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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미 배드 미 ㅣ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굿 미 배드 미 - 알리 랜드
나무의 철학
"
위로 여덟 계단, 그리고 또 네 계단.
문은 오른쪽에 있다.
...
'게임이 시작됐어, 애니.'
"
굿 미 배드 미 중에서...
9명의 어린 아이를 살해한 범인이자 애니의 엄마.
분명 책을 읽기 전엔 그녀가 저지른 일 자체가 두려웠지만
소설을 완독하고 나니 그보다 더 '굿 미'를 가지고 있는 '배드 미'...
인간이 쓰고 있는 가면과 유리한쪽으로 감추거나 드러낼 수 있는 감정.
그 자체에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정신 의학을 전공한 그녀 알리 랜드.
그녀가 쓴 스릴러 소설이기에 비정상적인 정서와 심리가 더 자연스럽고 치밀하게 표현된 것 같다.
살인마인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리고 엄마의 죗값을 위해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그 것은 하나의 게임이었다.
승자는 누구일까?
"
사이코패스의 뇌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
나는 내게 주어진 확률을 생각해보았다.
80퍼센트가 유전이고 20퍼센트는 환경적 요인이다.
그러니 나는,
100퍼센트다.
"
굿 미 배드 미 중에서...
엄마는 경찰에 끌려가고
애니는 밀리라는 이름으로 마이크와 사스키아 부부와
딸 피비가 사는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마이크는 그녀에게 최면을 통한 치료를 시도했고,
밀리의 약을 챙겨주며 보살피며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되는 준비도 도왔다.
이 가정에 머무르며 그녀는 관심과 보살핌을 받게 되었고,
엄마에게서 벗어난 이 환경이 그녀에겐 꽤 달콤했던 것 같다.
그녀를 시기하는 마이크의 딸 피비의 괴롭힘도 조용히 견뎌냈고,
특별히 문제를 만들지 않는 평.범.한 아이처럼 보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평범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계속되는 엄마와의 게임...
그 게임은 엄마가 시작했을까? 애니가 시작했을까?
"
그래, 그럼 계속해서 연극에 열심히 참여해주렴.
분명히 멋진 연극이 될 거라 믿는다.
"
굿 미 배드 미 중에서...(교장 선생님의 대사)
피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밀리는... 연극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멋지게 해냈다.
미성년자라는 이름 뒤에 숨은 그녀의 연기에 모두가 끌려갔고,
승리의 여신은 그녀를 향해 웃고 있는 것 같다...
"
누군가 그러다 큰일 난다고 말하면 그 말을 들어.
두 번째 기회는 없어.
"
굿 미 배드 미 중에서...
'알리 랜드'라는 작가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녀의 전공과 잘 맞는 분야여서 더 매끄러웠던 것도 있겠지만
유연한 흐름과 쏙쏙 들어오는 문체... 엄청난 가독성을 생각하면
이 작가의 다음 책도 기대되는 바이다.
9명의 어린 아이가 살해된 소설이지만
잔인함이 강조되는 소설이 아닌 속도감 있는 심리 스릴러이다.
막힘이 없어 단 몇 시간 만에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었다.
습하고 더운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스릴러 소설이다.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