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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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스타북스에서 나온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쓴 2천여 페이지의 장편소설
[Les Miserables]을 1/4 정도로 줄인
5백여 페이지의 축약본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but 아무도 읽지 않은 원작.
워낙 방대한 분량에 선뜻 시작할 수 없는 책이기에
이렇게 축약본으로라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큰 감명과 함께
흐르는 눈물이 이 소설의 가치를 알려주리라.

위고가 인물과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들은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구부러진 곳에
직선을 가져다 놓았다."

와... 이 문장처럼 자베르를 잘 표현할 문장이 또 있을까.
어쩜 이래?!

"유령의 무서운 코가 다가오는데도
그는 이것을 손톱으로 긁어주고 있었다."

죽음의 포탄 속에 총알을 주우러
시체를 넘나드는 가브로슈의 마지막 모습이
익살스러운 비유 때문에 더 비장하고 슬프다.

영화나 뮤지컬,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작품에서
우리가 놓친 중요한 인물 - 테나르디에!
잊을 만하면 다시 나타나는
끈질긴 생명력의 테나르디에야말로
소설을 읽기 전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인물인데,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점점 더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참으로 가련한' 레 미제라블의 끝판왕이 아닌가 한다.

500여 페이지를 읽으며 생각이 많아져
두서없는 리뷰가 되었지만
아무튼 이 책 너무 강추!
언젠가는 원작도 독파해내고 싶다.
위고는 정말...캬~👍

지금 부산에서도 드림시어터에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이 한창 공연중인데
너무 보고 싶다. 😭
확 지를까. 드릉드릉~
2024년 4월까지 부산, 서울, 대구에서
뮤지컬 공연이 있다 하니
공연도, 소설도 많이들 즐기시기를~

#레미제라블 #스타북스 #소설레미제라블 #뮤지컬레미제라블 #LesMiserables #VictorHu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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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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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유튜버 고양이 [강남사장님]으로 익숙한
이지음 작가님의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2권이 출간됐네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것도 모르겠는 랑랑이,
친구들 눈에 띄지 않게 숨다가
점점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도윤이,
거절을 못 해서 목구멍이 꽉 막힌 선해.
고민으로 쪼그라든 이 아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분홍문 속으로 스르륵 빨려들어가요.
별난 보건실에서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닥터 별냥은 과연 어떤 처방을 내려줄까요?!

나의 어린시절 모습을 꼭 닮은,
어쩌면 내 아이도 크게 다르지 않을
도윤이와 선해의 고민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고민 있는 날에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치료비마저도 대혜자인 별난 보건실로
이 아이들처럼 분홍문 열고 들어가
친절한 명의 닥터 별냥과 상담하고
고민 탈탈 털어버리고 오고 싶네요.
빗질이 취미인 닥터별냥의
귀여움은 덤으로 가져가세요.😻

크고 작은 고민으로 학교 가기 싫은
모든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픈 책이에요.❤️


#닥터별냥 #고민을들어줘닥터별냥 #이지음 #문채빈 #도서출판꿈터 #초등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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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
김일옥 지음, 김옥재 그림 / 스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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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제강점기, 비록 나라를 빼앗겼으나
우리의 정신만은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

문화의 기초가 되는 말과 글을 정리하고 통일하여
사전을 편찬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수년간 전국 각지의 말을 모으고
철자법을 통일하여 표준어를 만드는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 생생히 펼쳐진다.

"고유 언어는 민족의식을 양성하는 것이므로
조선어 학회의 사전 편찬은 조선 민족정신을 유지하는
민족 운동의 형태이다."
- 함흥지방재판소 예심 종결 결정문에서.

1940년 힘겹게 완성한 조선어 사전 원고는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통과했으나
그것은 그저 덫에 불과했으니
1942년 조선어 학회 회원 33명이 체포되는
조선어 학회 사건이 일어난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석방되어
[우리말 큰 사전] 편찬 작업을 진행하지만
다시 1950년 전쟁이 발발한다.
1953년 휴전 이후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한글 간소화 파동으로
사전 편찬이 중단된다.
이 부분은 교과서에서도 배운 적이 없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1957년에야 마침내
록펠러 재단의 도움으로
총6권의 [큰 사전]이 완성된다.

1443년 훈민정음이 편찬된 이래
끝도 없는 시련 속에 5백여년이 흘러
비로소 우리의 사전이 편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와 땀을 흘렸는가
이 책을 읽으며 뼈저리게 통감한다.
일제에 총과 칼로 맞선 이들이 있는가 하면
조선어 학회와 같이 정신과 뿌리를 지키고자
우리말을 연구하고 사전을 편찬하여 맞선 이들이 있었다.

"우리말은 다시 살았다. 우리의 글자로 다시 살았다.
다시는 말하는 벙어리 노릇이나 눈 뜬 소경 노릇을
할 필요가 없는 때가 오고야 말았다."
- 정태진, [재건 도상의 우리 국어]에서.

한글날을 맞이하여
새삼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픈 책이다.

#작전명말모이 #한글을지킨사람들 #스푼북 #조선어학회 #스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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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시간여행 61 - 안데스산맥에서 라마를 구하라! 마법의 시간여행 61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에이지 포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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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2년전 1편부터 40편까지 중고로 모셔다놓고
학교 갈 때 한 권씩 가방에 넣어주니
1학년 아이를 매일 모험의 세계로 데려가주었던
[마법의 시간여행].
어느새 60편이 넘게 나왔구나.

61편은 안데스산맥에서 사라진 라마를 구하러
마추픽추에 간 남매 - 잭과 애니 - 의
모험담을 들려준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닮은
모건할머니의 아리송한 편지를 들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오두막집에서
페루까지 순간이동하는 아이들!
부루마불에서나 보던 마추픽추를
이렇게 단숨에 날아갈 수 있다니
정말 탐나는 오두막집일세!

이 책을 한번도 읽은 적이 없다고? 돈 워리!
앞 편을 몰라도 어느 편에서 시작하든
이야기에 바로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코너가 달려 있다.

일단 페루까지는 두근두근 신나게 날아갔지만
금방이라도 천길 아래로 떨어질 듯
후들거리는 밧줄 다리를 건너고
경비병들의 눈을 피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심장을 쫄깃하게 죄어온다.

알록달록한 모직 판초와 가죽 샌들 등
페루의 전통의상과
바나나귀를 한 귀여운 라마의 모습,
신비로운 잉카문명의 상징 마추픽추가
상세한 묘사와 멋진 삽화 덕분에
흑백이지만 컬러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호기심 많고 즉흥적인 애니는
위험 앞에서도 거침없이 일단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데 반해
생각이 깊고 조심성 많은 잭의 모습은
"너 T야?" 대사를 치고픈 충동을 일으킨다.
잭과 애니가 보여주는 현실남매의 티격태격도
너무 귀엽고 실감난다.

매 편마다 다른 장소, 다른 주제로
역사, 지리, 과학,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지식과 교양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베스트셀러 [마법의 시간여행].
초등학생에게 완전 추천해요!

#마법의시간여행 #메리폽어즈번 #에이지포드 #비룡소 #초등도서 #아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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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블레즈 - 난 고양이가 아니라 새야!
에밀리 보레 지음, 뱅상 그림, 이주영 옮김 / 낙낙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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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커다란 초록눈, 아담한 분홍코의
검은 고양이 장 블레즈.
사랑받는 고양이로서의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새가 되고 싶다고, 아니, 자기는 새라고 외치며
자아 찾기 여정에 나선 장 블레즈의
험난하고도 엉뚱한 모험이 재미나다.
새들로부터 쏟아지는 온갖 수모와 비난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새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이 새임을 증명해 보이려는
장 블레즈의 고군분투가 안쓰러워
조금 응원을 보태고 싶어진다.
그는 과연 그가 원하던
'새'로서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를 받아준 그 누군가의 정체가
또 묘하게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웃음과 철학이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장 블레즈].💕

"난 고양이가 아니라 새야!"
어, 그래.😆👌🖤

#장블레즈 #에밀리보레 #뱅상 #그림책 #낙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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