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하는 여자, 영혜 - 과학 없이 못 사는 공대 여자의 생활 밀착형 과학 이야기
이영혜 지음, 고고핑크 그림 / 새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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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여자, 영혜 - 이영혜

(272p / 교양과학 / 새움)




이 책의 분위기는 책 표지가 정확히 말해주고 있다.

<과학 없이 못 사는 '공대 여자'의 생활 밀착형 과학 이야기>이자 심하게 유쾌해 보이는 표지 속 여자분!


완전 호감형 공대 언니 영혜씨는 우리가 살면서 일상에서 궁금했거나 관심을 갖는 소재들에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 없이 못 사는 여자답게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직접 실험을 한다. 자신이 피실험자가 되어 기삿거리를 만들어내는 영혜씨!


책의 시작을 '음식,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열어서 완전 집중해 읽게 만들어 버렸다. 요즘 내 관심사 중 하나이기에 눈길이 갈 수밖에! 그런데 영혜씨의 노력이 참 눈물겹다. 고기를 6주 동안 끊다니... 300칼로리 식단에 운동까지! 근데 문제는 가려 먹고, 안 먹고, 운동해도 케바케 혹은 장단점이 모두 있다니... 나는 어쩌란 말이냐 ㅋㅋ 결국 건강한 재료를 조금씩 골고루 먹고 운동도 하라는... 응?? 결국 자꾸 쉽게 가려고 요령 피우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


아나콘다에게 먹히는 실험은 보호장구에 산소통까지 착용했다지만 심장이 떨려서 꼭 해야만 하는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아들래미들은 엄청 흥미진진하게 생각할 것 같기도 했다. 매미의 소음 문제는 매미한테 벌금을 받을 수도 없고 충분한 서식지가 필요할텐데 어찌 도심에 모여서 나무 경쟁을 해야 하는지 안타까웠다.


난 평생 춤 못 추는 몸치로 살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요즘 토마토에서 왜 옛날 그 맛이 안날까 생각했던 것에 대한 답도 들었다. 냉장고 청소는 2주에 한 번 해야하는데 나는 언제 했더라... 최현석 셰프로 인해 분자요리에 호기심을 느꼈었지만 분자요리 보다는 역시 치킨이고~


아무튼 생활 속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정말 과학적으로 따져서 이야기 하지만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호기심을 끌거나 유쾌하게 진행되는 글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빛의 속도로 읽어냈다. 사실 뭔가 명확한 깨달음을 주는 결과를 들려주거나 대단한 과학적 발견 등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평생 관심 없었던 과학이라는 분야가 내 생활과 굉장히 밀접해 있다는 사실이 재밌기도 했고 몇몇 글들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기도 했다.

이 공대 언니 참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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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기준이 되는 양만 넘지 않으면 된다고 봤는데, '기준을 넘지 않는다=안전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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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여자, 영혜 - 생리대 '위해성' 논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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