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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광개토태왕 1~2권 - 전2권
손정미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광개토태왕 1, 2 - 손정미
마음서재
"
태왕은 살아있는 신이었다.
아니 죽어서도 섬겨야 할 신이었다.
"
광개토태왕 중에서...
조선시대를 그리는 역사서에 비해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정확하게 전해지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부족한 것도 그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광개토태왕>의 손정미 작가는 2015년부터 고구려의 위대한 영웅인 광개토대왕에 대한 연구를
빈약한 사료를 하나씩 구해가며 심도있게 해왔다고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쓴 책이 바로 두 권의 <광개토태왕>이다.
삼국시대... 그리고 북쪽으로 수많은 부족들을 견제해야 했던 고구려.
그 중에서 동부여, 숙신, 비려의 영토까지 수복했다고 전해지는
고구려 최대의 영토확장을 이룩한 광개토대왕을 그려낸 소설이라서
그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막상 책장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소설...아니 신화에 가까웠던 것 같지만
그래서인지 역사가 쉽지 않은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어 내릴 수 있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두 권으로 쓰여진 광개토태왕.
담덕의 탄생과 어린시절부터 일대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태양처럼 눈부시고 용맹한 모습으로 전장을 지휘하는 광개토태왕의 모습이 먼저 등장한다.
한껏 그 위용을 펼친 뒤 그의 태자시절 이야기도 조금 등장하는데
과연 그는 태몽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다.
그의 수련을 도운 우르선인, 그를 위해 이성도 마다한 채 목숨을 걸 수 있는 호위부대.
그리고 검은색으로 휘감은 그의 군대 조의선인.
그 자체도 빛이 나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주변도 범상치 않았다.
부강한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위해 그는 고심하고 앞장서서 행했다.
철산을 짚어내고, 무기 갑옷 등에 공을 들였는데
이는 많은 이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함이었다.
적군이라 할지라도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하늘이 내렸다고 했는데 실제 그려진 모습은 그 말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임을 알게 했다.
왕으로서 그의 모습은 화려하고 신성했지만 인간으로서 그의 모습은 따뜻했고 소탈했다.
그의 이미지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 상을 덧씌운 듯한 느낌이었다.
어디와 맞붙어도 강하고 믿음직스럽지만 '애민정신' 또한 갖고 있는 인물.
광개토태왕의 영웅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볼 수 있었다.
다만 고구려와 주변국에 대한 역사적 사실보다는
광개토태왕을 신격화 하는 듯한 느낌... 마치 한 편의 신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로인해 역사소설인데도 드라마를 보는 듯 했고,
각 챕터마다 내용이 쭉 연결되지 않음에도 작가의 필력 덕분인지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비교적 많이 접하는 조선의 역사를 벗어나 고구려의 위대한 왕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