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 2021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신나는 새싹 149
시모 아바디아 지음, 김영아 옮김 / 씨드북(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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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말해주는 책

1. 나만 너무 커다래서
골리앗은 외로웠다.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이 아니다. 사실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세계가 나와 맞지 않아서 괴로웠던 진짜 이유를 직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손쉽게 둘러댈 이유가 필요했다. 나만 너무 커다래서. 젊은 시절 나도 얼마나 자주 저런 이유를 가져다 대며 힘든순간마다 포기를 했었던가. 그러너 괜찮다고 손내밀어주는 친구들이 더 많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 우리는 모두 특별해
특별하다는 것은 특별한 재능이나 외모 때문이 아니라, 나와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골리앗이 훗날 자신의 거구를 장점(강점)으로 승화시켜서 특별해진다는 의미도 아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검정색이던 친구들 모두가 색깔이 입혀진다. 골리앗이 특별해지는 순간, 친구들도 모두 각자 특별해진다.

이 글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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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 아이에게 열어주는 즐거운 영어 교육의 시작
박은정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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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솔직후기입니다.


평소에도 캐나다 여행에 관심이 있던 터라(심지어 영어전공했던 울언니가 가성비 포함 고르고골라 공부하고 온 국가가 캐나다가 아닌가) 일단 책제목에 끌렸다. 아이와 여행간 이야기인가?




1. 나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가볍게 잘 읽었다. 영어전문가 저자가 초4아들과 2년동안 캐나다에서 살고 온 이야기로, 해외영어연수에 관심있는 부모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로 빼곡하다.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즐기며 살다 온 흔적이 보인다. 저자의 매일매일 뿜어나오는 에너지에 감탄이 나왔다.




2.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글이 흥미로웠다. 은퇴후 50년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혼자 배낭여행 다녀오겠다며 호기롭게 다녀오신 아버지. 네, 아버님, 잘하셨어요. 응원합니다.




3. 전세계 코로나 사태로 이제는 해외여행은 감히 꿈도 못 꾸는 시대가 되었다. 여행이 주는 배움과 위안의 경험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다. 우리는 엄마이기에 아이와 뗄 수 없는 존재이지만, 온전히 나를 느끼고 온 ‘쿠바’가 저자뿐 아니라 우리모두에게도 있기를.



4. 북유럽 학교탐방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캐나다 교육현장이 얼마나 부러운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 한국교육은 대학입시제도와 대학서열화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 변화가 불가능하다. 결국 그 줄기를 따라 고등학교 중학교 유치원까지 연결되는 경쟁구조니까. 부모들이 뚝심있게 교육철학을 갖고있어도 결국 다시 대학입시체제의 흐름으로 회귀한다. 아래에서부터의 혁신이 그래서 어려울 수 밖에.




#아이와간다면캐나다 #길벗 #박은정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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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파티 햇살그림책 (봄볕) 41
프라우케 앙엘 지음, 율리아 뒤르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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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차별을 만든다.” 이런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그림책을 최근에는 종종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 가족 인권 선언’시리즈와 ‘원피스를 입은 아이’ 그림책도 관심있게 본 책입니다.

디스코파티에는 축구를 잘하는 여자아이와 예쁜 옷을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친구로 나옵니다. 친구란 무엇일까요.

‘차이를 주장하면서 차별을 당연하게 만드는 생각’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잘못된 편견인데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였던 저의 잘못도 있습니다. 남자 또는 여자이기 이전에 모두가 서로 다른 하나의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를 지켜주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젠더, 종교, 나이, 장애, 경제적능력, 피부색이 다른 사람,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사람이 서로 친구가 되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4세 이상이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꼭 추천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서 어려운 주제까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림그림마다 이건 왜그럴까 하는 질문이 왕창 쏟아집니다. 이 가족은 왜 이럴까? 학교에는 아빠가 아이들을 데려가네? 선생님은 안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왜 같이 놀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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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발타자르 핑거그림책 5
크리스틴 심즈 지음, 조미자 옮김 / 핑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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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에서,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발타자르에게 주어진 것은 ‘자유’가 아니라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였다는 글이 마음에 남았다.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주어진 과제대로만 수행하며 편안하게(?) 살아온 그에게 자유는 버거웠을지도 모르겠다. 그 자유는 자신이 고민하고 투쟁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려면, 모두가 인정하는 바람직한 길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서 발타자르가 걷는 과정에서 만난 막막한 두려움, 떠나온 곳을 그리워하는 후회의 장면에서는 괜찮다고 토닥이고 싶었다. 길을 가다 중도에서 우리가 선택한 방법이 설령 쾌락, 은둔, 회피가 되었다하더라도 비난하거나 실망해서는 안된다. 다시 기다려주면 된다. 자신만의 그곳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일은, 사실 너무나 어렵지 않은가.

때때로 우리가 우주의 관점에서 아주 작은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별이 총총 빛나는 밤을 걸어가는 발타자르의 모습은 실로 아름다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도서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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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그림책 - 진짜 어른이 되는 시간
임리나 지음 / 싱글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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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암에 걸린 나 자신의 인생도 사랑하려고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출간되어 독자들이 읽을 때쯤에는 건강하게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 그리고 우리 함께 ‘내가 인생에서 배운 것들’에 대해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새로 시작하는 나에게, 239p)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이 책이 출간되어 내가 읽고 있는 이 순간 작가님이 건강하게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을 덮으며 그녀의 바람대로 그녀와 함께 아주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 지치고 고된 하루를 보낸 이가 있다면, 작은 위로가 될 거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나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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