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끼르 데끼르 니홍고 - 일본어가 어려운 그대에게~ 일본어에 닿기를~
지종익 지음, 후카세 타카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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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끼르 데끼르 니홍고 - 지종익

(400p / 위즈덤하우스)




 소설을 주로 읽다 보니 일본소설 참 많이 접한 것 같다. 자주 활동하는 카페에는 일본 원서로 읽는 분들도 계시고, 신랑은 언제부턴가 일본영화를 즐겨 봐서 뒤늦게 일본어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정규 교육과정 속 영어교육을 경험한 결과 난 참 언어에 재능이 없다. 슬프게도 말이지. 게다가 제2외국어와 대학 교양과목에서도 독일어를 했던만큼 일본어는 정말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다는 정도?

 언어에 몰두해 공부할 시간도 없고 재능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일본어를 향한 호기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본어 교재를 한 권 구매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몇 장 읽다가 더이상 들추지 않을 것 같아 망설였는데 그 때 만난 것이 바로 이 책!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였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인상적이고, 외국어를 배우기 위한 책인데도 전혀 거리감 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본어를 꼭 배우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그냥 읽어도 재밌을 것 같은 책?! 이 책이라면 내게 '일본어의 맛' 정도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크게 다섯장으로 나뉘는 이 일본어 책. 앞부분엔 주로 익숙한 단어를 먼저 확인하고 간단한 예문을 읽어보는 방식이다. 나는 일본어랑은 참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단어보다도 익숙한 일본어가 더 많을 것 같은 느낌이!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일본어의 꽤 많은 단어를 알고 계신다. 참 가슴아픈 역사이지만 현실은 그러하다. 그렇다보니 우리나라에 알게 모르게 섞여서 쓰이고 있는 일본어도 참 많았다. 그것들을 보기좋게 정리하고 예문 활용을 통해 간단하게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일본어 책이다. 처음부터 꼭 어려운 문장, 완벽한 문장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쉬운 말이라도 자연스럽게 입 밖에 나와야 '배우는 맛'도 생기지 않을까?


1장의 단어는 거의 들어봤을 법한 것들이다.

=> 코붕 / 나와바리 / 치라시 / 무텟포- / 톳코-타이 / 사바사바

그냥 쓱 봐도 대충 다 의미를 알만하다. 이 책에서는 좀 더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전달하고, 적절한 활용을 함께 소개한다.


2장의 단어는 우리말과 비슷한, 그래서 한 번에 외워질만한 단어들이다.

=> 츄-몬 / 샤신 / 켓콘 / 도크신 / 젠젠 / 쥬-덴 / 쥬-요-

이렇게 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츄-몬은 주문, 샤신은 사진, 켓콘은 결혼, 도크신은 독신... 다 아는 말 아닌가? 이거 진짜 일본어 맞아? ㅋㅋ


3장은 일본 스타일 영어라고 해야할까?

=> 도링크 / 와인 / 데자-토 / 코-히- / 스타바 / 팡 / 라이스

드링크, 와인, 디저트, 커피, 스타벅스, 빵, 쌀밥... 이거 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 아니겠냐며!

조금 더 들어가 보자면 도링크 메뉴, 스타바마그, 사-비스 라이스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것도 엄청 간단하다!


4장은 상황에 따른 표현들이 나온다. 여행가면 숙소나 음식점에서 쓸 법한 문장을 배워본다.

=> 히토리데스 / 노미모노와? / 헤야오 요야크시마시따 / 헤야오 카에타이데스 / 맛푸카 호시-데스 / 도레그라이 카카리마스까

한 명입니다 / 음료는? / 방을 예약했습니다 / 방을 바꾸고 싶어요 / 지도가 필요해요 / 얼마나 걸려요?

여행시 꼭 필요한 문장들이다. 물론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 책에는 이보다 더 많은 문장들이 담겨 있으니 여행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5장은 일드 속에서 찾은 문장들. 심야식당으로 시작한다!

=> 마스타-! 카라아게 쿠다사이~

'마스타'는 심야식당에서 주인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나는 안봐서 모르지만 신랑은 심야식당을 보니까 물어봐야지. 카라아게는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카라아게 쿠다사이는 '튀김 주세요~' 정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일본어 책에서 드라마 속 상황들을 배우고 나니 일드가 보고 싶어진다. 배운 것을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외국어를 처음 경험한 것은 역시 '영어'다. 학창시절 단어 암기에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거저먹는 단어가 많다니 일본어에 대한 호기심이 배움의 욕심으로 변화하는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문장들이 모두 익숙해진다면 정말 일본어 공부에 도전해보고 싶다. 일드도 함께 보면 좋겠지? 사실 말하는 것과 글자를 읽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원서를 읽고 싶다는 욕심까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행가서 입도 뻥끗 못해 속 터지는 일은 없을때까지 노력해 봐야겠다.


 이 일본어 책의 띠지에 쓰여진 <쓰고 외우지 않아도 일본어가 된다! 당신의 일본어를 구원해줄 초특급 간단 일본어 공부>라는 문장이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다.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흥미를 배가하고, 간단한 말을 배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깊이있는 일본어 공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언어가 무섭다면 일단 이 책으로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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