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트를 위한 고급지식 - 트레이너, 운동지도자를 레벨업시키는 고오급 지식
정일규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요가/필라테스를 학원을 다니면서 배운지는 5년이됐고, 꾸준히 배운지는 3년이 되어가고 있다. 막연하게 운동하면 건강해지겠지 운동은 해야하는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었는데, 꾸준히 배우다보니 코어 근육이 잡히는 게 느껴지고, 운동하면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내 근육들의 통증(?)을 느끼는 시간이 즐거워지면서 같은 시간동안 운동을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정확히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런 일환으로 운동할 때 나의 신체에대한 이해가 높아야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관련 지식을 공부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트레이너, 운동지도자를 레벨업시키는 고오급지식"이라고 되어있지만, 운동을 하고자 생각은 하면서 막상 실천을 못하는 사람이나 나처럼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그에대한 기초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이 읽어도 좋을 거 같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되어있고 폭넓게 건강해지는 방법에대한 책이기때문에 꼭 운동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Step1. 피곤해서 운동간다, Step2.엉덩이기억상실증과 코어근육 살리기, Step3.꿀벅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Step4. 몸안의 물자 수송 인프라 개선, Step5. 운동하지 않으면 다이어트도 없다, Step6.허약한 땀, 건강한 땀

이렇게 6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전반적으로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 운동을 할 때 몸 안에서의 작용 등에대해 여러 주제별로 나누어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스텝별로 마지막 장에 썸머리 한장으로 요약정리되어있었는데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떠돌던 지식들이 썸머리를 통해 딱 정리가되면서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주었다.

몇가지 내가 꼭 기억하고 싶고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지식을 적어보자면,

p.29

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한다. 장기적으로는 뇌혈관도 새롭게 생성된다. 운동이 뇌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뇌의 신경 네트워크를 더욱 조밀하게 형성시킨다. 또 운동을 할 때는 세라토닌, 도파민 등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균형을 이루게 되므로 긍정적인 기분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p.39

젖산은 많이 걷는다고 생성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젖산은 근육 내에서 무산소 과정에 의해서 생성되는 대사 산물인데, 매우 높은 강도로 운동을 해야만 생성되기 때문이다. 젖산은 운동이 끝나고 한참 지난 후 뻐근하고 피곤한 증세와는 관련이 없다. 운동 중에 만들어진 젖산은 운동 후 몇 시간이면 완전히 제거된다.

p.128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이 왕성한 젊은 시기에 근육을 키워 놓으면 그 후 나이가 들어 근육이 위축되더라도 재차 운동을 할 때 훨씬 더 쉽게 근육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운동에 의해 근육 세포핵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관계되어 있다. 일단 증가한 세포핵의 수는 이후에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 자체의 크기가 줄어들어도 변화하지 않는다. 이 세포핵이 자극을 받으면 근 단백질 합성을 일으키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세포핵이 많을수록 근력운동에 의해 더 쉽게 근육이 발달하기 쉽다.

p.166

성인의 일일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1g이지만, 본격적으로 저항 운동을 할 때에는 체중 1kg당 1.6g 정도가 권장되고 있다. 유청단백질이 카제인이나 소이단백질보다 단백질 합성 효과가 높다. 근력운동이든 지구성 전신운동이든 운동을 시작하기 얼마 전에는 단백질이나 탕수화물 보충제를 섭취해서는 안된다.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요산과 같은 단백질 대사산물 생성을 증가시켜혈액을 산성화시키거나 인슐린 반응을 일으켜 장시간 운동의 후반기에 근글리코겐 고갈을 초래하는 등 오히려 지구력을 감퇴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가장 내가 운동하면서 궁금했던 내용 중의 하나였다. 얼마만의 단백질을 먹어야되고 언제 먹어야되는지 정확한 지식을 얻고 싶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됐다.

저자는 이 책을 운동 지도의 기반이 되는 과학적 지식을 운동학습과 신경, 근골격계의 무제와 조절, 근력운동과 근육의 발달, 심폐순호나기능과 운동, 체중조절과 다이어트, 만성퇴행성질환고 운동 이렇게 나누어서 집필을 했고 전반적으로 '운동생리학'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대학생시절 생리학 공부를 하기도 했었고 이후 직업 적으로도 인체 생리학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했기 때문에 내가 알던 지식을 다시 확인하고 운동이라는 항목에 생리학을 적용해서 기존 지식을 리모델링하는 느낌으로 읽은 거 같다. 비운동전문가가 이 책을 읽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점이라면 운동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지식(어떻게 보면 맞는 말만하는 잔소리?)이 300페이지가 넘도록 요목조목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 필요성에대한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꾸준한 운동을 안하는 남편과, 우리 엄마와 동생에게 어떻게 잔소리를 하면 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최대한 똑똑하게 전달하기위해 지식을 머릿 속에 넣기 위해 노려하고 실제로 바로 적용해서 잔소리를하기도 했다. 

이 책 덕분에 운동전문가는 아니지만 마치 전문가가된 것처럼 지식을 자랑하면서 잔소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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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문화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민병덕 지음 / 노마드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선을넘는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관심만 있었던 역사를 온 몸으로 익히기위해 노력을 어느순간부터 하게 되었다. 한국사 자격증도 있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는 일시적일 뿐 정말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바로 희미해져버려 나의 지식이 되지 않았었다. 요새는 남편이랑 같이 관련 프로그램 챙겨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궁금하면 바로 찾아보고 대화를 하다보니 한국사 공부를 할 때보다 더 지식이 폭넓어진 기분이다.

개략적이고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아는 것도 좋지만, 깨알지식을 습득하고 싶어 '알아두면잘난척하기딱좋은우리역사문화사전'을 읽어보게 되었다.


총 7장으로 '의식주&풍속', '종교&예술&교육', '과학&기술&천문&의학', '제도&법률', '경제 생활', '정치&군사&외교', '궁중생활'로 나뉘어져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던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서 좀 더 낮은 곳의 역사, 민초들의 생활상을 알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알려주고, 인간 본연의 성질이나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깨우쳐 주고 싶었다고 머리말에 쓰여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이거는 왜 안 궁금해했을까?? 내가 너무 사건 중심적으로 역사를 알아왔고, 왕권에 대한 역사만을 공부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옛 시대의 평민들의 생활에 대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었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일본의 악행 때문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는데 우리 민족의 생활사를 내가 몰랐다는 사실에 무척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배웠던 '고려장'이라는 게 우리 나라에는 애초에 없었다고 한다. 단지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무덤 속에 있는 문화재를 파내기위해 무덤의 주인공이 살아 있는 부모를 묻어버린 패륜아라고 거짓 사실을 퍼뜨리며 무덤을 파헤치게 하기위해서 '고려장'이라는 말이 생겼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실제로 고려시대에는 불효죄를 반역죄와 더부어 엄하게 처벌하였기때문에 고려장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p.15)


내가 아는 지식과 상충까지는 아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가체 금지령을 처음 내린 건 영조시대로 알고 있었다. 그 이후에 강화되면서 가체를 하는 풍속이 사라지고 족머리를 하게 된 걸로 알았는데, 책에서는 정조 12년에 나라에서 "제 머리만으로 쪽을 찌고 가체는 족두리로 대신하라"라는 강력한 금지령을 내려 풍속이 점차 사라졌다고 되있는데, 영조시대 때부터 시작된 것이 맞다면 영조시대 때의 일화를 써줬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p.111)


조선시대에는 아명이 따로 있었다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황희 정승의 아명이 도야지이고, 조선 26대 임금 고정의 아명이 개똥이였다는 사실은 참 재밌었다. 오래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귀신들이 시기질투하지 않게 이름을 일부러 막 지었다고는 하지만 왕의 아명마저 개똥이였다니..정말 조선 시대때는 성인까지 살아있을 수 있다는 자체가 참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p.119)


요새는 조서시대에 비하면 태아의 성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거 같지만 심지어 과거와 달리 많은 아빠들은 여자 아이를 원하기도 한다. 근데 옛날에는 대를 이어간다는 중요한 가업(?)으로 인해 태아의 성이 정말 중요했다. 우리 할머니 세대까지만해도 아들을 낳느 것이 엄청 중요했던 걸 생각하면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져가는 건 정말 얼마 안된 거 같다. 근데 옛날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으므로 태아의 성을 감별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중에 정말 잔인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8월 한가위에 송편을 빚을 떄 바늘을 넣고 빚어 임산부가 그 송편을 씹어 바늘귀가 나오면 딸, 바늘 끝이 나오면 아들이라고 했었다고 한다... 얼마나 잔인한 방법인가... 바늘에 혹시 찔리기라도 하면, 잘못해서 삼키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이런 감별방법을 썼는지 모르겠다.(p.299)


이번 연휴를 맞아 경주여행을 다녀왔는데, 경주에 있는 대릉원부터 김유신묘, 문무왕릉 등 다양한 릉들을 보고 왔었다. 왕이 묻힐 곳을 어떻게 정했을까 궁금했었는데, 택지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명당을 찾고 왕이 친히 나가 지세를 관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명당에 유택을 정하는데, 그중에서도 지맥이 닿아 생기가 집중되는 혈에 관을 묻고 봉분을 조성했다고 한다. 능은 좌햐으로 하고, 능 뒤쪽에는 산이 있고 송림을 배경으로 동서북 3면으로 곡장을 두르고 곡장 안에 봉분을 만들었다고 한다. 봉분 아랫부분은 12방위를 담당하는 십이지신상을 해당 방위에 맞게 양각한 병풍석을 둘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김유신장군 묘를 갔을 때, 호석에 십이지신이 세겨져있었는데 그 수수께끼가 책을 읽어보니 풀렸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거 같다.(p.490)




이 책은 단조로운 지식 위주의 교과서적, 시험서적과 다르게 당시의 생생한 생활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어 다른 역사책에 비해 더 재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기본적인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생활사에대한 이야기책을 읽는다면 뼈에 좋은 살을 붙이는 학습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정말 깨알같은 지식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한테 옛날사람들은 소금도 아닌 모래알로 양치질을 했다고 이야기해주는 등 부담없이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생각날 때마다 천천히 이야기별로 다시 읽어보면서 깨알 지식을 머릿속에 잘 넣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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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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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스마트폰에 대한 나의 행동을 보면 언제든 몸에 지니고 다녔고 잘 때 빼고는 거의 한시간에 한번은 누군가의 연라이 없어도 한번씩 들여다보곤했다. 요새 읽은 책들 중에서 "안해야 할 일만 안해도 시간을 잘 쓸 수 있다"라는 말을 본 적이 있지만, 굳이 안해도 될 일인 네이버,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새로고침을 하며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확인해보는 행동을 습관적으로 한다. 지금 핸드폰 스크린타임을 확인해보니 일일평균 3시간 8분이라고 나온다. 내가 하루에 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16시간의 활동을 한다고 가정할 때, 내 생활의 1/5이나 이유없이 핸드폰을 보고있는 것이다.

내가 중학교 때만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이 어쩌다가 나의 생활을, 그리고 요즘 현대인의 생활을 지배한 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름처럼 Smart한 Phone이 아닌 어쩌다가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 물건이 되어버린 것일까?


저자는 책을 총 15장으로 나누어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건강적인 문제점 등을 통계자료와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친 악영향에대한 내용을 펼쳐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경험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해도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중에도 자꾸 핸드폰 화면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인터넷도 보고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금방 10-20분을 의미도 없이 보내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거나 공부를 할 때에는 핸드폰은 아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곤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주의력이 분산되는 경우는 내 주변 누구한테서나 관찰할 수 있다. 왜 우리가 의미있지도 않은 일로,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걸까.

내가 스마트폰을 소유한 것인지, 스마트폰이 나를 소유한 것인지... 가끔은 입장이 바뀐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두에서부터 한국 청소년의 근시비율은 95%나 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요새 안경을 안 쓴 어린아이들을 보는 것이 더 힘들어서 애들이 참 어린 나이부터 이제 안경을 쓰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스마트폰을 안 쓰는 아이들이 없고, 심지어 3살만 되도 핸드폰 작동을 대충 해서 본인이 원하는 영상을 틀기도 하는 걸 본적이 있다.


스마트폰으로인해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고혈압, 심장질환, 비만, 우울증 등 TV의 부작용으로 언급됐던 것들이 고스란히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언급되고 있다. 아이들의 무분별한 핸드폰 사용은 건강을 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 발달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어른들은 본인이 판단을 할 수 있고 올바른 판단을 미루어 본인 스스로의 건강을 헤치고 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지 않은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건 부모를 포함한 주변의 어른들이다. 어릴 때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어쩔 수 없어서라는 이유로 부모가 방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한다. 아이들은 올바른 판단을 스스로 할 능력이 아직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본보기가 되어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고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위한 노력도 좋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본보기를 보일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스마트폰 자체만의 잘못된 점이 아니라 그로인한 디지털 시대의 문제점에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나라들의 가짜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고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우리나라의 가짜뉴스를 보면서, 사람들 상식의 기준은 어느정도까지 낮아진걸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코로나 19의 전파를 보면 세계는 정말 하나인 거 같다. 물리적으로도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온라인상으로는 실시간으로 여러 나라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빠르게 정보가 퍼져나갈 수 있는만큼 정보의 진실성이 중요해져야하고 그걸 유통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중요해야할 거 같은데... 대중매체의 발달만큼 사람들의 시민의식과 예절은 발달하지 않는 거 같아 실망감을 느꼈다.

정보의 파급력에 대해 사람들이 잘 의식을 했으면 좋겠다. 의식적으로 기본 예절을 갖고 매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였고, 내가 실생활에서 느끼거나 봐왔던 상황들이었지만 굳이 스마트폰 탓으로 돌리지 않고 그냥 넘겼던 문제들이 책에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저자가 단순 본인의 생각을 적어나간 것이 아니라, 객관적 통계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를 하며 주장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 주장에 신뢰가 갈 수 밖에 없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한번쯤은 읽었으면 한다. 스마트폰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없는 필수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그 기능들이 너무 대단해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 같아 Smart phone이라고 이름을 지었듯이 그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하려면 사용자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악영향에 대한 인지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마트폰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많은 부작용이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발견되고 있다.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우리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올바른 사용방법을 습관들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며 가르켜야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인생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도 내 삶의 주도권을 스마트폰에게 뺏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멀리해서 핸드폰 너머의 세상이 아닌 내 눈 앞에 있는 세상에 좀 더 집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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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 영험한 달리 라마에게 배우는 인생 수업
스티븐 모리슨 지음,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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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아침 내가 노력하는 행동이 있다. 출근 준비할 시간보다 40-50분정도 일찍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 후 책 몇 장이라도 읽고 아침을 시작하는 모닝 루틴이다. 어릴 때부터 밤에는 늦게자고 아침에는 시간 딱 맞춰서 일어나는 올빼미형이었기 때문에, 출근 전보다 40-50분 일찍 일어나는 행동은 나에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처음에는 아침 여섯시 반에 일어나려고도 노력해봤지만, 무리한 목표는 하루의 질을 낮추는 거 같아 아침 기상시간을 좀 조정하게됐다. 나의 모닝루틴으로 서평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의 책 제목에서 그러하듯 아침에 일어나 몇 장씩 읽으면서 이 책을 다 읽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마음은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하루 시작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내용의 가벼운 책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는 아침에 읽기 알맞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자신보다 나아질 것을 목표로 삼으라. - 달라이 라마-
목차로 넘어가기도 전에 오렌지 색지에 적혀있는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조금 나아지면 되고, 그렇게 조금 나아지다보면 언젠간 많이 달라진 나의 모습이 되어있을 텐데 당연한 말이고 당연한 이치인데 왜 나는 한번도 생각을 못했을까? 흔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에서 조언이 끝나지,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면 된다라는 말까지 덧붙여준 말들을 못 들어봐서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가장 앞에 있는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루하루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자:)
"자비로 변화되는 삶", "수행으로 달라지는 삶", "희망으로 발전하는 삶", "미래로 나아가는 삶", "진리로 세워지는 삶" 이렇게 총 5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에필로그 겸손으로 되살리는 삶으로 마무리된다. 라마가 주변의 라마와 낙타에게 본인이 배운 삶의 이치를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재치있었고, 귀여운 삽화는 그 느낌을 더해 어릴적 우화를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29p. 낙타여 그 혹일랑 내려놓으세요. 상처와 원한 따윈 영양가 없는 칼로리일 뿐입니다. 인조 잔디보다 못 한 감정덩어리일 뿐 입니다.

낙타를 주어로 하였지만, 나에게 말하는 거 같았다. 상처와 원한이라는 단어에 "영양가 없는 칼로리", "감정 덩어리"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렸다.상처와 원한은 영양가 없는 칼로리일 뿐인데, 그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거 같다. 그리고 그 감정덩어리에 휩싸여 나중에는 후회할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한다. 상처는 내 마음의 아름다운 무늬라고 생각을 하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이 책에서였나, 저번 책에서였나..) 아직 그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상처를 곱씹어보고 그 상처가 나에게 해악인 것처럼 스스로 계속 생각을 한다면 상처를 키워나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누군가가 나에게 입힌 아름다운 무늬이고, 그 무늬 속에 흉터가 있을지언정 그 흉터를 덮고있는 아름다운 무늬처럼 그 상처로 인해 내가 성장할 수 있다면 나에게 좋은 자양분일 수도 있지 않을까?

 

119p. 인생에 필요한 교훈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습니다....굳이 글로 써야만 일기일까요? 하루를 되돌아본다는 의미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당장 몇 일 전에 한 일이 잘 기억이 안나고 헷갈릴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내 나름 일기를 안 써서 그럴수도 있겠다고 원인파악을 하고 일기를 쓰려고 노력했지만, 매일 밤 하루의 일과를 일기로 남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구절을 읽어보니, 내가 하루하루의 기억을 잘 못하는 건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일기를 쓰지 않아도, 자기 전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하루동안 있었던 감정들을 풀어내는 시간을 갖는다면, 하루하루가 나에게 의미있게 남을 것이고 그 하루들을 잘 잊어버리지 않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하게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오늘 나의 하루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며 칭찬해줄 건 꼭 칭찬해주고 반성할 일은 반성해서 오늘의 나보다 나은 미래의 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122p. 차분하고 신중한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갈 때 다른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151p.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음을 느끼면 됩니다. 그래야 웃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저항해보세요. 시간은 당신이 무섭다고 멈춰 서지 않습니다. 무모한 일입니다.

155p. 당신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해야 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경솔하게 바로 판단하지 마세요. 가볍고 쉽게 행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고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세요.

이 말은 꼭꼭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 감언이설이나 어떤 가쉽에도 흔들리지 않고, 깊게 생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말할 때 더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진실만을 말하고, 경솔하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라마가 풀을 질겅질겅 씹으며 깨달은 가르침을 전한다는 의미의 '건초경'이라는 단어의 선택때문이었을까. 종교에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 책 몇 장을 넘기자마자 작가의 어투나 '자비','윤회','수행' 같은 단어들때문인지 불교의 진리, 가르침과 관련되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책을 읽을 때 원래 초반에 집중을 잘 못해서인지, 초반부는 대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책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라마의 가르침이 하나도 나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나의 평소 생각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은 나이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는 거 같다. 20대의 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전혀 공감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40대가되어서 읽는다면 앞부분부터 격한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게될 거 같다. 그만큼 깊이 생각하고 다시 곱씹으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라마가 풀을 질겅질겅 씹으며 깨달은 가르침을 전한다는 의미의 '건초경'이라는 단어의 선택때문이었을까. 종교에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 책 몇 장을 넘기자마자 작가의 어투나 '자비','윤회','수행' 같은 단어들때문인지 불교의 진리, 가르침과 관련되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책을 읽을 때 원래 초반에 집중을 잘 못해서인지, 초반부는 대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책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라마의 가르침이 하나도 나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나의 평소 생각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은 나이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는 거 같다. 20대의 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전혀 공감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40대가되어서 읽는다면 앞부분부터 격한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게될 거 같다. 그만큼 깊이 생각하고 다시 곱씹으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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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2018년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큰 위안을 얻고 많은 감동을 받아, 그 책을 다 읽은 후 주변 사람들한테 엄청 추천했던 적이 있다. 그 때에는 고양이라는 존재가 대체 어떻게 표현되는걸까? 강아지도 아니고 왜 고양이지?라는 의구심만 갖고 표지가 마음에 들어 읽었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삶을 일러주는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2018년 독서에서의 긍정적인 감정때문인지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수업"이라는 말에, 무심한 듯 대충그린듯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고양이 그림에 이끌려 책을 잡게되었고, 그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게 되었다.

아주 나답게! 근사한 너답게! 우리에겐 3미터 거리가 필요해!

사랑, 우정, 일, 인간관계 등 세상살이가 버거운 우리에게 인생 고수 고양이가 가르쳐준 행복해지는 법!

저자 제이미 셸먼은 오래전부터 많은 고양이들과 살아오며 고양이의 행동과 표현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원하는 것을 얻는 법,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법 등을 배워왔다고 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이로부터 배울 수 있는 인생의 교훈들을 풀어 쓴 책인 거 같다.

책을 넘기면 짤막한 글들과 심플하지만 상황을 잘 느끼게해주는 일러스트로 구성되어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어서인걸까, 내가 하던 퇴근 후 취미활동들을 계속 못하고 있어서인걸까, 집에만 오면 늘어지게되고 두꺼운 책에는 손이 잘 안가게 되는데.. 나도 알 수 없는 늘어짐과 약간의 우울감이 요새 있어서인지 이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짧고 심플하지만 이치가 담겨있는 글들이 더 눈에 들어온 거 같다.

힘이 되는 말. 응원하는동작. 위로의 손길은 아끼지 말아야 해. 그로 인해 얼마나 행복한지 안다면. "사랑해."
현재를 즐겨. 어설프게 미래 운운하지 말고!

여러 책을 읽다보면, 겹치는 메세지들이 있기마련인데 요새 읽은 책들은 특히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으라는 말이 담겨있었던 가 같다.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에 현재를 사는 것은 기본적이고 쉬운 일이지만, 나는 실제로 현재를 살고 있지 않다. 항상 스케쥴러를 빼곡히 채워둬야 마음이 편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할 일이 아닌 내일 할 일을 생각하곤한다. 몇달후에 여행갈 곳을 미리 정해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여행지에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그것마저 다 하면 그 다음 여행지를 찾아본다. 온전히 현재를 못살고 있는 것이다.. 어설픈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지만 마음처럼 실천으로 잘 안된다. 현재들 좀 더 즐겨야지. 현재를 온전히 즐기기위해 노력해야겠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는 법이댜. 그래야만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거야.
네게 나를 맞추려고 하지 마. 난 내 방법으로 너의 사랑을 받아들일게. 다름을 인정하라고!
너도 네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너만의 시간을 가져봐. 자유롭게.
뭔가 변화를 원한다면 독서만큼 좋은 건 없어.

현대인은 나르시스적이라고 볼 수있지만 자신의 외면을 사랑할지언정 내면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 SNS의 대중화로 항상 다른 사람과 나의 처지를 비교하고, 그로도 모자라 내가 사랑 하는 사람들도 그 비교대상에 넣어 끊임없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비교를 하는 거 같다.

온전히 현재를 살아야하는 것처럼,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신질환을 갖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의 요인 중 하나가 본인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고 자아가 약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게되어 온전치 못한 심리상태가 되는 거이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받아들인다면 훨씬 행복하고 온전한 나의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면, 의도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한 거 같다. 나같은 경우엔 생각이 많거나 고민이 있을 때 몇시간이라도 혼자 카페를 가서 책을 보면서 사색을 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당일로라도 혼자 여행을 가곤 한다. 그렇게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기도 하고, 처음보다 고민이 가벼워지는 느낌도 들고, 내 마음이 진정되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온전히 나에게 집중을 해서 나의 생각을 들여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잘 알지? 잔소리는 절대 금물! 후회 없이 사랑하자고. 좋은 점만 봐. 칭찬만 쏟아내기에도 짧은 시간이야.

최근 몇 년 내가 가장 많이 다시 생각해본 단어가 '가족'인 거 같다. 사회초년생 때 갑자기 병세가 위중해져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주치의 선생님 말을 듣고 온 가족이 울며 누워있는 아빠에게/남편에게 사랑한다며 이별의 말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도 흐려지지않고 있는 기억 중의 하나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과연 평소에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했었을까? 그러지 못했다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 그렇다면 나는 과연 우리 가족에게 잘 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 엄마아빠한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동생한테 편하다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만 한 건 아닐까, 나는 진정으로 나의 가족을 후회없이 사랑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었다. 그리고 그 이후.. 가족은 내 인간관계 그리고 내 생활에서 가장 최우선이되었다. 철없던 시절을 반성하고(실제로 엄마한테 그 때 내가 그랬던 건 반성하고 있어.라고 자주 말하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귀한 시간을 놓치지 않기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의 생활이 정말 교후적으로 잘 표현된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고양이의 생활이, 무거운 책임감과 짐을 떠안은 거 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심플라이프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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