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브레이크 다운 - B. A. 패리스

(장르소설 / 스릴러 소설 / 404p / 아르테 / arte)




<비하인드 도어>로 데뷔한 작가 B. A. 패리스의 또 하나의 스릴러 소설 <브레이크 다운>이 아르테(arte)에서 출간되었다.

<비하인드 도어>를 소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읽지 못한 채 이번 신작 <브레이크 다운>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는데, 충격적인 스토리와 빨려들어갈 것 같은 속도감을 선보이는 후반부를 읽고 나니 전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블랙워터' 길의 폭우가 내리는 검은 숲... 그 안으로 들어가 보자.


폭우가 내리는 어두운 밤, 지름길인 블랙워터 길의 검은 숲을 달리는 캐시의 차는 정차된 차량을 발견하게 된다. 금발 머리의 여자가 운전석에 보여 혹시 도움이 필요한가 싶어 멈춰섰다가 그 차량에서 반응이 없었을 뿐 아니라 혹시 내렸다가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길까 겁이 나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다음 날 들려온 한 여자의 사망 소식... 캐시가 그냥 지나치지 않았더라면 그 여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까? 게다가 시체로 발견된 그 여자가 캐시와 친분이 있는 제인 월터스라는 소식에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현실과 망상 사이에게 헤매이게 된다.

캐시의 일상만 보자면 죄책감에 의한 스트레스 외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남편 매튜, 친구 레이철, 한나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섞이면 캐시가 조금 이상하게 보인다. 자신은 한 적 없는 말이나 행동들을 주변에서 자꾸 했다고 하고, 심지어 전혀 기억에는 없지만 약속이나 스케줄을 그녀가 직접 적어놓은 기록들도 보인다. 정말 기억력에 장애가 생긴 것일까? 그녀 스스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점차 그녀의 일상이 무너져 간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절망하기를 반복하던 그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던 그녀도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지는데...


초반에 이야기에 확 몰입이 된다. 그러다가 걸려오는 전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공포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읽는 나로서는 긴장이 살짝 풀어지려고 했는데 막판 100여 페이지에서 그야말로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가 내리막을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느끼며 책장을 넘겨갔다. 한편 초반 몰입과는 별개로 일찍부터 짐작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기엔 너무 뻔한 결말이 아닌가 싶었는데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반전에 반전을 보여준 소설이다. 게다가 캐시가 여러가지 공포 속에서 점차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중반부에서는 제대로 심리 스릴러를 맛볼 수 있었다.


정말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쏟아질 것 같아서 초반 주어진 상황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이 소설의 묘미는 중반부의 심리 묘사와 후반부의 질주에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읽고 느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짜릿함. 다들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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