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나비사냥 2
박영광 지음 / 매드픽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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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사냥 season2 <시그니처>

박영광 장편소설 - 매드픽션 (은행나무 출판사)

 

 

 

<나비사냥>의 저자이자 현직 형사 박영광.

그의 소설을 나비사냥 season2인 <시그니처>로 만나보게 되었다.

첫 대면을 한 그의 소설 시그니처는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았고,

여유와 긴장의 적절한 배치로 호흡을 조절해 소설 전반에 걸쳐 유려함을 드러내는 작품도 아니었다.

하지만 현직 형사가 쓴 범죄소설답게 현장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범죄자, 형사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표현이 담백하면서도 현실감 있었고,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의 끔찍한 범죄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긴장감과 몰입감이 있었다.

 

 

 

"

연쇄살인자에게는 자기만의 패턴, 즉 연쇄살인자의 서명이라고 불리는 시그니처(Signature)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놈만이 남기는 독특한 흔적으로 거의 바뀌지 않죠.

"

(p241)

 

 

 

형사 하태석. 결혼을 약속했던 과거의 여자가 연쇄살인에 연류된다.

피해자가 되어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옛 연인 지선.

원망스럽기도 했던 옛 연인이지만 뒤늦게 알게된 그녀와 자신 사이의 진실에 감정이 폭풍우처럼 휘몰아친다.

그녀와의 스토리는 사연이 많고, 짧지 않게 그려졌짐나 사실 그들의 연애사가 내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보다는 사건 자체에 집중이 되었던 소설이었다.

너무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연쇄살인마들이 등장했고, 그들은 마치 서로의 잔인함을 경쟁하는 듯 보였다.

그런 그들의 심리를 깨닫게 해준 사건이 바로 하태석의 옛 연이이었던 지선의 사건이다.

그녀를 죽인 범인의 시그니처가 변화했다.

범죄자의 서명, 거의 바뀌는 법이 없다는 시그니처는 어째서 변했던 것일까?

 

마지막까지 살인을 멈추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이 그저 소설 속에서 일어난 장면이 아니라

희대의 살인마라는 이름을 단 유영철, 정남규의 실화가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그저 잘 그려진 범죄소설이라는 말로 마무리 지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기엔 그 끔찍함과 섬뜩함, 어두운 골목길에서 마주할 두려움이 너무나도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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