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신호 - 무시하는 순간 당한다 느끼는 즉시 피할 것
개빈 드 베커 지음, 하현길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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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신호 - 개빈 드 배커


오프라 윈프리 추천도서 by 청림출판



소설이 아닌 실제 위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되는 상황은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개빈 드 베커의 <서늘한 신호>는 내게 멀리 하고 싶은 책이지만 읽어야만 했던 책이다. 현실 속 범죄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만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기에 망설임 없이 펼쳐 들었다. 이 사회에서 한 명의 여자이자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기에 내게도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요령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작가 개빈 드 베커는 폭력 예측 및 관리에 관한 미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사람들이 '위험 신호'를 예측하고, 좀 더 현명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서늘한 신호>라는 책을 편찬했다. 개빈 드 배커는 이 도서에서 주로 피해자를 여성으로, 가해자를 남성으로 두고 있다. 그것은 실제 폭력 범죄에서 타겟은 여성이, 가해는 남성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모든 여성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지만 읽다보니 꼭 여성에게만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 어릴적 가정에서부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이 있는 부모도 읽어보길 바라고, 직장에서의 상황 등도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조언이 될만한 책이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이 도서는 각 장마다 가해자의 특징, 실제 상황, 타겟, 예측을 위한 요소 등을 다양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위험 신호를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직감 특히 두려움을 절대 무시하지 말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려움을 느꼈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떠올리며 이야기 하다 보면 사소한 이야기일 지라도 어떤 두려움을 유발하는 힌트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신호들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놀라운 예측 혹은 직감... 이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한다. 차근 차근 따져보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소위 '촉'을 내 착각이라고 치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정말 그냥 지나쳐 가려던 것 뿐인데 내가 괜히 오버하는 것이면 어쩌지? 상대는 선의였는데 내가 그 선의를 낯뜨겁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상대방의 친절을 거절하는 나쁜 사람으로 보이진 않을까 등 자신의 착각일까 두려워서 받아들였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자신의 친절을 받아들이길 강요하고, 일방적인 약속을 내뱉고 함께 약속한 것처럼 행동하거나 자신을 자극하는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 말을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작가는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폭력적인 가정 등의 경험을 토대로 양쪽 세계의 외교관 같은 역할을 자처하면서 잠재적 피해 대상자들에게 위험 신호를 예측하는 절차, 예측할 때의 고려할 점, 예측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요소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늘한 신호>를 읽은 나는 앞으로 미소 뒤에, 친절 뒤에, 매력 뒤에 감춰진 진짜 얼굴을 과연 잘 알아볼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촉을 곤두세우고 이 신호들을 모두 알아챈다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세상 참 삭막하겠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이 있다 보니 '안전과 두려움 없는 삶을 위해' 어디선가 들려오는 위험한 신호에 귀 기울이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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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함께, 예측을 가장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세부 사항이 구명조끼처럼 우리 곁에 조용히 떠 있다.

자신이 여전히 특실에 있다고 편하게 부정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곧 백일몽을 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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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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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려움을 느낄 때는 귀를 기울이라.

2)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때는 두려움을 만들어내지 말라.

3)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것을 깨달으면, 그 이유를 연구하고 찾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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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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