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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동 클린센터 -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권정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이선동 클린센터 - 권정희
(376p / 고즈넉 이엔티)
고즈넉에서 출간된 작품을 몇 권 읽었는데 가독성이 정말 좋다.
내가 읽지 못했던 책들 또한 전반적으로 평이 좋았던터라 이 책은 출판사와 제목만 보고 손에 잡은 소설이다.
범죄 스릴러 작품을 쓰기 위해 대학원에서 범죄심리를 전공했다는 작가 권정희.
그러한 열정이 녹아있는 <이선동 클린센터>는 인물들 모두가 정말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고,
경찰, 사채업자, 살인자, 의원, 변호사 등 다양한 범죄자들이 등장한다.
캐릭터를 잘 살려낸 작가 덕분에 읽는 내내 인물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TV 드라마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것일까?!
음성지원까지 되는 귀신을 보는 남자 선동.
그는 아버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여의고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든 중 유품 정리를 해 주는 '바이오 클린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정규는 법대를 나왔지만 사법고시에 실패하고 '유품정리(라고 하지만 그들 말로는 시체청소부)' 일을 하고 있었다.
기피할만한 일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성실하게 일하는 정규.
직업과 달리 세상 해맑은 그는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이 함정이다.
사장이 도망가고 둘이 이선동 클린센터라는 이름으로 계속 사업을 이어가던 중 문형사로부터 전해듣게 된 동철아저씨의 자살.
그리고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그의 딸 '보라'가 등장한다.
아빠의 죽음부터 그와 연관된 일들을 자꾸만 파헤치고 다니는 보라.
누구는 자의로 또 누구는 타의로 또 누구는 어쩌다보니 사건 속으로 자꾸만 들어가게 되는데...
이놈의 사건은 후반부로 넘어가도 도통 정리되지 않고 계속해서 터진다.
아니 사실 연관된 사건이 계속 터지는 것은 단서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포위망을 좁혀간다는 느낌보다 사건이 점점 커지는 것만 같다.
만약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었다면 가독성이 떨어졌을텐데 이게 또 전혀 지루하지가 않으니!
사건 해결에 대한 갈증이 계속되고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여기저기서 다 뻥뻥 터지고 나서야 간신히 마무리가 되는 것 같...지만 또 빵!
독자들을 끝까지 안심할 수 없게 하는 권정희 작가님.
드라마로 제작되면 매 회 사건이 계속되다가 어느순간 서로 얽혀 있는 끈이 발견되면서 마지막에 빠바방!
크게 터뜨려 줄테니 일단 시작하면 계속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분명 소설을 읽을 때에는 전혀 무섭지 않았는데 완독한지 며칠 지나자 종종 등 뒤가 오싹하다!
이를 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