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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ㅣ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3
박영만 원작, 이붕 엮음, 강혜숙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03
개와 고양이 by 사파리
박영만 원작 / 이붕 엮음 / 강혜숙 그림
오늘은 혀니와 옛이야기 한 편을 읽어 보았어요.
방물장수와 신비한 보물.
개와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 이야기를
감각적인 일러스트들과 함께 보니 또 새롭더라구요.
바닷가 오막살이 근처에 살던 노부부.
영감은 매일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낚아서 장에 팔았는데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질 않아 그냥 돌아가려다가
한 번만 더 해보기로 하고 낚싯대를 던졌어요.
그런데 찌가 움직이더니 아주 커다란 잉어를 잡았지 뭐에요!
작은 낚시로 커다란 잉어를 잡은 모습 중
잉어를 따로 클로즈업 해서 표현한터라
이 격한 그림이 아이의 시각을 잡아챈 것 같아요 ㅎㅎ
낚싯대부터 잉어까지 쭉 따라온 혀니는
"엄마, 그런데 잉어가 울고 있어요."
내용을 보아하니
이 영감은 아주 커다란 잉어에 기뻐했지만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가여운 생각에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잉어는 용왕님의 아들이었습니다.
이튿날 바다로 나가자 거북을 타고 물 위로 올라와 넙죽 절을 하며
용왕님께서 영감님을 모셔오라고 했다는 말을 전하는 사신.
영감은 용궁에 내려가 극진한 대접을 받고,
용왕님의 아들의 귀띔으로 귀한 선물까지 받고 돌아옵니다.
이 선물은 연적으로 말만 하면 여덟 구멍에서 원하는 것이 줄줄 나오는 보물이었죠!
집으로 돌아온 영감은
커다란 기와집에 돈이며 쌀이며 옷까지 술술 나오는 연적 덕분에
아주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잉어, 사신, 용궁 등 책의 삽화들을 보면
고전적인느낌을 현대적으로 그려내어
독특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극적인 요소들이 넘쳐나는 옛이야기를
이 일러스트들이 세밀화같은 사실적인 그림이 아님에도
아주 풍부하게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자~ 부자가 된 영감부부.
그냥 쭉~ 행복하면 좋으련만
권선징악을 표현하는 옛이야기인 만큼
'악'도 등장해 주어야지요 ㅎㅎ
강 건너 사는 나쁜 노파가
방물장수로 변장하여 할멈을 찾아왔다가
결국 이 연적을 훔쳐서 달아납니다.
이 때!!
우리의 개와 고양이가 등장하지요
다시 오막살이로 변한 집에서 큰 슬픔에 빠진 영감부부를 위해
영감과 할멈이 자식처럼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은혜를 갚기 위해 연적을 찾아오기로 합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나룻배를 타고 강 건너까지 가게 된 개와 고양이.
방물장수로 변장했던 노파를 보고 이 노파의 짓임을 알게 됩니다.
나쁜 노파의 집 벽장에 연적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는
고양이가 쥐들을 이용하여 이 연적을 되찾게 되지요!
연적을 되찾은 개와 고양이는 강가에 나룻배가 보이지 않자
개는 헤엄을 치고, 고양이가 연적을 물로 개 등에 올라타기로 했어요.
강 한복판쯤 왔을 때,
개는 고양이에게 연적을 잘 가지고 잇냐고 묻습니다.
고양이는 연적이 떨어질까봐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개가 성을 내자 참지 못하고 대꾸를 하다가 강 물 속에 빠뜨리고 맙니다.
개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고양이는 안타까운 마음에 강어귀를 어슬렁거렸어요.
얼마 뒤 고양이는 죽은 물고기를 발견하고는 냉큼 물었는데
물고기 배 속에 연적이 들어있었어요!
연적을 물고 돌아온 고양이 덕분에 영감 부부는 다시 부자가 되었고,
이빼부터 고양이는 집 안에서, 개는 마당에서 살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개와 고양이는 만날 때마다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가 되었다고 해요^^
혀니와 읽은 개와 고양이.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혀니와 함께 종이접기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접어보기로 했어요^^
혀니와 제가 표현한 개와 고양이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6세가 된 혀니는
이제 종이접기도 제법 하더라구요.
엄마가 접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따라 접어 보았어요.
완성된 얼굴에
눈도 붙여주고요.
코와 입은 그림을 그려 표현해 보았어요.
강아지 접기도 혼자서 척척.
귀 부분은 엄마와는 조금 다른 모양으로
혼자 생각해서 접었다고 해요^^
짜잔~ 이렇게 접었어요! 하고 보여주는 혀니.
막내 차니군도 살짝 등장하네요;;
엄마의 종이접기.
강아지접기와 고양이접기 아주 간단해서
아이들이 따라하기 좋은 것 같아요^^
혀니가 접은 고양이와 강아지.
엄마의 도움 없이 눈으로 보고 종이접기를 하여서
엄마와 같은 모양은 아니지만
엄마보다 더 귀엽게 잘 접어준 것 같아요^^
종이접기 한 개와 고양이를
흰 종이에 붙여주고는
둘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면서
강아지를 꾸미던 색연필로 글씨를 쓰더라구요.

개는 "사랑해"라고 이야기 하고
고양이는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말하네요^^
지내자...를 지네자...로;;;
비록 맞춤법이 틀리긴 했지만
그래도 사이좋게 지내라며 화해의 말을 적어준 혀니.
무척이나 혀니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순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혀니의 시선이 영원하길.
그리고 혀니가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혀니와 옛이야기 책도 읽어보고, 종이접기도 하면서
책 한 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혀니의 즐거운 모습을 보며, 요즘 독후활동을 잘 못해준 것이 못내 미안하더라구요.
앞으로 좋은 책으로 더욱 열심히 혀니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