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오지 비가 오냐 +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 + 사는 게 꽃 같네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세트 - 전3권
문영진 외 지음 / 경향BP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니가 오지 비가 오냐 +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 + 사는 게 꽃 같네

용용일기 / 민감성 / 문영진

 

<경향BP>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감성을 갖고 있는 세 작가의 책.

용용일기, 민감성, 문영진 님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세트로 자그마한 사이즈의 미니북이다.

 

길고 두꺼운 소설을 재밌게 읽기도 하지만 글이라는 게 꼭 길어야 맛이 아니고,

누군가에겐 말장난 같을지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가슴 깊이 박히기도 하는 법이라

아담하고 예쁜 이 책들을 집어 들었다.

 

첫사랑의 아픔이 있는 여자도 아니고, 이별을 겪고 외로운 상황도 아니기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의외의 반전을 살짝 맛본 것 같다^^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의 작가 민감성.

 

작가 민감성의 책은 그림움 짙은 글들로 시작되었다.

사랑의 메세지도 있었고,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글로 채워진 페이지들.

꼭 가슴 절절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날 문득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들을 여기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반가웠다. 잊고 살았던 감정들도, 잠시 미뤄두었던 감정들도 향수처럼 떠올랐다.

쨍~하고 가슴을 때리기 보다 길게 숨 한 번 내쉬며 무언가 떠올리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책에 글과 함께 실린 흑백 사진들이 글에 명암을 만들어 깊이를 준 것 같다.

 

 

 

<사는 게 꽃 같네>의 작가 문영진.

 

가벼운 어투로 툭툭 내뱉는듯한 짧막한 글.

빙긋 미소지으며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 순간 묵직한 펀치를 맞을 수도 있겠다.

 

'작가가 그런 뜻으로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상황에서 들으면 그런 뜻'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시려나?

독자의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또 이입하게 되는 매력... 마력?ㅋㅋ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의 사진들이 밝은 분위기를 더해 주어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었다.

 

 

 

<니가 오지 비가 오냐>의 작가 용용일기.

 

이 분... 흘려 그린듯한 그림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단순해 보이지만 감정만큼은 섬세하게 담아낸 것 같다.

나는 그림...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런 나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닐까?

 

손그림으로 아날로그 적인 것에서 오는 감성을 건드렸다면 그의 글은 포근하면서도 꽤 날카롭다.

사랑하는 사이, 가족, 그 밖에도 그냥 살아가는 동안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

짧은 글들이 주는 생각과 숙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

외롭다고 생각하기 전에

네가 앉아있는 곳을 봐봐

누가 앉기 불편한 곳은 아닌지...

#넌 편하니?

"

용용일기 중에서...

 

 

 

세 권의 책이 가진 감성과 분위기가 모두 다른 만큼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 한 권씩 챙겨 들고 다니기 좋은 책이다.

 

작은 가방을 선호하는 나에게도

한 권쯤 가방 속에 챙길 수 있어 더 좋은 책들.

 

니가 오지 비가 오냐 +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 + 사는 게 꽃 같네

 

쌀쌀한 날씨에 감성이 흘러나오는 분위기 있는 사람이고 싶다면

이들의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같이 있어 더 좋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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