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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의 공주 1
이도화 지음 / 청어람 / 2017년 11월
평점 :

주신의 공주 1, 2 - 이도화
( 각 472p / 청어람 / 청어람로맨스 )
청어람 로맨스에서 출간된 '이도화'님의 <주신의 공주>
오랜만에 손에 쥔 로맨스 소설이라 조금은 즐겁고, 설레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던 것 같다.
조선을 구할 신녀로 태어난 서요.
천왕 환웅과 태양의 여신 주영의 딸 서요.
하지만 탄생과 함께 왕검 자민에게 쫓기는 삶을 살게 되어
남장을 한 채 '한섬'이라는 이름의 장사치로 살아간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환웅이 보낸 세 명의 기상의 신들.
구름을 다스리는 운사의 아들 미르.
바람을 부리는 기상의 신 소소.
물을 부리는 기상의 신 가람.
왕검 자민에게 쫓기는 그들이 천상의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은
하늘의 임명, 겨슬레의 명검, 새암의 샘물, 수피아의 신목, 아사달의 심장을 찾아
오룡을 불러내 오령거를 타야만 한다.
그들의 머나먼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억지로 끼워넣은 듯한 부조화 없이
사건들과 그 사이의 여정의 이어짐이 매끄러웠던 것 같다.
새드 스토리가 아니기에 결국은 모두 잘 해결되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여정 중의 사건을이 뻔하지 않았기에
이전에 내가 읽었던 로맨스 소설들에 비해 아주 쉽지만은 않았으나 가독성이 좋아 놓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로맨스 소설답게 달달하고 자신의 감정을 독자들에게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지만
스토리가 유려하게 이어지고 있고, 허무맹랑하거나 갑자기 어딘가로 빠져버리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뼈대가 매우 탄탄함을 알 수 있게 했다.
이 책을 보고 누군가가 그랬다.
작가님의 이름조차 로맨스 소설과 어울린다고.
내가 평소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이도화 님의 <주신의 공주>는 집중해서 재밌게 읽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로맨스를 위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로맨스가 소설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이도화님의 이전 작품들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웹소설도 있고 종이책도 있고 작품들이 좀 있더라.
이 작품으로 인해 전작들에 대한 기대도 커져간다. 틈틈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