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 갖바치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8
윤아해 지음 / 사파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 갖바치

< 꽃신 >

 

윤아해 글 / 이선주 그림 / 임재해 감수 / 32p

출판사 : 사파리 어린이 도서

 

 

 

오늘은 6살 둘째 아이와 함께 사파리 어린이 도서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 장이> 중

가죽으로 신을 만드는 사람 '갖바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읽었어요.

 

 

 

눈 쌓인 길 위에 맨발로 서서 추위에 떨던 거지 소년에게

마차를 타고 가던 꼬마 아가씨는 다리를 절뚝이며 소년에게 다가가 제 꽃신을 벗어 줍니다.

 

그 소년은 갖바치 할아버지를 찾아가 신을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고,

훗날 아가씨가 혼례를 앞두고 갖바치 소년을 마주하게 됩니다.

소년은 아가씨를 한 눈에 알아 보았고, 불편한 다리를 위해 꼭 알맞은 신을 정성껏 만들어 냅니다.

 

소년에게 어릴적 그 꽃신은 그냥 신발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희망이자 은혜로 여겨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결국 그 은혜를 값는 소년의 모습이 이 겨울에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이 도서를 함께 읽은 여섯 살 워니에게는 모든 것이 다 신기했습니다.

 

표지에도 그려져 있는 가마와 색동 저고리를 입은 아가씨.

가마를 자세히 본 적도 없고, 한복이야 봤지만 요즘 한복과는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삽화가 어찌나 예쁜지 저도 함께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워니는 이 도서를 통해 '갖바치'라는 옛 직업의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요즘은 대부분 기계화 되어 수제화의 비율이 기성화에 비해 높지 않지만

그래도 잘 만든 수제화는 발을 잘 감싸주고 편안함이 다르잖아요.

옛날에는 기계가 없었으니 수공예로 가죽신을 만들었는데

다양하고도 예쁜 가죽신을 곱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 거예요.

한 마디로 이분들은 '장인'이셨죠.

 

사파리 도서 '꽃신'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정말 예쁜 전통신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예쁜 삽화로 그려진 고운 신들을 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랍니다.

 

워니의 눈에는 모두 처음 보는 신들이에요.

당혜, 운혜, 수혜, 태사혜, 발막신, 징신 등 그 모양과 쓰임에 따른 다양한 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본문에 그려진 태사혜를 보면 수줍은 가운데 뽐내듯 올라온 코가 인상적인 꽃신과는 다르게

남성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신는 사람, 날씨, 복장에 따라 다르게 신었을 다양한 신을 저도 이제서야 자세히 보게 되었네요.

 

갖바치 소년이 아가씨에게 '보은'한 신은

혼례식에서 신을 신이었는데 발이 불편한 아가씨를 위한 맞춤 신이었어요.

 

원래 좌우 구분이 없는 신이지만

불편한 한 쪽 다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이어서 한 쪽의 신발 높이가 다르고, 끈이 달려 있어요.

한 땀 한 땀 놓았을 자수도 참 예쁘더라고요^^

 

 

 

어린이 도서답게 본문에 긴 설명을 담는 대신

예쁜 삽화를 배경으로 매끄러운 동화 한 편을 담고, 뒷편에 갖바치와 신발에 관한 이야기를 따로 넣었어요.

이 부분 엄마와 함께 읽고 나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 혹은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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