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다가 뚜껑이 없어 - 요시타케 신스케, 웃음과 감동의 단편 스케치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컴인 / 2018년 1월
평점 :

게다가 뚜껑이 없어 -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200p / 권남희 옮김 / 컴인)
정말 반전이랄까...
동화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통해 알게 된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따라서 스케치와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라고 해서 정말 눈에 쏙쏙 들어오는 동화같은 책일 것이라 기대했는데
책을 한 장, 두 장 넘길수록 드는 생각은 모르겠다...!
일단 제목부터 재밌게 다가온 책이라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동화작가라서 그런지 창의적이고 귀엽고 따뜻하리라 내 맘대로 생각해 버린 것이 문제!!
물론 그렇다고 좋지 않았던 것 역시 아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글과 그림도 있고, '이게 무슨 의미지?'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처음엔 하나 하나의 의미를 찾으며 넘어가다 보니 뒤로 넘겼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도 읽었다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머리가 아프고!
그런데 몇 장 넘기다보니 이게 숨은 의미 찾기 퀴즈도 아니고 왜 이러고 있나 싶더라.
그때부터 이해가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보여지는대로 받아들이고 넘어갔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쏙 들어오거나 어전지 공감가는 그림들이 연이어 등장하면 홀딱 빠져서 혼자 피식거리기도...
어떤 부분에서는 남편이, 어떤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연상되었는데
'현재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말고 느껴지는대로 편안하게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러면 편안한 모습으로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다음에 다시 읽을 때에는 이해되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페이지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 같다.
1년에 한 번씩 펼쳐봐야지!
그림이 있는 책이다 보니 몇 장면 소개를...

△ 나는 탕수육의 파인애플을 용서할 수 없어 (게다가 뚜껑이 없어 중에서...)
우리 남편인줄...
아이들은 파인애플이 들어간 탕수육, 파인애플이 토핑으로 들어간 피자를 잘 먹는다.
하지만 신랑은 요리에 과일이 들어간 것을 싫어한다. 특히 파.인.애.플 ㅋㅋㅋ

△ 잊어버렸어 / 뭐였더라 / '잊었다'는 것만은 기억하는데 (게다가 뚜껑이 없어 중에서...)
이건 뭐 딱 '나'다.
"나 얘기할 것이 있었는데..."
"나 뭐하려고 했더라?"
내 단골 멘트 ㅋㅋ

△ 좁은 곳에서 넓은 곳 보는 것을 좋아함 (게다가 뚜껑이 없어 중에서...)
▼▽▼▽▼

좁은 곳에서 넓은 곳 보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박스 집.
현재 일주일째 우리 집 거실 한 쪽에 자리하고 있음!
(아이고;;; 박스는 먼지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