번쯤 더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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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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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가오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는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의 감성에 흠뻑 취해 읽었던 책이었다. 그러함에도 그의 책을 실제로 읽은 적은 없는데, 냉정과 열정사이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언제나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나온다고 하면 관심을 갖고 한번쯤 찾아보게 되었다. 이번에 베스트셀러 작품 중 하나인 도쿄타워서 15주년을 기념해서 리커버 버전으로 나온다기에, 그래 지금이 딱 읽을 타이밍이다 싶어서 손에 들었다. 15년 전 이 책이 막 출간되었을 무렵, 이 책을 먼저 읽은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주곤 했었는데, 그 당시의 나로써는 40대와 20대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너무 파격적으로 다가와서 선뜻 읽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시간이 오래 흘러서 40대와 20대의 중간쯤 낀 나이가 되어서야 이 책을 읽어보게 되다니. 15년전에 읽어보지 않은게 후회스러웠다. 그 당시에 읽었으면 친구들과 함께 이 책에 대해서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었을텐데.




책의 주인공은 토오루와 코우지이다. 20대인 두 청년의 애인은 모두 40대이고, 그둘은 상당히 다른 연애를 한다. 그들과 사랑을 하고 있는 40대 여자들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너무 공감가는 문구도 많고,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도 많은 책이었다. 이 책을 진작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내 나이에 따라 주인공들도 다르게 보였을텐데. 아름답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기억에 오래남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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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없어 고민입니다
구로카와 이호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넥서스BIZ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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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게되면서,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상당히 자주 듣게 된 이야기가 바로 어떻게 된 애가 눈치도 없냐는 이야기이다. 사실 내 스스로 눈치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만큼 없기도 하고, 간혹 눈치를 채는 일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모르는 척 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무능하고 쓸모없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낙인 찍히는 것 같달까. 내 스스로도 가끔 눈치 없는게 고민이어서,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어볼까 책을 손에 쥐었다. 


책은 초반부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공감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무신경하다거나 시큰둥하다, 눈치 없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것이다. 내가 공감장애라고 부를만한 수준이 되는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큰둥하고 눈치없다는 내가 자주 들었던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해도 확실히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고나서 왠지 이 책에 대한 신뢰가 확 상승해버렸다. 공감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거나 그로인해 상처를 받지도 않는다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강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공감장애가 있기 때문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았다.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책이기 때문에  단순한 자기계발서 보다는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자폐증이나 ADHD같은 증상들에 대해서도 나오고, 사람이 사람과 공감하는 것,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떻게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가 싶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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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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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다작과 백야행같은 작품들로 유명한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이다. 최근에 출간되어 당연히 신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2004년도 작품이었다. 게다가 진작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이었다. 책 한권이 두꺼운 편이 아니긴한데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합치면 한 950쪽 정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워낙 흥미진진하고 쫄깃해서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책 내에서 이야기의 전환이나 진행이 상당히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길지만 그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만들고 독자의 흥미가 계속 이어지게 만든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싶다. 

이야기는 대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대지진의 상황에서 자신의 고모부를 살해한 남자와 그런 남자를 지켜본 여자의 이야기이다. 백야행의 쌍둥이 작품으로 유명하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백야행이 생각났다. 백야행의 내용이 많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위기같은 것들이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여자주인공부터 시작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다. 그냥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것뿐. 오래간만에 스릴러물을 보고나니 다른 작품들도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백야행이나 다시 읽어볼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스릴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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