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닉스 -
디온메이어
아르테
누아르
각종 문학상을 휩쓴 작가 디온
메이어.
형사 베니 시리즈 중 13시간을 선물 받아 이미
소장하고 있지만
이번에 만나본 그의 데뷔작
<페닉스>를 먼저 읽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인 작가는 스토리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회상을 배경에 녹여내어
다양한 사회 문제도 아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
아버지 시대에는 흑인 순경은 없고 흑인 범죄자만
있었어요.
"
페닉스 중에서...
대량 우편 배급업자, 보석 세공사, 실직 중인
목수, 어부, 미용사...
총상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피해자들
사이에서 서로 맡물리는 부분은 없고,
연쇄살인범에 대한 특징 또한 사용한 총이 외에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경찰이 미로를 헤매는 동안 계속되는
살인사건들.
그리고 역시나 총기를 사용해 연이어 벌어진 은행강도
사건.
방송 매체들은 이 두 종류의 사건이 같은 사람의
범행인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이 사건을 맡은 우리의 주인공 맷
주버트.
그는 풀리지 않는 사건과 라라가 떠난 뒤의 어둡기만
한 자신의 삶 사이에서
자신을 처참한 패배자. 의사와 심리상담가, 영양학자를
달고 사는 남자. 등으로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그리고 있다.
초반 내용은 좀 복잡하다.
사건들도 좁혀지지 않고, 맷 주버트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삶을 살기에...
하지만 주변 여성들에 의해 점점 스스로 가둔
감옥에서 밖을 향하는데!
그는 과연 잘나가던 그 때의 명성을 되찾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범죄소설이고 사건과 피해자가 많아서인지
등장인물도 참 많다.
성격상 스릴러, 추리물은 인물관계도를 머릿속에
그려가며
인물들 하나하나 의심하면서 굉장히 피곤하게 책을 읽는
스타일인데
이 소설은 등장인물은 많지만 복잡하고 헷갈려도 크게
신경쓰지 말고 쭉쭉 읽어나가도 좋다.
결국 다양한 장치로 독자들을 함정에 빠뜨리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에
대부분 피해자가 될테니까...^^
사실 범죄에 사용된 총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며 범인은 다소
빠르게 짐작하긴 했지만
마지막에 사건의 전말을 읽으면서 역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짜임이 좋아 끝까지 독자를 풀어주지 않는 소설이라
스릴러, 범죄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