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사회학적 읽기 - 우리는 왜 그 작품에 끌릴까
최샛별.김수정 지음 / 동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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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그림 보는 걸 좋아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미로 그림을 배워보게 되었고 그렇게 자주 예술 문화를 접하다 보니 더 심도 있게 알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 읽어보게 된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는 내가 궁금했던 혹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대학 교과서로도 활용된다는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책을 보면서 나도 더 일찍 예술에 관심이 있었다면, 대학교 다닐 때 이런 교양 수업을 들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예술'이라는 분야도 쉽지 않은 데 그런 예술 분야에 '사회학'이라는 학문까지 더했으니 책 내용이 너무 심도 있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물론 책 속에 담긴 내용이 재미로 읽을 만큼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는 바쁘게 육아하면서도 시간을 쪼개어 10분 20분이라도 꾸준히 읽고 싶어지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책이다.


 



내가 쉽게 접했던 '캔디', '영화 007', '아바타', 'BTS' 등을 사회학적으로 풀기도 하고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며 사회학적으로 풀기도 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론서를 읽으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읽는 거 같았다. 




특히 한 일화에 대해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수록하고 사회학적으로 풀어낸 내용이 실린 부분에서는 '이 책을 읽기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수록된 그림 모두 내가 한 번 이상은 봤던 그림들이었는데도 왜 나는 이 생각을 한 번도 안 해 봤는지, 시야가 넓어지면 이렇게도 비교하며 볼 수 있구나 싶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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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김소영 지음 / 책발전소X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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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발전소 북클럽이 처음으로 만들어졌을 때, 궁금한 마음에 신청을 해서 읽었던 책이 <배움의 발견>이었다. 그때 책발전소의 주인장이자 전 아나운서 김소영님이 직접 북클럽 멤버들에게 책 편지를 보내줬었는데, 책을 읽기에 앞서 그 책 편지에 적힌 내용들이 독서를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됐었다. 그 이후부터 쭉 책 발전소에 관심이 많아 책 발전소에 일부러 가보기도 하고 브론테를 종종 이용하고 있다.




책발전소 북클럽은 선정된 도서나 김소영님의 책 편지가 좋아 정기 구독을 하고 싶지만, 육아하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다 못 읽고 있어 요새는 통 신청을 못 하고 있었는데 김소영님의 책 편지를 엮은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책이었던 거 같다.

책 편지를 한 번도 못 본 분들은 책 편지라는 게 뭘까라고 궁금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책 편지는 김소영님이 어떤 책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편지인데, 단순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김소영님의 책에 대한 그리고 편지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느껴지는 말들이 담겨있다. 그러다 보니 책 편지를 읽은 후에는 그 책이 얼른 읽어보고 싶어지고 책의 내용이 더 이해가 되며 책을 읽은 후에는 나의 생각과 김소영님의 생각을 비교하며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육아 외의 것들에는 나의 감정 또한 참 무뎌져있어서인지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를 보는 순간엔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싶으면서도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새기면서 천천히 읽고 싶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마지막 장을 덮기 너무 아쉬웠고 바로 책장에 넣기 아쉬워 한참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를 읽고 나니 독서가 너무 하고 싶었다. 평소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다 제쳐두고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에 담겨있는 21권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읽었던 책 <배움의 발견>의 책 편지를 보고는 너무 반가웠고 오랜만에 그 책도 꺼내어 읽고 싶었다. 이번 겨울 동안 나의 무뎌진 감정을 생동감 있게 바꿔줄 21권의 책을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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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연습 - 끊임없는 생각과 계획에 중독된 현대인을 위한 주의력 사용설명서
아미시 자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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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한 가지 일에 잘 몰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아이를 볼 때에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핸드폰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이가 낮잠 자는 사이에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기도 했다. 아이를 볼 때에는 아이한테 집중을 못 하면서도 육퇴한 후에 내 시간을 가질 때는 자고 있는 아이의 상태, 내일 아이와 할 것들을 생각하느라 온전히 내 시간에 집중을 못 하기도 했다.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고 있지 못하는 기분, 내 하루 안에서 놓치는 게 많은 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을 즘 신간 <주의력 연습>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머리말에 적혀있는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놓치고 있다'라는 말. 너무나도 공감이 됐다. 저자말처럼 나는 인생을 되감기 하거나 빨리 감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육아를 하면서도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온전히 가지면서 잘 관리하고 싶었고, 아이에게도 온전히 집중해 아이에게 충만한 사랑을 주고 싶었다.



이 책은 총 10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는 데, 주의력에 대한 저자의 연구와 사례, 경험담 및 뇌의 작용과 관련 기초 이론부터 마음 챙김 방법 등 세세하게 주의력 연습을 위한 모든 게 적혀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주의력은 강력하지만 취약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한 훈련 방법이 자세히 적혀 있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하루 12분, 변화를 위한 최소 복용량'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하루 12분의 연습으로 나의 주의력이 향상되어 온전한 하루를 보내며 살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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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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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봐서 읽은 거 같지만 막상 보면 읽지 않은 책을 고전 도서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도 나에겐 그런 작품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친숙하고 내용을 다 아는 거 같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많은 고전 도서들 중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도 꽤 많이 차지하는 거 같다.


작품의 제목 <The tempest>처럼 거센 폭풍우로 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작품들은 한꺼번에 많은 등장인물이 부연 설명 없이 등장해 책을 읽다 보면 헷갈릴 수도 있는 데 이야기에 앞서 이 책에는 인물관계도가 그려져 있어서 내용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4대 비극 혹은 5대 희극에 속하지 않아 생각보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닌 거 같다. 이 책을 읽던 중에 친구를 만났을 때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책을 좋아하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는 처음 들어봤다고 하는 걸 보고 널리 알려진 작품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

거센 폭풍우로 배 한 척이 난파 당하는 데, 그 배 한 척에는 나폴리 왕과 왕자 그리고 신하 등이 타고 있었다. 그리고 이 폭풍우와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꾸민 프로스 페로를 배신한 동생이 타고 있었다.

동생의 배신으로 자신의 왕국에서 쫓겨난 프로스페로는 치밀한 복수를 계획하고 행동하지만 그 누구도 해치지는 않으며 자신은 잘못을 행한 자들이 뉘우치기만 한다면 더 이상 복수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하며 해피 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고 <템페스트>는 희극일지 비극일지 생각을 해보았다. 프로스페로가 복수극을 벌이긴 했지만 잘못된 이들이 뉘우치고 프로스페로도 용서하며 더 이상 복수를 강행하지 않았고 프로스페로의 단 하나뿐인 딸과 나폴리 왕자가 결혼했으니 희극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에필로그 프로스페로의 마지막 인사를 보면서는 지금까지의 분위가 와 뭔가 다르다라고만 느꼈는데, 옮긴이의 글을 보니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은퇴하기 전 마지막 작품이니 만큼 프로스페로의 말을 빌려 셰익스피어가 마음을 전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고 한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한 분야에 몰두해왔는데, 그 분야에서 은퇴하는 셰익스피어의 심정은 어땠을까. 


늘 읽어보고 싶었지만 어려울 거 같아 못 읽다가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 판이라고 해서 이번 기회에 <템페스트>를 읽게 되었는데, 정말 쉽게 풀어 쓰여 있어서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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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는 그림이 필요하다 - 파도치는 인생에서 나를 일으켜준 명화들
이서영 지음 / SISO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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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가 미술 학원을 꽤 오래 보내줬다.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미술을 배우기 시작해서 중학교 입학하고는 방학 때마다 몇 번 다녔던 거 같다. 엄마가 딱히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었고 학교 수업에 미술 과목이 있기 때문에 미술 학원을 보내준 거였다. 나도 딱히 학원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서 엄마가 다니라는 데로 꾸준히 미술을 배웠던 거 같다.

미술은 내 인생에 스쳐가는 분야로 지나가는 듯했었는데 첫 직장 기숙사가 예술의전당 근처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시회를 가끔 보러 가게 됐다. 어쩌다 한번 가던 게 관심 있는 전시가 생길 때마다 꾸준히 가게 됐고, 이직 후에는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면서 고정적으로 취미 미술까지 배우게 됐다.


이 책 제목 <우리의 인생에는 그림이 필요하다>처럼 내 인생에도 그림이 필요했던 거 같다. 어떠한 계기가 있기보다는 어느 날부턴가 그림을 보면서 받는 느낌들을 통해 내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던 거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이라는 분야가 내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감정과 과거가 있듯, 어떤 그림을 보면 생각나는 감정이 있다. 우울할 때는 밝은 색채의 그림이 보고 싶기도 하기도 하면서 나의 기분과 비슷한 기분으로 그림을 그렸을 거 같은 뭉크의 그림을 보고 싶기도 하다. 기분이 좋을 때는 어떤 그림을 봐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반면에 날뛰는 기분을 잡아줄 수 있는 마음에 평화를 주는 그림을 보고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명화를 다루고 있지만 그 명화를 보고 저자가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명화에 대한 설명에 치중한 책들을 읽다가 그 명화를 보고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니 새로웠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에 어울리는 명화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가가 잠든 후 모처럼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하며 여러 감정들과 여러 생각들을 보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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