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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ㅣ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밀레니엄 Vol.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스티그 라르손
(문학동네)
밀레니엄 시리즈. 당초 1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3부가 출간되기 전 작가 스티그 라르손이 사망하였다.
그로인해 3부 이후에 출간이 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 의해 밀레니엄 4부 '거미줄에 걸린 소녀'가 출간되었다.
밀레니엄 4부 출간 기념으로 책이 리뉴얼 되면서 1, 2권으로 되어 있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합본으로 묶여 그 두께가 어마어마하다.
무려 687p... 심지어 판형도 크다. 하지만 예쁜 책... 부담스럽지 않았다. 좋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주변으로부터 많은 추천과 긍정적인 반응을 듣고 엄청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거의 중반에 이르기까지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주변에 이 책을 추천하게 될 것이다.
중반까지 천천히 그리고 교묘하게 깔아 놓은(설명해 놓은) 스토리 위로 초고속 롤러코스터가 달리는 기분을 느끼게 될테니!
이 소설은 '리스베트'와 '미카엘'이 이끌어 간다.
미카엘이 유명 경제인인 벤네르스트룀을 고발하는 기사를 작성하였는데 이 후 명예훼손죄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
그 때 미카엘을 향해 손을 내미는 방에르 기업의 전 총수 '헨리크 방에르'.
그는 미카엘이 일 년간 헤데스타트에 머물면서 자신의 자서전을 써주길 바라느데 실상 이는 표면적인 거래이고,
삼십육 년 전 실종된(혹은 살해된) 조카 손녀 하리에트에 대한 조사를 해주길 바랐다.
그 보답으로 그를 지원함은 물론, 이후 벤네르스트룀을 잡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길고 지루한 헤데스타트 생활이 지속되던 때 우연히 발견하게 된 '새로운 확증'은 달리기 전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때부터 소설은 계속된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범죄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범죄의 흔적은 연쇄살인의 정황으로 이어지고
유태인, 나치, 기독교, 카톨릭, 성경, 외경... 단서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단서들이 연쇄살인범을 찾아내도록 빛을 밝혀 줄지...
정말 끔찍하고도 잔인한 이 범죄자의 최후는 과연 어떻게 될까?
문서를 사진처럼 눈으로 찍어 기억하고, 기계도 그냥 보면 아는 천재 소녀(혹은 소녀처럼 보이는? 그녀는 성인이다.) '리스베트'
그리고 끈기있게 물고 늘어지는 똑똑한 남자 '미카엘'.
그 콤비가 만나면서부터 이 책은 다시 시작된다. 그들이 만남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감을 겪게 될 것이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 살짝 힌트를 주자면
초반에 어마어마한 정보를 깔아 두는데 처음부터 하나하나 머릿속에 외우면서 꼼꼼히 읽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물 관계는 사실 읽다 보면 자연히 들어오고 지도는 앞쪽에 첨부된 지도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책 중간에 나오는 헤데뷔 마을 지도와 작가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머릿속에 그려진다.
작가를 믿고 쭉쭉 밀고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새 작가님의 4부가 어떨지 기대도 되면서 일단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2, 3부가 몹시 궁금하다.
당장 읽지 못하더라도(이미 줄세워둔 책이...) 당장 구매는 해야 속이 풀릴 듯.
그만큼 다음 이야기에 얼른 빠져들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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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문제는 어떤 비밀을 발견하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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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