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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 빨간고래와 떠나는 숨은그림 여행 40코스 ㅣ 혼자 놀고 싶은 날 미로찾기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 빨간고래
(108p / 조선앤북)
어른들을 위한 숨은그림찾기 놀이북?!
이런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틀린그림찾기 등을 좋아하는 어른이 나 하나뿐인 것은 아닌 모양이다.
혼족들을 위한 안티 스트레스 놀이북이라고 하는데 숨은그림찾기도 하고, 눈으로 세계 곳곳을 누빌 수 있는 기회까지 겟!
다만...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겉표지를 살짝 벗겨 보면 이런 표지가 숨어 있다.
컬러링을 좋아한다면 예쁘게 채워 나만의 표지를 꾸며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 빨간고래 박정아님.
빨간고래... 라는 이름은 사실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저 그림체는 심이 낯이 익었다.
내가 자주 드나드는 네이버 카페의 회원분께서 종종 쓰시는 스티커 속 여인이 연상되어 살짝 찾아보니 역시나 그 스티커를 그리신 분!!
송대리의 일상다반사라고 로맨틱한 여인네의 변화무쌍한 표정들을 그려주신 분이었다.
괜히 반가우면서 책에 대한 친근함이 상승!!
이 책은 단순히 숨은그림찾기를 위한 책은 아니었다.
주인공이 일을 하면서 여행 날짜를 손꼽고~
여행가방을 챙기는 장면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 뒤로는 공항, 면세점, 곳곳의 여행지들이 매 장마다 펼쳐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부터 함께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각 여행지를 둘러보는 주인공에 이입이 되어 장면 하나하나가 더 눈에 들어온다.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난 것처럼...
어찌보면 대리만족인데 난 이 숨은그림찾기 책을 통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짙어졌다.
떠나야 해... 떠나고 싶어... ㅠㅠ
내년에 일본에 다녀올 계획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여행지를 바꿔야 할 것 같다 ㅋㅋ
각 그림에는 찾아야 할 물건들이 적혀 있다.
일반적인 숨은그림찾기와는 조금 다른데 찾아야 할 물건들을 인위적으로 숨겨 그리기 보단
그냥 그림 자체에 담긴 어떤 것을 찾는 느낌이다.
어찌보면 너무 쉽게 찾아져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숨은그림찾기가 인위적이고 너무 어려웠다면 여행지가 눈에 덜 들어왔을 것 같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찾아지는 물건들이라서 여행지 곳곳, 여행자들 한 명 한 명을 있는 그대로 훑어보며
작가가 그린 여행자들의 기분, 여행지의 배경 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사실 이 숨은그림찾기 책을 펼치자마자 둘째가 달려들어 냉큼 찾아버려
첫 장은 양보를...ㅠㅠ
나는 첫째아이가 너무 가고 싶어 해서 언젠가 함께 떠나보기로 한 베네치아를 둘러보았다.
담장 위에 잠들어있는 고양이도 찾아보고...^^
어떤 이에게는 대리만족을, 나 같은 사람에겐 여행에 대한 자극을 가져다 줄 숨은그림찾기.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책을 펼쳤을 때의 설레임과 즐거움은 누구에게나 공통이지 않을까?
이 책만은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 놀이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