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Vol.1 - 금쪽같은 내 한 끼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1
김난도 외 지음 / 목새(미래의창)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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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바빠서 꼭 필요한 책만 읽으려고 하는데 미래의창에서 서평 제안이 들어왔다. 미래의창에서 나오는 책들은 대부분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서평에 응했다. 미래의창의 경우 서포터로도 활동을 했는데 갑자기 근무지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모임을 단 한 번도 못 갔네... 그런 점은 참 아쉽다.



책은 이번에도 김난도 교수님이 중심이 되어서 쓰인 것 같다. 김난도 등 10인이 썼다. 제목이 조금 긴 것 같은데 제목이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이지만 금쪽같은 내 한 끼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김난도 교수님에 대해서는 뭐 설명이 필요할까? 서울대학교 소비자 학과 교수이신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가장 유명하다. 예전에는 그 유명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로도 유명했고. 개인적으로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다.

책은 키워드 7개를 제시하는데 이 7개의 키워드 하나하나가 결국 이 책의 목차를 구성한다. 결국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서평을 쓴 것처럼 각각의 목차가 담고 있는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면 될 것 같다. 첫 번째 목차의 제목은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금쪽같은 내 한 끼'이다. 이건 하루에 세 끼조차 챙겨 먹기 힘든 현대인들이 한 끼라도 시간과 돈을 들여 잘 챙겨 먹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먹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어쨌든 이 강렬한 한 마디가 현재의 외식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은 확실하다. 많은 이들이 먹는데 진심이니까. 유튜브만 봐도 맛있고 유명한 음식점의 식사를 컨텐츠로 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만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때로는 이런 특별한(?) 경험 자체가 과시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것 같다(책에는 이러 내용은 없음). 내가 초등학생 때 부모님 따라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고 오면 다음날 학교 가서 자랑하기도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두 번째 장의 제목은 '다이닝 게임'. 식사를 게임처럼 즐긴다. 게임의 요소들이 외식업까지도 손을 뻗었기에 이런 표현들이 나오는 것인데, 아무래도 식사 자체를 예전보다 더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겠지. 식사 자체가 일종의 Limited Edition이 되어 버렸다. 식사를 예약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시간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되어 버렸으니.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서 다뤄지는데 오픈런을 해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니 그냥 원래 이 집은 줄이 긴 집으로 인식이 되어 버렸다. 여느 때 같으면 줄이 길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사람들은 이제 웨이팅 자체를 즐기는듯하다. 이런 경험조차 즐기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면 웨이팅 자체가 더 많은 소비자들을 불러 모은다.



세 번째 장은 '정답 식사'.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장은 조금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이 있었다. '식큐레이션: 전문가가 알려주는 정답 식사'. 개념은 알겠다. 전문가가 소비자가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는 기존에도 존재했으니까. 더욱이 요즘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려면 전문가가 옆에서 상세히 알려주지 않으면 먹는 방법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으니. 다만, 식큐레이션이니 식츄에이션이니 하는 표현들은 너무 생소해서 조금 의아했다. 책에는 '정답 식사'는 본인들이 명명한다고 하긴 했는데 나머지 다른 표현들도 나에게는 익숙한 표현은 아니었다. 물론 표현이 익숙하지 않을 뿐 개념 자체는 뭔지 알겠다. ^^



다음 4장의 제목은 '식부심'이다. 책에서도 설명했지만 음식에 대한 본인만의 선호, 취향, 지식을 당당히 표현하는 경향을 식부심이라고 한다. 먹는 것에 있어서도 개성과 취향이 중요해지면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먹는 것을 소재로 전문적인 음식점이 그렇게 많질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많이 늘었다. 특히 채식이나 건강식을 주제로 한 음식점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겠지. 전체적으로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다 보니 음식뿐만 아니라 무슨 시장이든 간에 절대강자의 M/S는 줄어들고 각자의 취향이 적절히 반영된 제품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앞쪽의 장보다 뒤쪽의 장들이 더 재미있었는데 5장과 6장이 특히 그랬다. 5장은 '이야기 식당'이다. 5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외식업에 엔테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이 가미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연 중인 뮤지컬을 테마로 코스 요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디저트 자체를 예술품 다루듯이 섬세하게 관리하고 전시하는 곳도 있다. 사실 책에 있는 소재들 외에도 교외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맛도 좋지만 넓은 부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한껏 살려 소비자들을 잡아두는 곳들이 많이 늘었다.

6장의 제목은 '식사이클링'이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재활용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그 일회용품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회용기의 수거와 세척에 소요되는 물과 연료로 인하여 결국에는 일회용품을 쓸 때만큼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일 뿐 재활용품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다. 이전 정권의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도 있었고 또 그로 인해 새로이 다회용품 산업을 개척한 사업자들도 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여러 부분에서 체감을 하고 있다.





마지막 7장의 제목은 '친절의 재발견'이다. 되게 짧은 장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친절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는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게 되었는데 이런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친절의 개념을 의미하다. 작게는 책에 소개된 것처럼 대기 예약을 제공하거나 어플을 통해 줄서기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대로 더 와닿는 사례는 배달로 식사를 주문해 먹고 리뷰를 남겼는데 사장님이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한번은 나도 배달로 음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별로 맛없다고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그 집 사장님이 정말 너무 열정적으로 고객들에게 답글 달아주는 거 보고 차마 별로인 리뷰를 쓰지 못하고 접었던 경험도 있다. 그리고 때로 음식점 사장님이 가져다주는 손편지 메모. 처음에 진짜 사장님이 손으로 쓴 건 줄 알았는데 역시나 이것도 인터넷으로 기성품 대량 주문하는 거. ㅋ

오늘은 이렇게 바쁜 현대인들과 MZ 세대의 식습관을 중심으로 식사 트렌드를 같이 지켜보았다. 전반적으로 다 맞는 얘기 같다. 일부 생소한 표현들이 있기도 했지만 내가 유행에 둔할 뿐. 외식 트렌드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을 얻었다. 평소 유튜브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조금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네. 다만, 새로운 개념이나 유행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지만 이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게 맞는지는 잘 생각해 볼 문제다. 대개 프랜차이즈 가맹점 들은 점주들의 영업이익에 크게 관심이 없고 오로지 본사의 가맹점을 늘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근본적으로 어떤 사업이 오래갈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끝없이 고민해야겠지만 늘 중요한 건 본질이다. 잊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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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Vol.1 - 금쪽같은 내 한 끼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1
김난도 외 지음 / 목새(미래의창)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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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난도인지 알려주는 책. 트렌드코리아의 안목과 지식이 이번엔 외식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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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미래 지도 자산 퀀텀 점프가 쉬워지는 지역 분석 바이블 1
메디테라(정은숙)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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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동산 책 읽었다.




원래 순서대로 읽으면 다른 거부터 봐야 하는데 부동산을 좋아하는 나는 오늘도 순서를 바꿔서 이 책부터 읽었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1기 신도시. 뭐 강남만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블로거분들도 있고, 용산/마포 재개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거분들도 있지만 역시 내 사이즈에는 1기 신도시가 딱인 듯(비하하는 거 절대 아님). 1기 신도시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1기 신도시에서 자라서 1기 신도시에서 살면서 투자를 여러 번 고민했으니 그래도 나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메디테라 님이 1기 신도시에 관한 책을 내셨다고 해서 정말 기대가 많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읽어 보았다. 사실 1기 신도시 강의는 몇 번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단 한 번을 못 들었다. 이렇게 육아가 힘들다. 메디테라 님도 내가 기억하기로 북극성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하셨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북극성 아카데미 되게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북극성 아카데미에서 강의하던 분들 중에 무엇이 되었든 문제가 생겨서 강의에 차질이 생기거나 한 분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투명하고 깔끔한 운영 때문에 되게 좋아하는 학원 중 하나이다.

 

메디테라 님은 특이하게도 교사로 일하던 분이다. 맞벌이 수입으로도 아이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자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지금은 8년 차 투자자로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저서로 <부동산 처방전> 이 있는데 이건 내 기억에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북극성 멘토들과 공저로 지은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 한다>는 두 번 읽었다. 허무맹랑한 얘기나 자극적인 과장 없이 꼭 필요한 도움 되는 이야기들로 꽉 차 있는 책이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제1장 제목은 "안전하고 가성비 좋은 아파트를 가질 기회, 바로 재건축에 있다."이다. 책의 제목도 그렇지만 사실 내용 상으로는 재건축만 다루지는 않는다. 요새 뜨는 정비 사업인 리모델링도 함께 다룬다. 1기 신도시가 요즘 주목을 받는 이유는 1기 신도시 특별법 때문에 더 그럴 텐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정치적인 이슈가 결합되어 주목을 받는 경우에는 더욱 객관적으로 부동산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1기 신도시에는 용적률과 대지지분이 재건축을 할 만큼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곳도 많다. 리모델링도 추가 분담금과 공사 기간 등 생각하면 쉬운 부분이 없으므로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1기 신도시에 입주한 전체 가구/호 수는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꾸준히 재건축과 리모델링 이슈가 쉬지 않고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진행을 하든 안 하든 계속 입소문을 타고 괜찮은 시세를 유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호재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서울에 비하면 갭투자에 들어가는 금액 자체가 적기 때문에 투자하는데 드는 부담도 적은 편이다.

 

제2장은 "1기 신도시 대장주, 분당." 뭐 이견의 여지가 없는 1기 신도시 대장 분당. 천당 위의 분당. 사실 개인적으로 분당만이 재건축이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1) 충분한 용적률과 대지지분이 나와서 사업성이 좋아야 하고, 2) 입지가 양호하여 일반분양이 잘 팔려야 한다. 3) 조합원들이 추가 분담금을 부담할 여력이 되어야 한다. 이런 요건들을 전부 충족시킬 수 있는 단지는 현재로서는 분당밖에 없지 않나 싶은데. 가장 큰 이유는 1번. 대지지분과 용적률이 분당 외의 다른 신도시들은 비교적 빡빡하게 지었기 때문이다. 분당에서는 그래도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아파트가 꽤 보이는데 시범 단지라든지, 효자촌이 괜찮을 것 같다. 나 역시 효자촌 단지 내 상가 물건을 고민하다 돈 없어서 포기한 적이 있는데(대개 이런 이유로 포기함 ㅋ) 분당에는 대지지분이 말도 안 되게 많은 상가도 적지 않다. 지분이 큰 상가를 고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분당은 리모델링 단지들도 역시 인기가 좋다. 난 분당까지는 리모델링은 시간이 걸려서 문제지 당연히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참 오래 지난 것 같다. 그나마 속도가 빠르다고 진도 나가고 있는 곳이 느티마을 3단지, 4단지인데 내 기억에 여기도 이미 10년이 넘은 것 같다. 어찌 됐든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력벽, 천고 등 소소한 문제들은 규제를 완화해서 정비 사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좋겠다. 아무튼 내가 볼 때는 분당은 농담이 아니라 다 좋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눈 가리고 지도에서 그냥 아무 데나 찍고 매수를 검토해도 좋을 만큼 분당은 참 괜찮은 단지이다.



3장은 "아직 기회의 땅, 일산."이다. 책의 순서가 왜 분당 - 일산 순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건설 물량 자체가 분당 - 일산 순으로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일산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해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본다. 학군과 교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만족시키는 지역을 우선하여 보고 있다. 뭐 사실 많지 않다. 일산 서구의 후곡 학원가와 일산 동구의 백마 학원가이다. 서구가 동구보다 교통이 좀 열세인 편이긴 한데, 후곡 학원가는 사실 서구와 동구의 경계에 가깝긴 하다. 그리고 후곡 학원가가 백마 학원가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일산 서구는 일산으로 안 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한데 뭐 그건 딱히 정하기는 좀 그러니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동구의 백마 학원가 쪽이 조금 더 투자 대상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또 서구는 지금 이번 조정장세에서 더 많이 빠진 지역에 속하므로 실거주를 겸하기에는 서구를 잘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GTX 노선 등 교통 측면에서도 변화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사실 일산도 인구가 많은데 강남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순한 이유로 1기 신도시 중에서 부천의 중동, 군포의 산본에 가격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향후 GTX 노선이 들어서면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이 가는 동네다. 대형 평수를 중심으로 용적률과 대지지분이 괜찮은 단지들이 있기 때문에 정비 사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4장은 평촌이다. 제목은 "전통 학군지 강자, 평촌" 아마 평촌이 학원가가 제일 크지 않을까? 1기 신도시 학원가랑 중계동 학원가까지 다 둘러봤는데 평촌이 제일 큰 것 같다. 실제로 비교해 본 것은 아니고 내가 느끼기에. 그리고 내가 알기로도 평촌에 출강하는 강사들의 수준이 꽤나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맥도날드나 카페를 가도 여기서는 항상 애들이 공부하고 있음. ㄷㄷㄷ 평촌 또한 내가 아주 잘 아는 동네다. 동생네 부부와 부모님이 여전히 평촌이 살고 계시기도 하고. 평촌에 경매 물건 나오거나 급매물 나오면 돈은 없지만 꼭 한 번씩 가서 구경하고 오고. ㅋ 초원마을, 귀인마을 전용 85 기준으로 매매-전세 갭이 2억 안쪽으로 소액 투자할 수 있는 지역이었는데 전부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아무리 학군지라서 전세가 받쳐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4억 내외는 있어야 마음 놓고 투자가 가능하다.

 


 

귀인마을, 향촌마을. 꿈마을, 목련마을이 인기 있는 단지다. 책에도 잘 설명을 했지만 귀인중, 평촌중, 범계중 학군이 인기가 높다. 사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면서 진작에 없어졌고, 과거의 점수로도 귀인중과 평촌중, 범계중의 점수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데 아무튼 실제 학부모들이 느끼기에는 귀인중 선호 현상이 강하다. 인근 단지에서도 그래서 어떻게든 귀인중 단지로 이동을 많이들 하려고 하는 편이다. 뭐 그런 연유로 꿈마을 괜찮은 것 같다. 입주 폭탄 때문에 조정을 제일 많이 받았다고 하고, 앞으로도 트리지아 등 입주 물량이 꽤나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세를 엄청 회복했다. 지금 글 쓰면서 네이버 부동산으로 확인해 봤는데 귀인마을 15억에 내놓기도 했네. 학군이 받쳐주다 보니 심하게 빠지지도 않고 빠진다 하더라도 금세 회복하는 분위기다.


다음은 중동이다. 5장의 제목은 "숨은 진주, 중동"이다. 중동서부터는 투자 매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냥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안전한 투자는 첫째로 '여차하면 내가 직접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집에 투자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가족은 직장 문제 등으로 중동에는 거주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중동의 단지 구성이라든지 가격대라든지 여러 부분에서 조금 내가 생각하던 부분과는 괴리가 느껴지긴 한다. 중동에서는 아파트보다는 가끔씩 나오는 다가구나 상가주택 경매 물건을 조금 참고하는 편이다. 1기 신도시 중에서 학군지, 학업에 대한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이라 순전히 교통과 시세만 보고 투자 또는 거주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관심 단지를 꼽으라면 포도, 삼보, 영남 단지 정도? 그런데 지금 매매-전세 갭이 꽤나 적은 편이다. 신혼부부 또는 적은 투자금액으로 도전하기에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제6장은 내가 20년 거주한 산본이다. 제목은 "평촌과 함께 가는 산본 신도시" 제목은 팩트인데 꼭 평촌의 동생 같은 느낌이다. 이게 사실인데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않다. ㅋ 산본은 그 입지 상 평촌을 뛰어넘기가 어렵다. 서울과의 접근성에서 차이가 나니까. 지하철로는 2~3 정거장 차이인데 그 갭이 사실 작지 않다. 산본에 오래 거주한 우리 부모님과 동생도 평촌이 훨씬 좋다고 하니 좋기는 좋은가 보다. 의뢰로 산본이 정비 사업을 매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는 용적률과 대지지분이 그다지 사업성이 좋지 않은 단지가 대부분이다. 반면에 주차난은 얼마나 심한지 진짜 테트리스 잘해야 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단지가 많다. 1~3단지, 6단지, 11단지 등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많은데 앞에도 말했다시피 혹시나 정비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단지를 보는 것이 좋겠다.

 

4단지 한라, 5단지 가야 같은 경우는 용적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재건축을 진행하려고 한다. 다만, 수리산역 생활권은 메인 상권이 아니다. 수리산역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수도권의 지대는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지대가 건축비를 압도하는 시기가 오면 재건축도 가능하겠지만 입지가 산본 내에서도 메인이라고는 볼 수 없는 만큼 여기 역시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산본 신도시 역시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 1~14단지 모두 중심상권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도록 잘 설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 단지는 공교롭게도 초기부터 택지 개발 지구에 편입되지 않는 래미안하이어스, e편한세상금정역에코센트럴, 힐스테이트금정역이다. 신축이 귀한 동네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오늘은 이렇게 1기 신도시에 대해 공부해 봤다. 뭐 요새 가성비로 투자하지 말고, 살 수 있는 것 중에 무적권 젤 비싼 거 사라는 사람도 많은데 사실 1기 신도시도 가격이 꽤 나간다. 가벼운 마음으로 턱턱 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여전히 1기 신도시가 투입자금 대비 가성비가 아주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1기 신도시에는 속하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광명이라든지, 용인 수지도 같이 정리를 해두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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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미래 지도 자산 퀀텀 점프가 쉬워지는 지역 분석 바이블 1
메디테라(정은숙)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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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만 콕 찝어서 공부하고 쪽집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완벽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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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전재욱.김무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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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재미있고 주제도 재미있는 책 한 권 또 읽었다.



제목 그대로 스타벅스 건물주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스타벅스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최근에 거의 못 본 것 같다. 스타벅스 = 커피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커피 브랜드가 되어 버렸으니까. 약속시간이 30~40분 남았을 때, 업무적으로 가법게 사람을 만나거나 잠깐 노트북을 이용해서 작업을 할 필요가 있을 때, 집중해서 공부나 업무를 해야 하는 젊은 세대까지 누구나 스타벅스를 친숙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다. 인근 상권을 살리기도 하고, 경쟁업종은 또 몰살시키기도 하는(반면에 스타벅스 주변에만 입점을 진행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도 있다.) 아주 파급력이 강한 브랜드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스타벅스 주식에 투자를 계속 고민하다 결국엔 1주도 사본 적이 없는데 투자의 범위도 넓힐겸 몇십 주 정도만 들어가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단순한 커피회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는 열정적인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렇게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겠지. 책은 기자인 두 분이 썼다. 전재욱 님과 김무연 님. 두 분 다 이데일리에 근무하고 있다. 전재욱 님이 혼자 작업을 하다 힘에 부쳤는지 후배 기자인 김문연 님의 도움을 받아 같이 공동으로 펴낸 것 같다.

 

스타벅스를 유치하면 성공인 것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그토록 사람들이 좋아하는 우량 임차인. 스타벅스를 뛰어넘는 우량 임차인을 우리는 언뜻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에는 그들의 독특하고 고유한 입점 전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오로지 직영으로만 운영한다. 가맹은 없다. 두 번째, 절대 부동산을 사지 않는다. 점포를 낼 때 100% 임차한다. 이것도 상당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심지어 그 점포 발굴이 철저히 영업 비밀에 해당되어 이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에 관심이 많은 임대인과 투자자를 위해 스타벅스를 대해부 해보는 수고스러운 작업에 착수했다. 기본적으로 2021년 말 기준 1,653개 매장과 2,454개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것이다. 중간에 실수로 잘못 뽑은 등기부등본까지 하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그렇게 등기부등본까지 뽑아서 전수조사할 정도로 건질 내용이 있나? 싶었는데 확실히 축적된 데이터는 숫자로 메시지를 던져준다. 스타벅스가 원하는 상가와 건물은 대략 이런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스타벅스 왜 가냐고? 있으니까!이다. 여기서는 대한민국에 스타벅스가 얼마나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고, 어디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 큰 틀 안에서 알려준다. 사실 1장만 잘 읽어도 본전 뽑는다. 1장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스타벅스가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냐고? 그건 인구다.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구구조와 스타벅스 매장 수가 거의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어디든지 예외는 있는 법. 일부 매장이 인구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이 입점한 지역이 있는데 이는 정주인구+유동인구에서 유동인구로 또 설명이 된다. 즉, 인접 도시/지역과의 접점에 속하는 지역으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다른 지역에 속하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해당한다. 이런 식으로 스타벅스의 기본적인 입점 공식을 거시적으로 설명한다.



2장은 왜 스타벅스인가?이다. 여기서는 스타벅스가 어떻게 입점하고 또 어디에 주로 입점하는지, 점포개발팀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대략적으로 설명한다. 스타벅스의 입점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사실 입점 프로세스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비밀스럽고 그 검토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하면서 전체 매장의 면적이라든지 층수라든지 하는 것을 알아냈다. 따라서 우리는 스타벅스가 원하는 면적과 층수는 어떤 수준이며 평균값과 중간값이라는 수치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어떤 지역은 보통 얼마 정도 되는 사이즈가 괜찮겠더라 하는 부분까지도 말이다. 이런 정확한 정보들이야말로 점포개발과 입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장은 한 달에 얼마 받으세요?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 중의 하나인 임대료를 해부한다. 나는 처음에 임대료를 어떻게 확인하나 궁금했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물론 전수조사로 하려면 엄청 힘든 일이다.). 두 저자는 우선 임대 보증금에 접근하고자 스타벅스 매장의 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상 등기된 전세권, 임차권, 근저당권을 모두 파악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부분은 이들 3개 권리에 대해 정형화된 규칙이나 방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임대인과의 협의를 통해 정해지는듯하다. 하지만 적어도 임대인이 이들 권리의 등기에 협의해야(동의해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월세 역시 차임이 명시된 임차권 등기 매장 183개를 확인했다. 이들은 또 정액 계약을 맺은 곳과 매출에 비례하여 정률 계약을 맺은 곳들로 나뉘는데 역시 정률 계약을 맺은 곳이 훨씬 많았다. 아무래도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니 그런 것 같다.

 

4장은 제목은 스타벅스에 갑질해 볼까?인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임대인으로서 스타벅스를 유치하기 위해 어디까지 노력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전세권, 임차권 등 스타벅스의 임대 보증금을 지켜주기 위해 등기에 동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문제고. 기본적으로 화장실같이 세심한 부분까지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는 내용 역시 와닿았다. 그리고 한 곳으로는 성이 안 차서 복수의 스타벅스 매장을 두고 있는 임대인에 대한 소개도 있는데 여기 등장하는 연예인이 바로 영화배우 하정우 님이다. 속초중앙로점과 송파방이DT점의 임대인이다. 화곡DT점도 그의 소유였었는데 지금은 매각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이 영화배우 하정우 정도면 자본이 상당하고 관련된 인맥이나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할 수도 있는데 그가 스타벅스를 유치한 방법은 가장 확실하고 단순한 방법이었다. 이미 입점된 건물을 사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조금 현타가 왔는데 하정우도 이미 유치된 걸 사는데 내가 공부해서 새로이 유치한다?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박명수 부부를 포함 건물을 먼저 짓고 나중에 스타벅스를 유치한 사례도 적지는 않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사실 돈도 없지만...).



5장과 6장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5장은 직접적으로 건물을 살 자본이 안되는 분들에게 간접투자 상품을 설명하는 부분이고 6장은 스타벅스 건물주의 정체에 대한 부분이다. 최연소, 최고령 건물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부분이다. 나는 뭐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의 투자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나 혼자만의 것을 원하는 것이지 간접투자 상품에도 관심이 없어서 간략히만 보고 넘어갔다. 그중에서도 전문자산 개발사에 대한 부분은 읽을만했다. 다만 요즘과 같이 부동산 경기가 어려울 때도 사업이 잘 되는지 궁금했으나 이내 내가 내 할 일도 제대로 못하는데 별 걸 다 걱정하고 있다는 현실감각이 돌아왔다.

 

오늘은 이렇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스타벅스 건물주에 대해 알아봤다. 휴~ 스타벅스 건물주라니. 그런데 사실 요즘에는 대형 건물의 1층 구분상가 몇 개를 터서 입점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 주변에도 스타벅스가 딱 하나 있는데 내가 알기로 그곳도 구분상가 소유자 몇 명이 협의해서 스타벅스를 유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더 정확히는 임차를 맞추고 나서 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끔씩 경기도나 지방에 스타벅스 임차가 맞추어진 상가나 건물이 종종 매매로 나오는데 너무 가격이 높게 나온 경우도 많다. 스타벅스가 떠나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입지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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