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이재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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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 이재영 지음

(328p / 청소년권장도서 / 지식과감성)



통한의 역사라고 하던가? 워낙 슬프고 억울한 일들이 많은 역사를 지닌 나라이기에 딱 어느 시기에 편중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 시기가 되면 4월, 5월, 6월 민주항쟁의 역사가 줄지어 관심을 받게 된다. 부끄럽게도 사실 4.19혁명에 대해 그저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데모를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재영님의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당시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오랜 집권. 그리고 그 자리를 독식 하기 위한 개헌.

한 마디로 초대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받았지만 그 박수를 계속 받고자 국민을 탄압하고, 공포로 몰아간 사건들이 자행되었던 시기에 대구 학생들의 데모가 신호탄이 되어 전국구 학생 데모로 이어진 것이다. 처음 시작될 때 그들의 외침은 합심해서 특정 정당을 와해함에 그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그저 학생들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지 말고 학생 인권, 학원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입을 막으려는 강제적인 행동은 오히려 학생들의 분노를 더 키우지 않았나 싶다.


이 글을 쓴 작가 이재영님 또한 그 시기를 겪었고, 보통의 또래 여자 아이들보다는 애국심의 표출이 더 컸던 것 같다. 혈서와 데모, 목숨을 건 항쟁에 뛰어들어 몸을 사리기 보다는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마음을 쏟아냈다. 그냥 그 마음을 하나의 글로 적었더라면 오히려 겪어본 적 없는 우리 세대들의 마음을 덜 흔들었겠지만 하루 하루 일기로 그 날의 현장을 담아낸 글은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담긴 그들의 행보를 따라 우리 마음도 더 요동치게 만든 것이 아닐까?


물론 당시 현장의 모습 외에 주관적인 글의 내용이 반복되거나 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을 조금 흐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 부분을 흘려 보내고 앞으로 나아갈 정도로 당시의 상황이 잘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4.19혁명에 자신의 의지를 담아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던 한 소녀의 당찬 애국심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소리를 높였던 당시의 학생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림으로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더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런 것을 보고 민심이라고 하는 건가? 천심이라고 하는 건가? 국민들의 생각이나 마음이 동시에 같은 뜻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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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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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가지고 대의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판단이 될 때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말고, 그래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목숨을 걸고 할 때 뜻이 나에게로 올 수 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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