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 영험한 달리 라마에게 배우는 인생 수업
스티븐 모리슨 지음,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매일 아침 내가 노력하는 행동이 있다. 출근 준비할 시간보다 40-50분정도 일찍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 후 책 몇 장이라도 읽고 아침을 시작하는 모닝 루틴이다. 어릴 때부터 밤에는 늦게자고 아침에는 시간 딱 맞춰서 일어나는 올빼미형이었기 때문에, 출근 전보다 40-50분 일찍 일어나는 행동은 나에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처음에는 아침 여섯시 반에 일어나려고도 노력해봤지만, 무리한 목표는 하루의 질을 낮추는 거 같아 아침 기상시간을 좀 조정하게됐다. 나의 모닝루틴으로 서평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의 책 제목에서 그러하듯 아침에 일어나 몇 장씩 읽으면서 이 책을 다 읽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마음은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하루 시작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내용의 가벼운 책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는 아침에 읽기 알맞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자신보다 나아질 것을 목표로 삼으라. - 달라이 라마-
목차로 넘어가기도 전에 오렌지 색지에 적혀있는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조금 나아지면 되고, 그렇게 조금 나아지다보면 언젠간 많이 달라진 나의 모습이 되어있을 텐데 당연한 말이고 당연한 이치인데 왜 나는 한번도 생각을 못했을까? 흔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에서 조언이 끝나지,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면 된다라는 말까지 덧붙여준 말들을 못 들어봐서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가장 앞에 있는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루하루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자:)
"자비로 변화되는 삶", "수행으로 달라지는 삶", "희망으로 발전하는 삶", "미래로 나아가는 삶", "진리로 세워지는 삶" 이렇게 총 5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에필로그 겸손으로 되살리는 삶으로 마무리된다. 라마가 주변의 라마와 낙타에게 본인이 배운 삶의 이치를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재치있었고, 귀여운 삽화는 그 느낌을 더해 어릴적 우화를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29p. 낙타여 그 혹일랑 내려놓으세요. 상처와 원한 따윈 영양가 없는 칼로리일 뿐입니다. 인조 잔디보다 못 한 감정덩어리일 뿐 입니다.

낙타를 주어로 하였지만, 나에게 말하는 거 같았다. 상처와 원한이라는 단어에 "영양가 없는 칼로리", "감정 덩어리"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렸다.상처와 원한은 영양가 없는 칼로리일 뿐인데, 그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거 같다. 그리고 그 감정덩어리에 휩싸여 나중에는 후회할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한다. 상처는 내 마음의 아름다운 무늬라고 생각을 하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이 책에서였나, 저번 책에서였나..) 아직 그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상처를 곱씹어보고 그 상처가 나에게 해악인 것처럼 스스로 계속 생각을 한다면 상처를 키워나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누군가가 나에게 입힌 아름다운 무늬이고, 그 무늬 속에 흉터가 있을지언정 그 흉터를 덮고있는 아름다운 무늬처럼 그 상처로 인해 내가 성장할 수 있다면 나에게 좋은 자양분일 수도 있지 않을까?

 

119p. 인생에 필요한 교훈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습니다....굳이 글로 써야만 일기일까요? 하루를 되돌아본다는 의미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당장 몇 일 전에 한 일이 잘 기억이 안나고 헷갈릴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내 나름 일기를 안 써서 그럴수도 있겠다고 원인파악을 하고 일기를 쓰려고 노력했지만, 매일 밤 하루의 일과를 일기로 남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구절을 읽어보니, 내가 하루하루의 기억을 잘 못하는 건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일기를 쓰지 않아도, 자기 전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하루동안 있었던 감정들을 풀어내는 시간을 갖는다면, 하루하루가 나에게 의미있게 남을 것이고 그 하루들을 잘 잊어버리지 않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하게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오늘 나의 하루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며 칭찬해줄 건 꼭 칭찬해주고 반성할 일은 반성해서 오늘의 나보다 나은 미래의 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122p. 차분하고 신중한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갈 때 다른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151p.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음을 느끼면 됩니다. 그래야 웃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저항해보세요. 시간은 당신이 무섭다고 멈춰 서지 않습니다. 무모한 일입니다.

155p. 당신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해야 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경솔하게 바로 판단하지 마세요. 가볍고 쉽게 행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고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세요.

이 말은 꼭꼭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 감언이설이나 어떤 가쉽에도 흔들리지 않고, 깊게 생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말할 때 더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진실만을 말하고, 경솔하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라마가 풀을 질겅질겅 씹으며 깨달은 가르침을 전한다는 의미의 '건초경'이라는 단어의 선택때문이었을까. 종교에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 책 몇 장을 넘기자마자 작가의 어투나 '자비','윤회','수행' 같은 단어들때문인지 불교의 진리, 가르침과 관련되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책을 읽을 때 원래 초반에 집중을 잘 못해서인지, 초반부는 대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책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라마의 가르침이 하나도 나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나의 평소 생각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은 나이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는 거 같다. 20대의 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전혀 공감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40대가되어서 읽는다면 앞부분부터 격한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게될 거 같다. 그만큼 깊이 생각하고 다시 곱씹으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라마가 풀을 질겅질겅 씹으며 깨달은 가르침을 전한다는 의미의 '건초경'이라는 단어의 선택때문이었을까. 종교에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 책 몇 장을 넘기자마자 작가의 어투나 '자비','윤회','수행' 같은 단어들때문인지 불교의 진리, 가르침과 관련되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책을 읽을 때 원래 초반에 집중을 잘 못해서인지, 초반부는 대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책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라마의 가르침이 하나도 나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나의 평소 생각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은 나이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는 거 같다. 20대의 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전혀 공감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거 같고, 40대가되어서 읽는다면 앞부분부터 격한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게될 거 같다. 그만큼 깊이 생각하고 다시 곱씹으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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